개인적으로 좀 필요하다 생각되는 요소들.
최적화 같은 당연한 요소는 제외하고, 개인적으로 게임 하면서 불편했거나 불만이었던 요소들을 12개 정도 추려 봤습니다. 원래는 20개 가까이 되었는데, 패치 덕분에 상당 부분 해결되어서......여기서 적어 둔 것들이, 다른 분들은 전혀 불편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있으면 나쁠 점은 없는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갠적으로 몇몇 개는 유져가 뭐라하기 전에 제작 단계부터 당연히 있었어야 했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1. 나무통 굴리기 티켓 X 10 사용하게 해주기
처음에는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빈도가 그렇게 높진 않아서 몇 번 굴려보면, 그럭저럭 소모도 잘되고, 주는 아이템들도 꽤 양도 많고, 질도 좋았습니다. 헌데, 이게 굴리기를 며칠 안해버리면, 어느새 티켓이 몇 백 장이 되면서 쌓이더군요. 그나마 중요한 게 식사권인데, 중간중간 마을 초대도 있고, 심지어 무료로 한 두번 주기도 해서 식사권도 그리 급하진 않기도 하고요.
이렇게 된 원인 중 가장 큰 게, 나무통 굴리기가 한 판 끝나고 결과창 뜨는 거 스킵해가면서 봐도, 결국은 카운터까지 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점아 아닐까 싶습니다. 한 장 소모하고 다시 카운터로 가서 한 장 소모 하고 또 하고 하다보니, 이게 판당 시간이 암만 짧아도 유의미하게 소모할려면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보니 꽤 번거롭습니다.
월드 아본에서도 열 번 한 번에 하고 그런 게 있었던 걸로 기억하고, 직접 써본 적은 없지만 와일즈에서도 정식이 아닌 '모드'로서 열 개 한 번에 쓰게 하는 게,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마침 아래에 관련 글도 있는데, 이 글 자체는 예전에 적은 거라).
2. 잘한 분한테 따봉 날리기
종종 파티플 하다보면, 진짜 잘하시는 분들 계신데, 이 분들한테 뭐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음. 서폿으로서 힐 엄청나게 해서 수레 안타게 해주는 분이나, 위급한 순간에 섬광 날려서 세이브 해주신 분, 어마어마한 테크닉을 보여주어 감탄을 금할 수 없는 분들이 종종 계시던데.....따봉에 목마를 필요는 없겠다만 일단 잘한 분들 칭찬은 무조건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다보면, 뭔가 실제 플레이해서 최고로 좋은 기록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기록들 중 하나를 무작위로 보여주는 느낌인데, 이거 수정 좀 했으면 싶습니다. 소형 몬스터 헌터 같은 기록은 그래도 몬헌다움 느껴지는 센스라도 보이는데, 커뮤니케이션 많이 한 사람 처럼 무의미한 기록 부터 다수를 한 것도 아니고, 딱 1회만 해서 이걸 굳이 기록이라 봐야하는 기록까지 있던데, 이런 거 보완 좀 해줬으면 싶네요.
3. 소재 교환하기
지원 선박이나 나타의 마을 중개소 통해 소지품 교환 하는 거, 현재로선 너무 한정적인 것들만 나와서 보는 재미가 영 없네요. 그나마 종종 나오는 소재 쪽은 상위템 위주로만 되어 있는데, 이게 상위 몬스터들을 수없이 잡다보면, 부족할 일이 없어서리.....
개인적으로 기왕 줄 거, 하위템이나 자양진액 같은 거 여기서 교환 가능케 해주었으면 싶네요. 지금도 일부지만 수호룡의 모피나 일부 하위 물욕소재들도 종종 주고 있기도 하고요.
4. 무리퀘 관련
도샤구마, 히라바미, 얀쿡크, 이렇게 3종이 무리퀘로 추가되었는데요. 처음에는 무리 개념을 굳이 넣고도 관련 퀘가 없는 게 아쉬웠었다가 추가해줘서 맘에 들었습니다만......문제는 이게, 3 ~ 5마리를 잡는 퀘라 다 잡고 나서 주는 건 많은데, 결국은 해당 몬스터 소재만 줄창 주는 터라 뭔가 잡아도 보람이 없는 느낌이네요.
게다가 종종 '역전'을 잡아도 뭐, 아티어 소재가 저급 아티어인데다 그나마도 얻는 갯수가 너무 적고, 퀘보수에만 들어 있다보니, 다수를 잡는 거 치고는 더더욱 적은 거 같기도 하고요. 아티어 소재가 저급이라도 엄청 많이 퍼줬으면, 마카연금 통해서 한 개 정도라도 바꿔 먹는 보람이라도 있을텐데, 그런 것도 하기 힘들어서 아쉽습니다.
그게 아니면, 낮은 등급의 호석 같은 거라도 얻을 수 있게 해주면 어떨까 싶습니다. 마리당 5등급, 6등급 호석만 한 개에서 두 개 정도만 줘도, 꽤 할만한 퀘가 될 거 같은 데 말이죠. 이게 7. 8 등급이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5, 6등급도 가만 보면, 꽤 꿀조합인 스킬이 붙어 있는 경우도 있다보니.......아니면 이벤트 퀘로서 8성퀘도 종종 줘서, 좀 더 높은 등급 호석까지 노릴 수 있다거나요.
5. 아이템 세팅도 마이세트로서 연동 좀
이거 처음엔 장비 세팅 이후 덧입기 세팅 이후 아이템 세팅까지 했어야 했던 걸, 그나마 장비 세팅 이후 덧입기 세팅을 복합시킬 수 있게 해줬습니다만....아이템 세팅을 또 다르게 하다보니, 이것도 번거롭네요. 특히 오메가 전 생기면서 오메가 전용 아이템 세팅도 따로 해두었고, 아마 모르긴 몰라도 좀 있으면 나올 고그마지오스도 이런
6. 무기 덧입기 오류 수정 좀
이거 덧입기 관련으로 자꾸 발생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무기 깔맞춤을 해둬도, 다른 무기와 왔다갔다 하다보면, 뭔가 가장 최근에 덧입기 씌워둔 무기로 강제로 바뀌는 느낌이라 해야하나? 예를 들어 덧입기 된 특정 랜스 썼다가 다른 무기 갖고 논 뒤에 다른 랜스 쓰면, 처음 특정 랜스 덧입기가 되는 식. 아마, 복장 덧입기 하나에 무기 하나만 가능하거나 무기는 덧입기 설정 안해둔 덧입기 복장에서 자주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거 같은데....
예를 들어 "레다우 랜스 - 역전왕 레다우 덧입기"를 설정한 이후, "레다우 한손검 - 역전왕 레다우 덧입기"를 해버리면 앞서 "레다우 랜스"를 설정한 부분이 변경된 거라 나중에 다른 랜스 무기 덧입기로 바뀌는 느낌인 거 같더군요. 이거 해결하려면 "레다우 랜스 - 레다우 덧입기", "레다우 한손검 - 레다우 덧입기 " 이런 식으로 무기마다 일일히 해두어야 해결될 수 있는 거 같은데, 이거 좀 많이 번거롭거든요.
월드 때엔 덧입기에 물욕소재가 들어가서 안해서 잘 모르겠고, 라썬브는 이런 덧입기를 따로 할 필요 없이 몬스터 자체 무기만 해서 이런 문제가 없었는데.....생각해보면, 이것도 뭔가 아티어 무기 관련해서 뭐가 꼬인 느낌인 거 같은데.....이게 "장비 세팅 + 덧입기 세팅"을 각각 세팅하게 한 거 때문에 이런 거 같습니다만 언뜻 봐도 패치로 해결하긴 힘들 거 같은디, 이거 관련 문제를 후속작에선 해결했으면 싶네요.
7. 퀘스트에 설정된 랭크를 단락으로 만들어줬으면....
이번 와일드는 이상하게 모든 자유퀘가 한번에 주르륵 나열되어 있죠. 이전처럼 8랭크 퀘, 7랭크 퀘, 이런 식으로 단락이 나뉘어져 있어야 하는데, 이렇게 해둔 건 암만 봐도 퇴화나 다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각 랭크마다 퀘스트 갯수가 적은 걸 감추려는 목적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물론 이전 작에서도 특정퀘가 어디에 있었지 헷갈리는 상황이 종종 있었긴 하지만 그렇다고 와일즈에서 이렇게 바뀐 게 이해가 가질 않네요.
게다가 퀘스트 순서도 묘하게 개판이라서 일반 오메가 퀘는 한 칸 아래라 화면 내에 보이질 않으니, 몇몇 커뮤니티나 스트리머 분들 방송에서 일반 오메가 퀘 없는 줄 알았던 분들 본 게, 한두번이 아니었음. 이게 기본 순서가 '추천순'이라 '난이도 높은 순'으로 바꿔야 오메가 퀘가 있다는 걸 보여주다보니 생긴 현상이죠.
안그래도 자유퀘 비중 낮은 와일즈에서 사람들이 그 어려운 영식만 하게 만드는 부분이라 설계가 잘못된 거라 봅니다. 이거 다시 확인해보고 웃긴 거 하나 찾았는데, 자유퀘나 이벤트퀘나 기본 설정은 '추천순'인데, 자유퀘에선 '일반 오메가'가 추천하는 게 아니라서 저 아래에 있고, 이벤트퀘에선 '영식 오메가'가 추천퀘라 맨 위쪽(근래 들어 9랭 역전왕 이그드라 떄문에 한 칸 밀렸지만) 처음에 설정되어 있죠.
8. 각 지역 갈 때마다 무의미하게 사라지는 미니맵
정확히는 UI 전체가 사라지는 건데, 각 지역에 도달할 때마다 모든 UI가 잠깐 사라지면서 지역명이 뜨는 이거, 생각보다 짜증나는 요소가 꽤 많아요. 특히 식사 주는 거, 관련해서 말이죠. 아즈즈의 마키나 쉴드의 타신은 그래도 뭔가 정해진 위치에 있는 편인데, '이사이'랑 '긴 귀를 가지신 분'은 순간적으로 나온 미니맵 놓치면, 찾는 데 은근 한세월이고, 열중 대여섯 번은 헛걸음 하게 만듭니다.
이사이는 마을 청년회장 인건지, 뭔 하는 일이 많아서 여기 있을 때도 있고, 저기 있을 때도 있어, 마을이 좀 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찾기가 묘하게 까다롭습니다. 어떨 때엔 세크리트 우리 청소하고 있고, 어떨 때엔 마을 벤치에 앉아 농땡이 부리고 있고.....게다가 타이밍 안 맞으면, 위치에 따라 맵에서 잠깐 사라지기도 하는데, 위 영상에서도 조금만 늦었으면 놓쳐서 한동안 밥 못 먹었을 겁니다.
긴 귀를 가지신 분은 스자 마을이 일직선 구조이지만 마을 자체가 묘하게 넓어서 마을 귀퉁이 상당 부분이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긴 귀를 가지신 분이 어느 쪽 구석에 있는 걸 모르고 보통 높은 확률로 있는 고지대 쪽에 가보면 없는 일도 자주 겪었네요. 게다가 고지대나 저지대에서도 한 대여섯 군대 퍼져 있고, 종종 마을 중간에 떡하니 계신데, 고저지대 신경쓰다 역으로 놓칠 때도 있었습니다.
9. 라기아크루스 수중전
개인적으로 수중전 자체는 라기아 자체의 개성이라 보는 편이라 괜찮다 느낍니다만......마무리 공격 시, 위치가 강제된다는 점이 넘 싫습니다. 저 구조물 근처에서 마무리해야 제대로 된 마무리가 되고, 대경직까지 얻을 수 있는데, 몇몇 유져들은 이걸 몰라서 맵 반대쪽에서 죽치고 있으면 유도가 안되어서 대경직 찬스를 놓쳐버리게 되죠. 단지, 이건 시작한 지 얼마 안되었으면, 모를 수는 있는 부분이라 그러려니 싶습니다.
헌데, 이 수중전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위 스샷, 분명, 보이기론 구조물에 닿은 거 같은데, 직전에 멈춘 거라 마무리 공격이 발동되지 않았습니다. 버그가 아니라 헌터가 마무리하면서 라기아가 살짝 날려졌을 때, 진짜 미묘하게 앞에 멈춘 거 같더라고요. 나름 짧지 않은 시간에서 제한적인 공격만 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이딴 현상이 발생하면 좀 허탈합니다. 마무리 시엔 어색하더라도 환경 경직이 그냥 되게 해줬으면 싶네요.
10. 아티어 무기, 제작, 복원, 해체 좀, 제발 한 번에 할 수 있게 해줘요
아티어 무기가 엔드 컨텐츠인데, 뭔가 세부적인 면에서 무성의한 게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아티어 무기 한 종류를 여러 개 만들려면 재료 세 칸을 일일히 지정해주면서 만들고, 다음 무기 만들려면 같은 과정을 몇 번이나 반복해야 하죠. 그냥 필요한 갯수를 조정하게 한 뒤, 한 번에 다수 만들게 해줬으면 싶네요. 같은 의미에서 복원 쪽도 복원할 무기를 각각 클릭해서 다섯 개면 250개 소모 이렇게 한 번에 할 수 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해체'도 좀 웃긴 게, '복원'은 원래 안되던 걸, 버튼 하나로 바로 갈 수 있게 패치로 해결해 줘놓고선, 해체는 또, 기존처럼 메뉴까지 가서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굳이 남겼다는 점입니다.
11. 마을과 대집회소에서 휴대 화로 기능 강화 좀.....
일단 마을(베이스 캠프 말고, 해당 지역 마을)에선 휴대 화로를 못쓰죠. 경계의 평원 같은 경우, 마을 앞에 레다우나 셀레기 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깜빡하고 식사안했거나 단순히 환경과 시간만 바꾸고 싶을 때, 굳이 다른 곳에 가서 해야한 다는 게 번거롭습니다. 대집회소의 경우엔 휴대 화로를 켤 수는 있는데, 시간만 바꿀 수 있고, 환경은 바꿀 수 없죠.
대집회소가 독립된 공간이긴 한데.....저 메뉴 창에 '지역' 단락을 추가해서 '경계의 평원 - 풍요기 - 아침' 이런 식의 설정을 가능케 해줬으면 싶습니다. 앞서 마을의 휴대 화로 건과 달리 대집회소 쪽은 좀 매우 많이 필요하더군요. 도시락 배달 대집회소 밖에 안되는데, 여기서 특정 몹 퀘 좀 뽑으려고 하다보면, 특정 환경도 중요한데, 이 환경을 대집회소에선 조정할 수 없어 굳이 해당 지역 베이스 캠프로 가서 변경을 해야되니까요.
12. 세크레트 체공 떄문에 불쾌하게 막혀 있는 지형들
이번 작 참 웃긴 게, 세크레트 체공 때문에 생각보다 공중까지 막힌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건데, 다시 찾아보니 생각나는 곳이 막상 저기 주홍빛 숲 17번 캠프 근방인데.......간혹 저거 때문에 세크레트가 진로 막혀서 허우적 대는 거, 영 그렇더군요. 저기 경계의 평원 쪽에서도 무너지는 바위 세 개 있는 고지대에서 세크레트 타고 떨어지면서 체공 시, 어딘가에 끼이는 버그도 두 번 정도 겪어 봤고요.
이거 글 적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번 작 불편한 요소와 관련해서 생각보다 세크리트 비중이 엄청 높은 느낌이네요. 바로 위 체공 문제도 그렇고, 세크레트 무기 교체 때문에 장식주 배정이 요상해졌고....좀 별개의 얘기지만 아이루에게 덧입기 복장 주는 것처럼 세크리트도 각 몬스터 소재에 걸맞는 차림의 덧입기가 있었으면 했는데, 뭔가 세크리트 스킨 팔려고 일부러 뺀 느낌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