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 번째 로딩 화면, 투박하고 거대한 석조문에 두 명의 검을 든 망토 쓴 존재가 새겨져 있다. 그리고 뱀 같은 것이 가운데 있다. 이 문에는 3개의 상징이 있다. 망토, 검, 뱀.
이게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보는 어둠의 문의 기본적인 형태다.
하지만....
메디브가 처음 연 어둠의 문은 좀 더 오크스럽다. 이 어둠의 문은 카드가에 의해 워크래프트2 인간 엔딩에서 파괴었다. 이후 워크래프트2 확장팩에서 테론 고어핀드가 두 세계의 연결을 이용해서 다시 아제로스로 오게 된다. 워크래프트2 확장팩에서 드레노어가 파괴된다. 파괴된 어둠의 문이 어떻게 지금 모습이 되었는지 당시 캠페인에서는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냥 설정의 공백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논리적인 빈틈도 있다. 연대기에도 마찬가지로 이 부분은 비어 있다. 워크래프트2 확장팩 캠페인 설명과 똑같다. 그래서 테론 고어핀드와 죽음의 기사들에 의해 워크래프트2 확장팩에서 다시 만들어진 것이 현재의 어둠의 문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파괴된 드레노어, 아웃랜드에는 예전에 만들어진 어둠의 문 폐허가 버려져 있다. 불타는 성전에서 플레이어는 두 번째 만들어진 어둠의 문을 통과해서 아웃랜드에 도착했다. 그리고 일부 플레이어들은 망토와 검을 든 존재는 무엇인지 궁금해했고, 해외 포럼에서도 계속해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생각보다 상징에 의미를 두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이 저주받은 땅에 있는 어둠의 문이다. 와우 첫 번째 로딩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양쪽 기둥에 조각된 망토와 검을 든 존재는 흑마법사와 관련된 곳에 종종 나온다.
오리지널에서 유명했던 로라무스의 악마사냥꾼 퀘스트가 있었던 곳에도 망토의 존재들이 있다.
매번 확장팩이 나올 때마다 이 떡밥이 풀리나 했더니...
레벤드레스에 가니까 비슷한 조각상이 발견된다. 하지만 이 존재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 그냥 장식품으로 존재하거 같지만...
조금 더 돌아다니다가 보면, 검을 든 조각상도 찾을 수 있다. 여기서 어둠땅의 설정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데, 레벤드레스에서는 영혼들이 망토를 뒤집어 쓰고 있다. 거의 껍데기 까지 남아서 피폐해진 영혼은 돌이킬 수 없는 망령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레벤드레스에서 뉘우치고 있는 영혼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런데...
나스리아 성채를 진행하다가 보면, 망토 쓴 존재가 그러진 스테인드 글래스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어둠의 문이 어둠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벤드레스의 거울을 생각해보면, 차원문과의 연관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 인물에게는 검이 없다.
어둠땅에서 검은 열쇠에 가깝다.
처음 나락에서 탈출할 때,
차원석 주변에 검이 떠 있다. 이 유물이 충전되면 각각의 검이 검집에 들어가듯이 들어간다.
마찬가지로 령으로 각 영역에 가는 길을 열 때도 검을 바닥에 꼽는다.
마지막으로 뱀이다.
오리보스의 컨셉 아트다. 가운데를 보면, 뱀이 보인다. 어둠의 땅 가운데 조각된 뱀과 비슷한 모습이다.
나락에서 처음 도착했을 때 보게 되는 장면이다. 컨셉 아트의 장식이 그대로 구현되어 있다.
이렇게, 망토 쓴 존재와 검, 뱀이 어둠땅에서 모두 찾을 수 있다. 간수가 만든 지배의 투구와 서리한이 넬쥴을 통해서 아제로스로 오고 역병이 퍼지기 시작하자, 죽었던 메디브도 어머니의 꿈 속에서 나타나 아제로스로 돌아왔다. 마법사이자 수호자인 에이그윈이 어떻게 장막을 넘어서 메디브를 데려왔는지는 알 수 없다. 워크래프트의 구조는 이야기에 균형이 존재한다. 오크가 죽음의 기사를 불러 내자 타이밍 좋게, 성기사가 탄생했다.(게임적인 메커니즘이 스토리의 메커니즘과 함께 구성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둠의 문과 아제로스에 생긴 전쟁은 커다란 원처럼 맞아떨어지고 있다. 만일 이것이 정말 관련되어 있다면, 아제로스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목적이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재밌고 좋은 추측글인데 비꼬는 댓글이 많아서 앞으로 이런 글이 잘 안 나올 거 같아 아쉽네
지1랄좀 하지말고 비꼬지좀말라는게 가오가되네 옘병말고
진짜 흥미로운 가설인네요 근데 댓글에서 드럽게 비꼬네 십1새들이
비꼬는 댓글에 달린 추천보다 글쓴이 본인 글에 달린 추천이 몇배나 더 많다는데 위안이 생기시기를...
첨엔 의미없던 것이었을지라도 저렇게 연결되면 재밌겠네요 ㅁ 물론 설정 구멍 없이 잘.....ㅠㅠ
깊은 뜻이 있는게 아니라 저거라도 안넣으면 너무 딴게임 같아서 넣은게 아닐지...
기획하고 계획적인 미스테리가 있었으면 진작에 풀었을듯
말티엘 아녀
깊은 뜻의 나이트페이 사슴게이
와우 개발팀 : 네? 저 그림에 그런 의미가?
평행세계 나눠놓고 어둠땅은 하나라 다른세계 영혼까지 연좌죄 당하게 되어버린 개븅신겜에서 이런 세세한거 기대 안하는게 좋음
저도 레벤드레스 석상들 보고 어둠의 문부터 떠오르던데 확실히 어둠의 문이랑 컨셉 맞추려고 의도된 설정인 거 같긴 해요. 맨 처음에 스랄이 나락 무기에 찔린 바인을 살릴 때 어둠땅 부족 얘기 하기도 했고. 리치 왕 넬쥴 이슈가 있어서 우연은 아니라고 생각함.
아 어둠땅이래 어둠달;;
지려부렀다
재밌고 좋은 추측글인데 비꼬는 댓글이 많아서 앞으로 이런 글이 잘 안 나올 거 같아 아쉽네
유료베타
비꼬는 댓글에 달린 추천보다 글쓴이 본인 글에 달린 추천이 몇배나 더 많다는데 위안이 생기시기를...
나중에 설정추가한거든 뭐든 읽고 보는데 재미가있으면됬지 뭐이리 비꼬는지 ;
첨엔 의미없던 것이었을지라도 저렇게 연결되면 재밌겠네요 ㅁ 물론 설정 구멍 없이 잘.....ㅠㅠ
망토쓰고 칼꼽는 석상이야 저런 컨셉이 흔해서 그럴수도있겠다했는데 뱀까지 같이 놓고보니 그럴듯하네요 우로보로스라서 오리보스인가...
그러고보니 메디브 에그오인은 어디있을라나 알보보니 최초자?
개인적으로 메디브가 시초자 같음....
pilos님 메디브가 시초자랑 연결되는 요소에 대해 설명하는 글도 써주세요ㅠ 님글 너무 재밌네요
진짜 흥미로운 가설인네요 근데 댓글에서 드럽게 비꼬네 십1새들이
그럼 티탄마저도 놀아난거에 불과한건데 두렵다
저기 가오 잡지마세요 가가가가가가가오가이거
네츄럴미네랄워러
지1랄좀 하지말고 비꼬지좀말라는게 가오가되네 옘병말고
목적의 길이란게 사실 현세에 일어난 모든일을 의미하는걸지도
오 아제로스의 모든건 어둠땅이 연관되어있으려나요? 흥미롭네요
원랜 연관이 없었는데 이번에 연관성을 주려는 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저 당시 내용은 크리스 멧젠의 머리속에서 나온것일텐데 지금은 퇴사하고 없으니까요..
글쓴 분 추측대로 어떻게든 풀어내면 재밌을 듯 ㅋㅋㅋㅋ
디자인이라는게 첨부터 어떤 소재나 컨셉을 가지고 만드는거니까 분명 이유가 있는 장식이겠죠. 특히나 이번 어둠땅은 과거에 뿌려진 떡밥들가지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거 같아서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