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제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골드구간에서 메이지나 원딜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입니다.
개인적으로 롤에서 전장의 판도를 휘어잡을 수 있는 메이지, 중후반부에 강력한 캐리력을 갖는 원딜챔피언을 좋아해서
프로씬에서 잠온다는 게임도 정말 재밌어하는 변태(?)입니다.(야스오 제드보다 아지르 말자하가 재밌어요 ㅎ..)
이번에 출시된 니코를 해보고 느낀점이 좀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니코는 이번 8.24패치로 추가된 교란을 위시한 짧은 사거리의 누킹형 메이지입니다.
챔피언에 대한 이야깃거리와 장단점을 번호로 매겨 서술해보겠습니다.
0. 디자이너
디자인은 솔크러시드라는 분이 맡았는데, 빅토르부터 뽀삐, 갈리오, 세주아니를 비롯한 시즌8 탱커리메이크, 이렐리아 리메이크까지
꽤 긴 시간(빅토르가 시즌 4후반에 리메이크 되었으니 오래 활동한 편이죠) 동안 라이엇에서 디자이너로서 활약했습니다.
이분의 특징은 아무래도 기존의 스킬셋을 무시하지 않고 스타일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리메이크를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뽀삐나 갈리오, 이렐리아는 VFX가 진행된 리메이크 챔피언중 가장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챔피언들이니까 능력만큼은 출중하신 분이라고 여겨도 되겠죠.
하지만 솔크러시드가 디자인한 신규 챔피언은 니코가 처음입니다. 그래서 기대반 걱정반인 분들도 꽤 봤던것 같습니다.
1. 이상한 승률?
여하튼 니코는 PBE에 나온 이래로 조정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고, OP.GG(여기 통계가 패치 직후 3~4일간 살짝 애매한 부분이 있긴하지만)
기준으로 48%정도의 승률과 2~3%대의 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신챔으로서 굉장히 눈여겨 볼만한 것인데요, 이유인 즉슨 사상 최강의 신챔OP로서 악명을 떨친
카밀도 50% 언저리 승률이었고, 첫날 무쌍을 찍어 바로 여러 면에서 너프당한 이렐리아도 통계사이트마다 다르지만 48%정도의 승률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니코도 이 챔들과 통계상으로는 궤를 같이하지만 핫픽스를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물론 니코가 현재는 신챔치고는 OP반열에 들어가지 않는 챔피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소한 카밀같은 밑도 끝도 없이 답도 없는 사기챔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후에 대처법이 확실해진다면 상당히 약해질 가능성도 있고말이죠.
2. 장점(번호가 내려갈 수록 수치조정에 영향을 크게받는 장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2.1. 교란능력
니코의 분신이나 패시브에는 허점이 꽤나 많습니다. 하지만 인게임에서 상대방을 보고 순간적으로 상대가 분신인지 니코가 변신한건지를 알아보기는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만약 미니맵으로 상대 위치를 파악했을때 니코가 라인에 없다면 해당 챔피언이 니코인지 진짜인지 아이콘만으로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진위여부를 판단하기는 더어렵습니다. 이는 솔랭보다는 대회에서 더 극대화 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추가) 몇판 더 하다보니까 대처법이 보편화 되더라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는게, 상대방이 니코가 변해서 해당 챔피언이 니코인걸 알아도 니코의 원본체력이 가늠이 안되는것도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만피 헤카림으로 변한 니코를 물었더니 만피일지 실피일지 알 방법은 없기때문에... 여러가지 의미에서 짜증나게 적을 속이고 머리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2.2. 쉬운 난이도
니코가 이렇게 출시 2~3일만에 안정적인 승률궤도에 오른 것은 니코 특유의 쉬운 난이도 때문입니다.
패시브는 챔피언별로 익힐것은 많지만(아우솔은 위성이 기본궤도로만 돈다거나 변한챔으로 이속이 변한다거나 공속은 해당 챔피언의 1렙기준이라거나)
직관적이고 상당히 일관적인 매커니즘으로 활용이 어렵지 않습니다. Q나 E도 활용에 따라 포텐이 달라지지만 그냥 던지기만 하면 되는 기술들이고 W도 별달리 어려울게 없는 스킬이죠. 그리고 궁극기도 몇번 쓰다보면 테크닉을 준비할 시간이 꽤 길기 때문에 활용이 어렵지 않습니다.
미드에 오는 같은 ap챔피언들을 살펴보면 애니나 갈리오처럼 쉬운 챔피언도 있지만 반면에 보통 논타겟이나 지속적인 판단을 요하는 챔피언들이 많은 반면에
니코는 카이팅 메이지의 성격보다는 버스팅 메이지에 가깝고 조건이 별로 붙어있지 않은 스킬셋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니코의 계수나 스킬깡딜수치가 낮아지면 숙련도 요구치가 높아져 퇴색되는 장점이 될 수 있겠죠.
2.3. 높은 깡딜과 강력한 CC
제가 니코의 최고 장점을 하나만 꼽자면 미친 라인클리어라고 생각합니다. 니코가 7레벨만 되더라도 EQ에 원거리 미니언이 한방에 폭사합니다. 이는 보통 미드라이너들이 9레벨(주력기 만렙을 찍는 첫 레벨)에서 원거리미니언 정리를 한방에 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이죠. 그리고 Q는 스킬 만렙기준 260+0.7ap에 추가폭발 2회로 120+0.2ap의 딜을 갖습니다. 비슷한 사거리와 쿨타임, 범위를 갖는 신드라의 Q스킬이 5레벨에 230+0.6ap(패시브 딜증가를 고려하지 않았을때)의 데미지를 갖는다는걸 생각하면 무시무시한 수치죠. 물론 니코는 W와 E에 딜이 비교적 낮게 분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단발스킬이 이만큼의 위력을 보이는 것은 상당히 강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스킬은 조건부로 모르가나와 자이라 속박의 상위호환(현재는 속박시간이 과하게 긴 느낌이 있습니다. 너프시에는 상호호환이라 할 수 있을듯 합니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모두를 묶지만 2번째 대상까지는 자이라보다 속박시간이 낮다는 점 이외에는 탄속과 시간 모두 상위호환이 되니까요. 거기에 궁극기는 3레벨기준 650+1.3ap라는 데미지와 함께 1.5초의 cc, 보호막까지 제공합니다. 스웨인의 궁극기 악의 승천중 시전 가능한 악의 불길이 3레벨, 영혼조각 5개 기준 375+1.05ap임을 고려하면 그 강력함을 알 수 있겠죠. (물론 스웨인의 궁극기는 흡혈과 흡혈데미지를 생각하면 니코의 궁극기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궁극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비슷한 매커니즘을 가진 스킬이라 비교대상으로 사용했습니다.)
3. 단점
3.1. 짧은 사거리와 딜링 매커니즘
설계상 가장 눈에 띄는 단점중 하나입니다..사실 아래에 서술할 단점 대부분도 사거리의 측면에서 문제가 시작되는 경우라 사실상 니코의 가장 핵심적인 단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Q스킬은 750, E스킬은 850의 사거리를 갖습니다. 이는 미드에 서는 메이지들이 갖는 사거리중에서는 하위권에 속한다 볼 수 있죠.
니코는 W스킬을 생존기로 사용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뚜벅이입니다. 근데 Q와 E는 사거리가 짧고 궁극기는 대놓고 상대 진영에 진입하기를 요구합니다.
니코가 승률 통계상 후반으로 갈 수록 급격하게 승률이 떨어지는 이유도 팀의 광역딜러로서 딜의 중추를 담당할 메이지가 안으로 들어가서 산화하고 죽어버린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됩니다.
4. 개인적으로 너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4.1. 언급하기 전에 딜링능력에 대해서
니코의 딜은 너프할 필요가 다른 요소에 비해 적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깡딜부분에서 손을 보거나 하는 방도를 취할수는 있겠지만, 니코 입장에서도 누커로 설계된 만큼
딜을 먼저 건드리는 순간 챔피언의 뼈대를 건드리는 부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짧은 사거리와 낮은 방어적 스탯, 진입을 요구하는 뚜벅이라는 점에서 딜은 최후의 보루같은 느낌입니다. 일례로 누커로서 시즌6 롤드컵에서 날아다닌 신드라는 이후 딜너프는 받은적이 딱 한번(시즌 7 롤드컵 직전 Q계수를 떼서 E계수에 보충, 쿨타임을 감안하면 확실한 너프)밖에 없습니다. 죄다 유틸너프로 성능을 낮췄을 뿐이죠.
4.2. 수치조절 미스로 생각되는 마나와 쿨타임
이 부분은 니코가 가장 너프를 받을 필요가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코가 쉽다는 장점이 더 부각되게 해주는 부분이지만, 니코의 마나 소모량은 강력한 라인클리어 능력에 비해 너무 코스트가 낮고, W스킬은 마나소모가 없기까지 합니다. 게다가 궁극기는 쿨타임이 전구간 90초로,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이라(130/120/110초)나 아무무(150/130/110초)의 궁극기보다 심하게 짧습니다. 강한 딜과 CC를 통해 넓은 지역을 이동으로 장악할 수 있는 스킬이 너무 쿨이 짧다는 것이죠.
4.3. E스킬의 오버스펙
럭스, 모르가나, 자이라의 공통점은 전부 일직선으로 상대를 속박하는 스킬이 있다는 것이고, 이 세 챔피언들의 스킬은 서로 상호호환적인 위치에 있다고 평가합니다.
투사체가 공통적으로 투사체 속도가 느리거나 적당한편이고 선딜이 있지만 관통여부나 CC시간에서 차이를 둔 스킬들이죠. 니코는 이 속박 스킬들의 매커니즘을 합쳐놓은듯한 스킬로 E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바퀴도는 선딜이 있고 적당한 투사체 속도에 자이라 E처럼 무한관통이 됩니다. 1, 2번째에 맞는 챔피언은 0.5초밖에 속박되지 않지만 3번째로 맞는 챔피언 부터는 럭스나 자이라의 E스킬에 버금가는 속박시간을 가지게 되고, 마지막에 맞는 챔피언의 경우는 무려 3초에 달하는 속박에 시달려야합니다. 물론 조건부로 하위호환이 될 수도, 상위호환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을 섞어놓았다고 해도 속박시간을 3초까지 준건 너무 많은 부분을 제공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수치죠.
5. 글을 마치며 느낀점
사실 저는 이론상 딜량 이런걸 굉장히 좋아해서 어지간한 미드챔 계수나 깡딜합을 대충은 외우고 있는데 니코의 깡딜이나 계수는 심하게 오버밸런스에 해당하는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포텐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조건이나 난이도가 많이 쉬운편이라 더 딜량이 높게 체감된다고 생각합니다. 흔히들 OP라고 평가하는 챔피언에 니코가 들어가냐라고 하면 저는 예라고 하겠지만 정말 OP라기 보다는 준 OP수준의 느낌이 나는 챔피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일단 모르가나 유저분들에게는 정말 블쉴밖에 남지 않게 했다는 점에서 괘씸한 챔피언이기는 하지만 수치면에서 조금만 더 조정(아마 대회에서 난리치면 그때부터 하겠죠..?)이 된다면 AP누커로서 위에 언급한 챔피언들과 상호호환적인 챔피언으로서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들어 라이엇이 리메이크나 신규챔피언 초기에는 플레이어들의 숙련도를 고려해서 기본 수치를 높게잡는 경우가 꽤 많다보니..(특히 아칼리가 패치노트에서 이런 언급이 잦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챔피언이 나왔다는 생각입니다.니코서폿은 맘에 안들지만..
글을 보시는데 불편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줄간격이나 문단배치, 어체는 항상 쓸때마다 지웠다 썼다를 반복해도 맘에 들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포터로 써야겠다 ㅋㅋㅋㅋㅋ
ㅇ...안돼...
딜이 쎄고 분신으로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낚여서 스킬 공짜로 잘 빼는 느낌
저도 할때마다 상대하는 분들이 잘낚이셔서 재밌긴했는데 아마 시간이 갈 수록 대처법이 보편화 되면 이정도까지 날먹느낌은 아닐것같아요.
서포터느낌임 완전 근데 물몸이라 르블랑 만나면....
르블랑은 당연한 수준으로 어려운게 예상이 되고 그 외에 제드나 파이크같은 챔피언 상대로도 힘들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의외의 극 카운터는 통계상으로도 그렇고 직접 만나봐도 그렇고 갈리오인것같아요. 서로 맞딜교했을때 딜 수치는 비슷한데 스탯상에서 갈리오가 우위라 니코 입장에선 정글러 부르는 것 이외엔 사리는게 답이더라구요. 그렇다고 사리면 니코는 로밍이나 합류로 초반에 우위를 점해야하는 챔피언이고 로밍을 가면 갈리오가 바로 따라오고 한타를 봐도 갈리오가 니코 이니시를 막을만한 스킬이 꽤 많아서... 일단 어지간한 암살자들한테는 다 약하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ㅎㅎ
분명 라인클리어좋고 돌아다니기편하며 깡딜계수가 높은데 왜 서폿으로감? 진짜 이해안되서 그러는데
라인 밀고 미드 로밍 ㄱㄱ 혹은 라인 밀고 정글이랑 상대 정글 ㄱㄱ
저도 서폿으로는 고평가하진 않아요...하지만 원체 지금 기본수치가 과책정된 느낌이라 E만 잘맞추시면 서폿으로 가도 괜찮기는 한것같아요.
패시브 활용해서 소규모 싸움에도 좋고 미드경우 난타전에서 부쉬활용하기도 편한데다가 잘맞추면 다중속박 범위기절로 인한 변수에 높은 ap계수까지있어서 성장포텐셜도 좋은 캐릭인데 이걸 구지 서폿으로 돌릴이유는 없다고봄 거기다 w스킬덕에 갱면역에 3타추가타로 타워철거마저 좋음
말그대로 '굳이'라서 ㅋㅋ.... 미포 럭스 서폿하시는 분들하고 같은 심리 아닐지...저는 죽을때까지 이해 못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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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팔따리
W는 마나소모만 있으면 적절하다고 생각해요. 과소평가 한적은 없지만 그렇게 보였다면 제 글솜씨가 부족한 탓입니다. ㅜㅜ 제가 아지르 모1이라 좀 과몰입하게되는 느낌도 있는데 ㅎㅎ..아지르보다 더한 갱면역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지르는 마나 200씩 쓰는대신 이동거리 1300이상의 이동기가 있는거라서 이속 증가와 분신으로는 리산, 아지르 수준의 생존력을 보이기는 어렵죠. 결국 분신은 상대가 속아줘야되는 수동적인 요소긴 하니까요. 물론 저도 쓰면서 상대가 잘속는거 보고 좋긴좋다 싶었지만 아지르 리산처럼 갱오면 한번은 산다 이런 느낌으로 플레이할수는 없었던것같아요. 그렇다고 니코 W를 과하게 너프하자고 하면 니코입장에서 점멸을 제외한 진입가능 요소가 너무 큰 폭으로 줄어들어서 그건 아닌거같아요. 개인적으로 니코는 지금 딜이나 CC보단 기회비용이 너무 낮은 챔피언이라는게 큰거같아서 코스트 측면에서 너프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당. 피드백 감사해요 ㅎㅎ
궁 쿨타임은 무조건 너프시켜야됨 너무짧아
ㄹㅇ루다가 너무 짧자너...심하면 130초 최소 110초까지 올리고 2~3렙쿨을 100, 90초로 주는게 맞는것같아요
궁극기 시전 매커니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신집중이 아니라서 디게 판정이 후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