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렉사이와 자르반은 조우합니다.
여긴 특별한 건 없습니다. 그 다음이 문제였지.
자르반은 미드를 가로 질러 상단 바위게로 향했고, 렉사이는 적 블루 캠프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근데 안타깝게도, 렉사이가 방향을 돌리기 직전에 위너스의 와드가 시간이 다 되어 사라지고 말죠.
반면 BBQ의 와드는 자르반이 바위게 먹는 걸 체크하고, 렉사이는 이동합니다.
저 와드가 몇 초라도 더 남아서 렉사이의 동선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 초반 성장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렉사이는 유유히 늑대랑 두꺼비를 먹고 나왔는데, 자르반은 평범하게 본인의 레드 캠프를 돌았거든요.
바위게를 다 먹기 전에 와드가 있다가 사라진 걸 체크했고, 렉사이에 대한 정보가 있었다는 가정하면
자르반 3버프가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우르곳이 빠르게 귀환한 다음 아군 블루 캠프를 경유해서 라인으로 복귀했거든요.
근데 우리 블루 캠프는 멀쩡히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 렉사이 성장은 탄력 제대로 받게 됩니다.
초반 말리스의 동선의 영향으로 자르반은 굶어가는 상황, 적 레드 캠프로 발을 옮기는데 핑이 찍혔죠.
저 핑이 찍히는 곳에는 BBQ 핑와가 있었고, 렉사이는 방향을 탑 방향에서 바로 레드 캠프로 옮깁니다.
자르반은 핑와가 있는 줄 모르고 수정초를 BBQ 바텀 삼거리 방향으로 터트리고 레드를 먹으러 갔고..
렉사이는 이미 6렙을 찍은 상황에서, BBQ가 잘 노렸다가 싸움을 걸어 이득을 봅니다. 그라가스가 살아간 건 보너스.
여기서 자르반과 렉사이의 차이는 더 벌어집니다만, 여기까진 꾸역꾸역 따라가면 나쁘지 않겠다 수준이지만...
게임 시간 09:10 부터 대기를 타는 자르반.
09:43 경에 BBQ가 핑을 찍습니다. 여기 자르반 있는 거 같다, 라고 추측되는 핑.
결국 자르반이 기다리다가 들켜서 깃창을 해보지만 에어본 실패+그라가스 토스=드레이븐이 킬 먹으면서 레드 획득
대기부터 드레이븐 킬 획득까지 시간이 대략 1분 정도의 시간인데, 그 시간을 고스란히 날려먹어버립니다.
결국 여기서 자르반은 티아멧 올려버린 렉사이 상대로 레벨링을 따라갈 동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리고
렉사이는 솔랭에서나 있을 법한 마체테+거드라-스태락-초시계 템트리로 게임을 이겨버립니다.
물론 이 게임은 렉사이가 유일하게 1데스 기록하긴 합니다만, 자르반이 진짜 운 좋게 산 것이니..
덧. 이거 칼럼이라 말머리 붙임 되나요? 이런 글은 처음 써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