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이번에는 8강 전에 그룹 스테이지에서 주목할만한 템 빌드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RNGvsCG 경기에서 레넥톤 가고일 돌갑옷 선택
RNG의 랑싱 선수는 레넥톤으로 쇼진의 창과 칠흑의 양날도끼를 구비한뒤, 가고일 돌갑옷을 선택했습니다.
브루저가 가고일 돌갑옷을 선택하는것 자체는 종종 보여주는 선택입니다. 딜링 감소가 있긴하지만, 체력 증가량이 매우 뛰어납니다.
한타때 본인의 체력이 2배 증가하는 대신 딜링은 60퍼센트가 감소합니다. 단순 교환비로 보면 딜링에서 손해지만, 딜을 받아내야 하는 역할을 해줄땐 굉장히 좋은 아이템입니다.
이번 롤드컵에서는 레넥톤이 가고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적었기에, 주목할만한 아이템으로 넣었습니다.
2. 같은 RNGvsCG 경기에서 샤오후 선수의 케일 템트리
케일 템트리는 크게 분류하면 3가지로 나뉩니다. AD AP 온힛 으로 말이죠. 이중에서 샤오후 선수는 AP 트리에서 약간의 변형을 주었습니다.
내셔의 이빨과 구인수의 격노검을 구비한뒤, 유령무희를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주문력과 치명타는 시너지가 나지 않습니다. 치명타는 기본적으로 공격력 기반인 기본 공격에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케일의 경우 예외입니다. 케일의 패시브 화염파에는 AP계수가 있음과 동시에 치명타 또한 적용됩니다. AP템을 가고 치명타 아이템을 가더라도 손해가 적습니다.
샤오후 선수는 이를 활용해 AP위주 대미지를 높이면서도, 유령무희의 방어막과 카이팅 능력까지 챙겼습니다.
이 뒤 샤오후 선수는 악마의 고서를 구입함으로써 주문력을 챙기는 템트리를 이어갔습니다.
3. 담원vsTL 경기에서 너구리 선수 블라디미르의 유목민의 메달 선택
너구리 선수는 어떤 챔피언으로든 도벽을 선택하는걸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이런 골드에 대한 선호는 아이템에서도 보였습니다.
너구리 선수는 악마의 고서와 쿨감신, 성장 쿨감룬으로 쿨감을 30퍼센트까지 맞춘뒤 유목민의 메달로 쿨감을 전부 채웠습니다.
유목민의 메달의 경우 10퍼센트의 쿨감과 소소한 이속, 30분을 조금 넘긴 시점부터는 시야까지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입니다.
본래 서포터 아이템인만큼 호불호는 심하지만, 너구리 선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이 아이템을 자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한번만 나오고 더 이상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번 나온 이 경기조차 경기가 끝날때까지 퀘스트 완료를 하지 못 했습니다.
너구리 선수는 이 경기에서 결과적으로 패배했고, 다른 경기에서 블라디를 쓸 때 난입을 선택함으로써 빌드를 바꾸었습니다.
4. FNCvsCG 경기에서 뷔포 선수의 쉔 마법사의 최후 하위 아이템 선택
쉔 장인으로 유명한 뷔포 선수는 클러치 게이밍과의 경기에서, 추가 공격 아이템으로 마법사의 최후를 선택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거대한 히드라와 란두인, 가시갑옷으로 이미 방어력은 충분한 상태에서 딜링과 함께 마법저항력을 챙기려던 것으로 추측 됩니다.
아쉬운 점은 완성템이 아닌 하위템 빌드에서 게임이 끝났다는 점 입니다. 곡궁과 음전자 망토만 구비한 시점에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5. iGvsTL 경기에서 레얀 선수의 올라프 지크의 융합 선택
레얀 선수는 이 경기에서 용사와 칠흑의 양날 도끼를 구입하고, 지크의 융합 을 구비했습니다.
지크의 융합은 템 가성비도 괜찮고, 고유 효과로 아군 딜링 뻥튀기도 가능한 아이템 입니다. 이 경기에서 같은팀 원딜은 AD 카이사였으니 좋은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자체 슬로우로 올라프 자신의 브루징 능력까지 올려줄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아이템 자체에 탱킹 관련 스펙이 조금 부족하다보니 상황을 많이 타는 아이템이긴 합니다.
6. 그리핀vsG2 경기에서 쵸비 선수의 이렐리아 쇼진의 창 선택
쵸비 선수는 이 경기에서 2코어로 쇼진의 창을 선택했습니다. 이렐리아에게 쇼진의 창은 종종 선택되곤 하는 아이템 입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EDG 미드 라이너 스카웃 선수가 있습니다. LPL 정규 시즌에서 이렐리아로 쇼진의 창 선택을 보여주었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아이템 구입 시기입니다. 스카웃 선수는 삼위일체와 스테락-수호천사로 어그로 핑퐁 아이템을 전부 갖춘 다음에 쇼진의 창을 구입했습니다.
그에 비해 쵸비 선수는 쇼진의 창을 2코어로 좀 더 빨리 선택했습니다.
해당 경기 자체가 힘들었으니 아이템 선택 자체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렐리아에게 쇼진의 창 평가가 괜찮은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7. CGvsFNC 경기에서 후니 선수의 갱플랭크 3인피 선택
후니 선수는 이 경기에서 무한의 대검을 무려 3개씩 선택하는 선택을 보여주었습니다. 비효율적이지만,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일리가 있습니다.
같은 팀 미드라이너인 다몬테 선수는 라이즈를 플레이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극딜 템트리를 선택하고도 딜링을 전혀 하지 못 했습니다.
후니 선수는 이런 상황에서 갱플랭크로 어떻게든 딜링을 했어야 했습니다. 수호천사나 스테락, 유령무희 심지어 신발조차 구비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Q와 E스킬에 치명타가 터지는 특성을 이용하여, 후니 선수는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 모두 올려주는 무한의 대검을 3개씩 구입하는 선택을 한겁니다.
이런 후니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클러치 게이밍은 결국 프나틱에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 라이즈로 딜링을 하기 어려울때는 얼어붙은 심장이나 심연의 가면을 선택합시다. 그렇지 않으면 같은 팀이 고통 받습니다.
8. 여담으로 지역별 라칸의 아이템 차이
라칸 빌드를 둘러보다가 한가지 특별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지역별로 아테나의 부정한 성배 선택률 차이가 꽤 있었습니다.
정규 시즌 데이터에서 보였던 성향으로, LCK와 LPL에서 성배 선택율은 손에 꼽을정도로 적었습니다. 그에 비해 LCS LEC에서는 대중적인 아이템이었습니다.
특히 G2의 미키엑스 선수와 프나틱의 힐리생 선수가 이 아이템을 좋아합니다. 지역별로 라칸에 대한 해석 차이가 보인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탱 서포터들의 가고일 돌갑옷 선택률이 증가했습니다. 이젠 3코어 타이밍에 빠르게 가고일 돌갑옷을 선택하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이번에는 롤드컵에서 선수들의 특별한 아이템 빌드에 대해 글을 써보았습니다.
앞으로 있을 8강부터의 경기에서는 애니비아와 말파이트 같은 생각지도 못한 챔피언과, 빌드가 더 많이 나올겁니다.
이번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과 추천은 큰 힘이 되며, 질문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잘 봤습니다 ㅎㅎ 도움이 되었어요 :D
칭찬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파인 애플
방어 아이템 하나 없이 홀로 캐리를 해야하는 처절한 모습이었습니다...
가고일이 뽀삐로 탱정글 할 때 2~3코어 떄 가면 참 탱킹에 좋아었죠(잿불>가엔&가고일 트리는 다시 생각 해봐도 원츄한 템트리..)
탱 정글에겐 최고의 템이라고 해도 무방한것 같습니다.
부룬 도 초시계 주는거 선택 해서 마을에서 초시계 구입 못 해도 한 타이밍 버티게 했엇죠 가고일과 가엔 쿨감도 덤이고요
라이즈 패시브 믿고 얼심+영광+심연의가면 갔는데 딜이 안나옵니다. 어케 된건가요?
대천사와 데캡까지는 가야 딜이 나옵니다. 마나를 올려도 비교적 딜이 나오는거지 마나만 올린다고 딜이 나오진 않으니까요.
라이즈 마나계수는 소소한 보너스개념으로 보셔야해요. 주력은 역시나 ap, 주문력이 나와야 딜이나옵니다.
다몬테 선수쪽 '딜을 못 하지 못 했습니다'는 '하지 못 했습니다'가 맞는거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타 수정하겠습니다.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라칸의 성배는 주문도둑검을 올리는 상황에서 매우 유력한 템트리. 블라디의 유목민, 쉔의 마최, 이렐의 쇼진, 갱플의 3인피, 올라프의 지크는 상황에 따라 괜찮은 선택들. 레넥톤의 가고일, 케일의 유령무희는 문제가 있는 아이템 선택.
자세한 의견제시 감사합니다. 좀 더 고민을 해야되는 부분들이 있겠네요.
특이한 아이템 선택들에 대해 정리하는것도 일인데 고생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