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율입니다.
설 연휴가 있어 LCK와 LPL 모두 휴식 기간을 갖습니다. LPL은 휴식 기간이 22일까지로 LCK보다 훨씬 깁니다.
연휴 기간만큼 시간이 남으니 해외팀을 분석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입니다. 그러니 이번 글에서는 현재 LPL 팀들의 전력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현재 LPL 팀들 중 롤드컵 시즌에 위협이 될 만한 팀은 총 8팀 입니다.
1. EDG RNG FPX-현재 전력이 강력한 팀
2. JDG iG TES-과거의 성적을 고려하면 강해져도 이상하지 않은 팀
3. BLG WE-포텐을 봤을때 위협적인 팀
이번 칼럼은 1번 항목에 해당하는 EDG RNG FPX에 대한 분석입니다.
1. EDG
TOP-Flandre
중국인 탑 라이너 중에서 항상 고평가를 받아왔던 선수입니다.
현재의 스타일은 준수한 라인전과 뛰어난 한타력으로 정리가 가능합니다. Zoom 선수와는 또다른 스타일의 한타형 탑솔러 입니다.
라인전 지표는 생각보다 좋지 않습니다. 15분 기준으로 적은 수치지만 평균 경험치, cs, 골드가 모두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타 단계로 가면 15분까지의 지표가 의미 없을 정도의 위력을 보여줍니다.
예전부터 공격성과 피지컬을 인정 받던 선수인만큼, 한타에서 과감한 진입과 어그로 핑퐁을 잘 수행합니다.
레넥톤처럼 상대방의 진영에서 날뛸 수 있는 챔피언을 잡았을 때 특히 강합니다.
JUG-Jiejie
성장보단 교전에 강점이 있는 정글러 선수입니다.
EDG 내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임팩트가 조금 부족하단 평가가 있었지만, 기본적인 기량은 좋은 선수입니다. 최근에는 그 기량이 더욱 만개하고 있습니다.
시즌 10에는 21판의 리신, 이번 스프링에서는 5판의 올라프가 모스트 1로 챔피언 선택에서도 선수의 스타일이 보입니다. 퍼블 관여율도 약 44%로 높은 편입니다.
EDG에서 강력한 팀원들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시간이 더 지난다면 다른 스타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MID-Scout
현 중체미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스카웃 선수입니다.
라인전이 기본적으로 강하며, 신드라 아지르 조이 등 메이지 계열을 잘 다룹니다. 현재 메타와 선수 특성이 합쳐져 굉장히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칼리 이렐리아 등의 픽도 기용 가능하니, 메타가 변해도 스카웃 선수의 가치가 떨어질 일은 없을겁니다.
강력한 라인전과 한타에서의 뛰어난 활약 모두 가지고 있는 육각형 미드라이너 입니다.
루키와 나이트 선수를 만났을 때의 라인전이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저 두 선수를 상대로 라인전을 반반 이상 간다면, EDG의 평가가 더욱 오를겁니다.
BOT-Viper
중체원 자리를 다투고 있는 바이퍼 선수입니다. EDG에 와서 본인의 스타일을 확립 시켰습니다.
원딜을 잡았을 때 너무 사린다, 딜을 못 넣는다라는 평가를 작년 한화생명에서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이퍼 선수를 기대하던 팬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이퍼 선수가 그리핀에서 보여준 활약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 또한 그랬었고요.
바이퍼 선수는 한타 때의 안정적인 딜링을 선호하지만, 본인이 치고 나갈 수 있을때는 과감하게 앞으로 나섭니다.
본인의 피지컬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상반된 두가지 스타일이 모두 가능합니다.
19 롤드컵에서 보여줬듯, 바이퍼 선수는 큰 경기에서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가 아닙니다. EDG가 높은 성적을 기대하는 팀이니, 이런 점도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SUP-Meiko
드디어 뛰어난 원딜을 만나 빛을 본 서포터, 메이코 선수 입니다.
이니시와 아군 보호 모두 뛰어납니다. Crisp 선수와 비슷한 육각형 선수입니다.
전 봇듀오였던 아이보이 선수와 호프 선수는 각각 쓰로잉이 심하거나, 딜링 능력이 부족하단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 바이퍼 선수는 쓰로잉이 심하지도 않고, 딜링도 안정적으로 잘합니다. 메이코 선수의 시팅 능력이 빛을 볼 수 있게 된겁니다.
바이퍼 선수와 함께 하는 라인전은 강한 편에 속합니다.
팀 전체적인 전력
EDG의 최대 강점은 한타입니다.
한타형 탑솔러와 원딜, 교전에서 강점을 보이는 정글러 등 선수 구성이 한타에 특화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팀의 중심인 미드라이너가 라인전이 강하다 보니, 탑의 비교적 약점인 라인전도 크게 티나지 않습니다.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팀이라면 탑에 힘을 주는 사이드 조합이 추천됩니다. 담원급의 한타 체급이 있는 팀이라면 정면 한타로 붙어도 괜찮습니다.
2. RNG
TOP-xiaohu
RNG의 미드를 담당했던 샤오후 선수가 탑으로 포지션을 변경했습니다.
라인전 지표는 플랑드레 선수와 비슷하게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포지션 변경을 하고 스프링조차 지나지 않았으니, 더 강해질 여지는 충분합니다.
샤오후 선수는 미드라이너였던 시절의 영향인지, 합류 싸움에 굉장히 적극적 입니다. 특히 바위게나 버프 싸움에 cs고 뭐고 정글을 도와주러 갑니다.
더샤이 선수도 샤오후 선수를 라인전 자체에서는 찍어 눌렀지만, 영향력에서는 샤오후 선수가 앞섰습니다.
JUG-Wei
공격성과 갱킹에 강점이 있는 정글러 입니다. 교전에서 플레이메이킹을 과감하게 잘하며, 피지컬 역시 좋습니다.
공격적인 정글러의 특성 상, 말리거나 턴을 뺏기면 빠르게 무너집니다. 특히 현 정글 메타에서 그런 약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좋은 팀원들을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지에지에 선수처럼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정글러 입니다.
MID-Cryin
준수함 이상의 라인전과 공격성이 보이는 선수입니다.
지표를 보면 특이하게도, cs는 밀리지만 골드와 경험치 수치는 플러스 수치를 기록 중 입니다.
크라인 선수의 공격성은 웨이 선수의 공격성과 합쳐져 좋은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BOT-GALA
캐리력은 Lwx와 바이퍼 선수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 입니다.
Lwx 선수처럼 캐리력과 리스크를 모두 가진 LPL 스타일의 원딜 입니다. 현재는 아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리력과 더불어 라인전도 상당히 강한편에 속합니다.
SUP-Ming
메이코 선수와 마찬가지로 육각형 서포터 입니다. 예전부터 강력한 라인전으로 유명했습니다.
전 봇듀오 파트너 선수가 우지였던만큼 아군 시팅에 굉장히 능숙합니다.
새로운 원딜인 갈라 선수가 우지 선수와 비슷한 스타일이다보니, 적응 기간이라고 할 것도 없이 좋은 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전체적인 전력
RNG는 상체와 하체 각각의 승리 플랜이 있습니다.
하체는 본인들의 강력한 라인전을 통해 봇을 확실하게 이겨놓습니다. 설령 반반을 가도 갈라 선수의 캐리력이 있으니 부담이 적습니다.
상체는 웨이 선수를 필두로 한 교전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탑 샤오후 선수는 합류가 굉장히 빠르고, 미드-정글 듀오는 교전에 굉장히 적극적 입니다.
정글과 미드가 좀 더 공격적인 젠지 라고 정리가 가능합니다.
3. FPX
TOP-Nuguri
작년의 세체탑이 FPX으로 갔습니다. 여전히 강한 너구리 선수입니다.
CS 경험치 차이 골드 차이 모두 상위권이며, CS를 앞선 비율이 무려 94%입니다. 예외적인 경기를 빼고는 전부 CS를 앞서고 있었단 뜻 입니다.
스프링 극초반에는 무리를 하거나 짤리는 모습이 종종 보였었는데, 지금은 그런 모습이 거의 없는 작년의 너구리로 돌아왔습니다.
너구리 선수의 강점은 여전합니다. 라인전 한타 모두 강하며 캐리력까지 있는 선수입니다.
JUG-Bo
티안 선수가 손목 부상으로 인해 휴식을 선언하고 새로 영입된 선수입니다.
정말 작년에 프로를 시작한 선수가 맞나?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장형 정글 메타에 맞게 니달리 탈리야를 굉장히 잘 다룹니다. 최근 경기에서는 중반 이후부터의 안정성까지 갖춰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격적인 정글러를 못 하는것도 아닙니다. 올라프를 과감함은 다른 상위권 정글러에 비해 부족함이 없습니다.
MID-Doinb
도인비 선수는 여전히 사파의 성향이 매우 강합니다.
정통 메이지를 못 하는건 아니지만, 다른 류의 챔피언을 잡았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11시즌만 해도 럼블 레넥톤 라이즈 클레드 등 다른 미드라이너와는 전혀 다른 챔피언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라인에 개의치 않고 정글러와 함께 다니는 스타일도 여전합니다. 이런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는 보 선수의 캐리력이 뛰어나기 때문도 있습니다.
BOT-Lwx
다시금 19시즌의 포스를 되찾고 있는 선수 입니다.
캐리와 쓰로잉 사이에서 항상 줄타기를 하던 선수였지만, 현재는 캐리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탑의 캐리력이 증가함에 따라 Lwx 선수의 부담감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만큼 폼이 올랐습니다.
19시즌에 그랬듯 굉장히 강한 라인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SUP-Crisp
꾸준히 FPX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크리슾 선수입니다.
육각형 서폿 중에서도 원딜 보호에 강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이니시 역시 깔끔하게 잘 여는 편입니다.
렐을 매우 적극적으로 쓰는 선수기도 합니다. 렐과 쓰레쉬처럼 이니시와 아군 보호 모두 가능한 서폿 숙련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팀 전체적인 전력
도인비 선수의 라인전이 크게 강하지는 않지만, 너구리 선수의 파괴력과 영향력이 그걸 덮고도 남습니다.
미드 라인전 대신 정글 케어에 시간을 투자하고, 성장한 정글러는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줍니다.
지금의 폼이 지속된다면, 19FPX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LPL 상위 3팀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JDG iG TES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물어봐주시기 바랍니다.
FPX가 드디어 무력형 탑을 쓰는법을 깨달은건지 아니면 그냥 칸이 중국만 가면 이상해지는건지 미스테리. 개인적으론 인천서커스단 리뷰 기대중입니다 ㅎㅎ
칸 선수의 중국 폼은 아마 영구 미제로 남지 않을지...ㅋㅋ 다음 칼럼도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이야 그래도 쑤닝 정도는 있을줄 알았는데 역시나 돌아온 오리지널 중국 강호들이 123 먹었네요 작년을 재패한 TES JDG, 롤드컵 준우승한 쑤닝 그리고 JDG는 리스트에 아예 없군요 LPL은 진짜 해마다 달리지는거 같아요 강한 팀들이
LPL이 원래도 그렇지만 올해 특히나 팀들의 변화가 많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작년에 강했던 팀까지 올라오면 LPL도 역대급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국은 가야를 포함한 삼국시대(담, 젠, 한-DRX)의 느낌이라면 LPL은 확실히 춘추전국 시대인거 같아요 북미(C9, TL, TSM)랑 유럽(G2, FNC)은 2 또는 3강호 체제인거에 비해서 각 지역마다 특색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