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지난번에 이어 과거 강팀이었던 iG JDG TES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지난번 칼럼의 형식과는 조금 다르게, 팀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쓰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iG
인천 게이밍, 인천 서커스단 등 더샤이 루키 선수의 친숙함으로 잘 알려진 팀 입니다.
더샤이 선수와 루키 선수는 달라진 점이 거의 없습니다. 작년처럼 한타에서 상대편 에이스를 띄우고, 더샤이-루키만이 살아있는 장면도 종종 보입니다.
iG는 이미 정상급 탑-미드를 보유했으니, 정글과 봇듀오를 보강하면 다시 롤드컵 우승에 도전 할 만 합니다. 그게 쉽지 않아서 문제지만요.
첫번째로 iG의 정글러 영입 계보를 보겠습니다.
시즌8 롤드컵 우승의 주역이자 결승 MVP인 닝 선수. 지금은 iG가 이적료를 받지 않음에도 데려가는 팀이 없는 슬픈 상황이 되었습니다.
iG는 닝 선수의 후계자로 레얀 선수를 콜업 시켰습니다. 그 해 롤드컵에 바로 투입 했던걸 보면, 어느정도 기대를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레얀 선수는 다음 시즌까지 그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습니다.
큰 쓰로잉을 하진 않았지만, 플레이나 성향에 특색이 없었습니다. iG의 정글러로 활약 하기엔 맛이 약한 선수였습니다.
결국 레얀 선수는 VG로 이적을 했습니다. iG 입장에서도 레얀 선수는 큰 메리트가 있던 선수가 아니었나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올해 2021년, iG는 기존 2군 정글러였던 XUN 선수를 콜업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는 꽤 괜찮습니다. 한국 솔랭 1등 기록이 있던만큼 피지컬도 좋고, 공격성도 충분합니다.
성공적인 콜업이라 평가해도 문제가 없지만, FPX의 Bo 선수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역량에 살짝 묻힌 감이 있습니다.
두번째로 iG의 봇듀오 영입 계보입니다.
시즌9 롤드컵이 끝난후, 이적시장에서 재키러브 선수는 논란의 중심에 있게 됩니다. 그 결과로 iG와 재키러브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봇듀오를 보강하기 위해 iG는 VG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Puff-Southwind(퍼프-사우스윈드) 듀오를 영입합니다.
시즌10 스프링까지는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공격적인 상체와 안정적인 퍼프 선수의 딜링 능력이 맞물리면서 좋은 시너지를 보여줬습니다.
문제는 서머부터 였습니다. 퍼프 선수의 쓰로잉이 극도로 늘어나기 시작한겁니다.
스프링 퍼스트 팀에 뽑혔던 모습은 보이질 않고, 게임을 망친다는 평가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같이 영입된 사우스윈드 선수는 좀 못해도 아무 상관 없을 정도로 말이죠.
시즌10에 봇 선수의 기량 하락으로 심하게 데였던 iG는 시즌11에 초강수를 둡니다.
봇과 서폿 선수가 각각 3명씩 있는 엄청난 로스터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시즌 iG는 윙크 선수를 주전으로 쓰며 봇에는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건 반대로 서폿이었습니다.
iG가 선택한 주전은 Baolan 선수였습니다. 시즌10에 출전 했을 때는 나름 괜찮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강팀만 만나면 박살나는 라인전과, 중반부터의 집중력 저하가 생겼습니다.
강팀 상대로 답이 없어지자, iG는 서폿 선수를 Lucas 선수로 교체했습니다.
교체는 성공적 이었습니다. 무려 GALA-Ming 듀오를 상대로 라인전을 반반 이상 가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의 iG 주전 라인업은 TheShy-XUN-Rookie-Wink-Luca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속을 썩였던 정글과 봇듀오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으니, iG는 다시 반등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올라갈 타이밍에 명절이 끼어있는게 아쉽네요.
2. JDG
JDG는 시즌10 롤드컵 우승에 실패 했습니다. 정글 메타가 카나비 선수에게 웃어주는 메타였음에도 말이죠.
JDG는 이어지는 영입 시장에서 Xiye 선수를 영입했으나, 단 한경기만 출전 하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즉, 실질적인 멤버는 작년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JDG는 강팀의 라인에서 벗어났을까요? 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야가오 선수와 류마오 선수의 기복
야가오 선수와 류마오 선수는 기복이 꽤 있는 선수들 입니다.
작년의 류마오 선수는 꾸준히 잘해줬지만, 이번 시즌에 들어서는 저점의 모습이 종종 나옵니다. 야가오 선수의 기복은 유명하고요.
미드와 서폿이 흔들리니 정글인 카나비 선수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두번째, 봇 메타 변화
로컨 선수는 애쉬 진 같은 지원형 원딜을 잘 다루며, 포지셔닝 역시 굉장히 안정적 입니다.
작년 메타에서는 이런 특징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현재 메타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카이사 사미라 아펠리오스 같은 원딜이 1티어인만큼, 현재 원딜에게 필요한건 캐리력과 과감함 입니다.
그렇기에 현재의 봇 메타는 로컨 선수와 잘 어울리는 메타는 아닙니다.
JDG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위의 두 문제점을 충분히 해결 할 수 있단 것 입니다.
야가오 선수와 류마오 선수가 고점을 찍었을 때의 경기력은 이미 증명 되었습니다. 폼을 끌어올리는게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봇 메타 변화의 문제점은 미스틱 선수의 합류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바루스 진 애쉬의 메타가 온다면 로컨 선수를, 카이사 아펠리오스 메타가 온다면 미스틱 선수를 기용하면 됩니다.
두 선수의 장단점이 확실하니, 메타에 따른 로스터 실험에 힘을 빼지 않아도 됩니다.
JDG 역시 반등의 여지가 충분합니다.
3. TES
TES의 로스터 변화는 크지 않습니다. 서폿 Zhou(저오) 선수 영입이 전부이며, 유얀지아 선수도 서브로 남아있습니다.
나이트 선수는 여전히 최상위권의 선수입니다. 라인전과 캐리력 모두 그대로 입니다.
재키러브 선수의 15분 지표는 LPL 봇 라이너들 중 압도적으로 1등이며, 369 선수의 기복도 상정 범위 내 입니다.
즉, 현재 TES의 문제는 라이너들의 라인전에 있지 않습니다.
TES의 문제점은 총 2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 카사 선수의 메타 적응 문제.
작년에도 성장형 정글러보단 탱커 정글러를 잘 다루긴 했으나, 올해는 유독 성장형 정글러를 선호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이긴다면 당장은 문제가 없지만, 길게 봤을 때 정글러가 특정 메타에서 유독 약하다면 팀의 전력저하로 이어집니다.
두번째, 새로 영입된 저오 선수의 멘탈 문제.
Zhuo 선수를 보면 상황에 따라 경기력 차이가 심합니다.
유리할 때는 별 문제가 없으나, 불리한 게임에서는 스킬샷이 허공을 가르기 시작합니다. 무리가 많아지기도 하고요.
서포터 선수가 극단적으로 흔들리니, 팀 전체적인 운영이 흔들리고 맙니다.
이러한 문제점이 극단적으로 보인게 FPX 전에서의 탐켄치 입니다.
공격적인 재키러브 선수를 지키지도 못 하고, 오히려 엉뚱한 타이밍에 삼켜서 같이 죽는 등 처참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직은 적응 기간이라는 말이 통하지만, 서머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유얀지아 선수가 다시 주전으로 나올겁니다.
JDG와는 다르게, TES의 문제점들은 해결 할 수 있다 라고 장담을 하지 못 합니다.
경력이 긴 카사 선수의 스타일을 바꾸는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게임 메타는 카사 선수가 어찌 할 수 있는게 아니고요.
저오 선수의 멘탈 문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멘탈 문제는 시간이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측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당장 재키러브 선수도 쓰로잉을 피지컬로 덮는 유형이지, 극복한게 아니니까요.
포텐은 확실하니, 약간의 운이 따라준다면 TES는 다시 롤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강팀이 될 겁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예전 강팀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잠재력이 뛰어난 팀인 WE BLG에 대해 쓸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닝나비의 카정병은 고쳐질 수 있을까요
이게 경우에 따라 다른데, 카정이 팀적인 콜이라면 바로 해결이 될 겁니다. 서폿 선수가 삐그덕 거려서 그렇지 카정 자체가 팀 전략이면 괜찮습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카나비 선수의 단독 판단인 경우인데, 이때는 미스틱 선수처럼 주장이 강한 선수가 와야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느 방식으로든 시간이 지나면 카정병은 고쳐질거라 봅니다.
윙크 루카스 조합은 확실히 지켜볼만한 것 같습니다 IG 오더의 일익을 담당하는 바오란이 없으니 기초적인 운영이 안 되서 RNG한테 역전패당한거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간혹 있는데, 이 팀은 바오란이 있든 말든 미드모여해서 한타하는 팀이었습니다
그쵸. 바오란 선수의 유무에 상관 없이 IG의 스타일은 한결 같았습니다ㅋㅋ
음.... WE 나 수닝은 없네
수닝은 소드아트 선수의 빈자리가 굉장히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