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6일 MSI가 개막합니다. 패치 버전은 11.9이며, 신규 챔피언 비에고와 그웬은 사용 할 수 없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2가지 내용을 다루려고 합니다.
첫번째는 패치에 대해서 입니다. LCK 플레이오프 버전이었던 11.6 이후의 변경 사항들을 훑어 보려고 합니다.
두번째는 담원이 맞붙게 될 팀, C9에 대한 분석 입니다.
LCS는 4대 리그의 자리에서 내려왔지만, LCS의 상위권 팀들은 여전히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석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3대 리그에 해당하는 LPL의 RNG, LEC의 MAD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담원과 붙지 않습니다.
즉, 해당 팀들의 그룹 스테이지 경기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RNG와 MAD에 대한 분석은 그룹 스테이지가 끝나고 럼블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5월 12일, 13일에 올릴 예정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MSI 패치
LCK 플레이오프와 MSI 사이에 패치는 11.7~11.9 총 3번 진행 되었습니다.
탑 라인
탑 라인 관련 변경 사항은 전반적으로 탱커 견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플레이오프 기간동안 사이온과 나르, 그라가스의 티어는 높았고, 오른과 초가스도 쓸만한 카드로 평가 받았습니다.
라인 스왑과 템트리 선택이 자유로운 그라가스와, 안정성이 지나치게 높은 나르는 소폭 너프를 받았습니다.
그에 비해 사이온, 오른, 초가스는 지나치게 강하진 않았습니다. 너프를 할 수 없으니, 라이엇은 탱커들의 카운터를 버프하는 방법을 선택 했습니다.
모데카이저, 세트, 쉔, 트런들이 버프를 받았습니다. 특히 쉔은 패치 이후 솔랭 승률이 대폭 상승 했습니다.
럼블은 변경을 통해 탱커에게 더욱 강해졌습니다. 패시브 과열 상태에 최대 체력 비례 데미지가 생겼고, E에는 마법저항력 감소 효과가 추가 되었습니다.
탱커들의 견제 수단은 많아졌지만, 챔피언 자체가 대폭 너프된 것은 아니니 여전히 탱커를 기용 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글
정글러 패치와 1티어 챔피언 너프를 통해, 다양한 챔피언들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헤카림은 E 스킬 자체 너프, 탱커 빌드 너프, 터보화공탱크 너프로 나오기 힘들겁니다. 탱커 빌드는 못 쓸 수준이 됐습니다.
우디르는 헤카림보단 괜찮지만 기본 공격력 너프를 받아 성능이 확실히 내려갔습니다.
리신, 트런들, 킨드레드는 버프를 받았습니다. 트런들, 킨드레드의 버프는 우디르에겐 악재 입니다.
리신은 누적된 버프와 E 스킬 쿨타임 감소로, 정글과 탑, 미드에서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MSI 선수들 중에서도, 솔랭 미드 리신 전적이 있는 선수가 있습니다.
여담으로 도인비 선수는 개인방송에서 미드 리신을 굉장히 많이 플레이 했습니다. 만약 FPX가 왔다면 필밴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정글러 패치를 받은 챔피언 중, 모르가나와 다이애나의 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모르가나는 성장형 정글러중에서도 빠른 정글링에, 다이애나는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뚜렷합니다.
니달리, 그레이브즈 등 성장형 정글러가 많이 나오겠지만, 버프된 리신과 트런들도 상황에 따라 충분히 나올만 합니다.
미드 라인
변경 사항이 많지 않습니다.
기존 메타 챔피언 중에는 오리아나만이 소폭 너프를 받았고, 그 너프 마저도 라인 클리어나 딜링 너프가 아닙니다.
메타에 변화가 생긴다면 르블랑이 상향을 추가로 받았으니, 리신과 함께 나오는걸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봇 듀오
큰 변경 사항은 없지만 자잘한 버프와 너프로 나올 챔피언 폭은 조금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펠리오스와 애쉬가 상향 되었고, 징크스와 트리스타나, 카이사는 너프 됐습니다.
서폿 쪽에서는 브라움은 상향 됐고, 알리스타와 쓰레쉬, 렐이 하향 됐습니다.
쓰레쉬는 너프가 2번씩 있었지만 여전히 솔랭 성적이 좋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는데, 봇듀오 조합으로 유명한 코그모와 룰루가 동시에 상향 됐습니다. 둘 다 라인전 부분에서 말이죠.
만약 쓴다면 RNG의 갈라-밍 듀오가 꺼낼 가능성이 꽤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원딜 캐리팀이라면 상향을 받은 아펠리오스, 너프를 받지 않은 자야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 입니다.
위의 원딜들과 함께 쓰이는 쓰레쉬는 여전히 티어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총평
플레이오프 버전보다는 챔피언 풀은 넓어지겠지만, 전체적인 게임 흐름은 큰 변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정글러의 캠프 처치 속도가 중요하고, 교전형 정글러를 쉽게 꺼낼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만약 메타의 변수가 있다면 봇 쪽에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디르와 헤카림이 너프를 받았으니 캐리형 정글러의 빈도수가 늘어날거고, 지원형 원딜의 티어가 올라갈겁니다.
LCS 대표팀 Cloud9
TOP. Fudge
C9 선수들 중에 제일 무난한 선수 입니다. 라인전은 강한 편이 아니지만, 한타에서 본인의 밥값은 해주는 선수 입니다.
스프링 기준 카밀 6승 3패, 그라가스 6승 1패, 사이온 5승 1패, 레넥톤 4승 1패로 브루저/탱커를 잘 다룹니다.
JUG. Blaber
개인적으로 LCS에서 유일하게, 롤드컵 8강권 이내의 실력을 가진 정글러라고 생각하는 선수입니다.
북미 선수답지 않은 엄청난 피지컬을 보여줍니다. 플레이메이킹과 성장형 정글러를 잡았을 때의 캐리력 모두 우수합니다.
약점이 있다면, 퍽즈 선수가 흔들릴 때 같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스프링 기준 릴리아 6승 2패, 우디르 5승 3패, 탈리야 5승 2패, 헤카림 5승 2패로 블레이버 선수의 다재다능함을 보여줍니다.
MID. Perkz
퍽즈 선수답게 스프링 초에는 기복이 있었지만, 미드 시즌 쇼다운부터는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습니다.
선수 본인의 캐리력이 매우 높으며, 라인전 역시 강한 편 입니다. TL와의 준결승전 3세트에서는 말린 라이즈로 캐리까지 해냈습니다.
다만 라인전이 파괴적이진 않고, 불리할 때 사이드에서 끊기기도 합니다.
C9을 상대로 미드를 잘 파고든다면, 퍽즈 선수의 캐리력이 발휘 되기전에 게임을 끝낼 수 있을겁니다.
스프링 기준 오리아나 5승 1패, 트페 3승 3패, 요네 3승 2패, 조이 4전 전승의 전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제일 위협되는 카드는 요네 입니다. 퍽즈 선수 성향에 매우 잘 맞는 편이며, 블레이버 선수의 AP 정글러와 조합 되면 더욱 까다롭습니다.
BOT. Zven
주사위형 원딜에서 육각형 원딜로 변했습니다. 포지셔닝이 안정적으로 변했고, 라인전 역시 단단해졌습니다.
안정감을 얻은 대신 캐리력이 조금 줄어들었으나, 정글-미드의 캐리력이 확실한 C9에선 오히려 좋은 변화입니다.
캐리력 부분도 조금 아쉽다 수준이지, 밥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 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프링 기준 카이사 10승 6패, 세나 3승 1패, 애쉬 2승 1패로 카이사에 픽이 많이 몰려있습니다.
미스포츈 5전 전승의 기록이 있지만, 스프링 초반 이후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SUP. Vulcan
플레이메이킹에 강점이 있는 선수 입니다. 블레이버 선수 혹은 퍼지 선수와 함께 이니시를 담당합니다.
예전과의 차이점은 기량 자체가 많이 올랐다는 점 입니다. 즈벤 선수의 안정감 덕분에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알리스타 12승 1패, 렐 5승 3패, 레오나 2승 2패로 이니시형 선수답게 탱커 서폿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총평 및 담원과의 비교
19TL과 비슷한 위상입니다. LCS 팀이지만, 충분히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현 담원보다 부족해 보이는건 사실 입니다.
탑은 기량 자체도 칸 선수가 밀리지 않으며, 무엇보다 경험에서 압도적 입니다.
이렐리아, 아칼리 같은 극 피지컬 메타라면 모를까 현재로선 퍼지 선수는 칸 선수보다 많이 부족합니다.
정글끼리의 비교는 캐니언 선수가 블레이버 선수의 상위호환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능형 정글에 피지컬이 뛰어나다는 점은 같지만, 선수의 기량 자체가 캐니언 선수쪽이 높습니다.
미드의 경우 단순 캐리력 비교라면 퍽즈 선수도 밀리지 않지만, 그외의 부분은 쇼메이커 선수가 압도적 입니다.
강한 라인전과 빠른 합류로 캐니언 선수, 나아가 팀에게 힘을 실어주고, 중반 이후 급발진 같은 요소도 없습니다.
비슷한 캐리력에 나머지 부분이 압도적이라면, 당연히 쇼메이커 선수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고스트 선수와 즈벤 선수는 팀 내 역할이 비슷하지만, 고스트 선수가 캐리력에서 앞섭니다.
담원은 미드 세라핀과 함께 봇 위주 게임을 해도 문제가 없지만, C9은 즈벤 선수가 고스트 선수만큼의 캐리롤을 수행하지 못 합니다.
베릴 선수와 벌칸 선수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두 선수 모두 이니시를 담당하지만, 베릴 선수의 기량이 더 좋습니다.
듀오로 묶은 라인전을 비교해봐도, 고스트-베릴 듀오가 강하면 강하지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패치와 C9에 대한 분석을 해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은 언제든 환영 입니다.
하율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이런 자세한 분석글 넘 좋습니당!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