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좀 나아진 얘기지만,
사실 10여년 전만 해도 에일리언 시리즈는 후속작 생각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다.
(마따끄!)
시리즈의 최종 연대기인 4편이, 3편 이후 200년 후에 리플리 클론이라는 설정을 신나게 써먹으며
이전작들과 심하게 괴리되었기 때문.
헌데 그 와중인 2015년 초,
한 감독이 얼마 전 꽤 성공한 프로메테우스의 기운을 이어받아 5편 감독으로 내정됨을 천명하는데....
흠... 스콧이 프리퀄이니 검은 액체 메리수 떡칠을 하는 것보다야,
시리즈의 미래를 위해 세계관의 최신 이야기를 전개하는게 가장 합리적이겠지.
그래서 그 감독은 누구인가요? 듣자하니 데뷔작으로 훌륭한 SF 수작을 내놨다고 하는데.
컨셉아트도 정말 끝내주는데요?
저런 SF 맛잘알 감독이라면 믿어볼 만 하겠지. 나와주세요 감독님!
그게 바로 접니다. 닐 블롬캠프.
디스트릭트9로 데뷔한 다음 엘리시움에 채피에 싸그리 말아처먹은 원 히트 원더!
(그나마 최근작 그란 투리스모는 평범하게 내놔서 겨우 목숨줄은 붙었다)
아니 그... 씹...
그, 그래도 에일리언 정도 프렌차이즈라면 스콧이든 다른 양반이 제작자로 붙을 거 아냐.
그러면 블롬캠프 억제기도 좀 돌리고 괜찮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아 그리고 제가 말을 안 했는데...
에일리언 5편은 3, 4편을 흑역사화하는 2편의 직계 후속작입니다!
솔직히 3편에서 리플리 뉴트 힉스 다 죽이는거 무리수잖음 ㅎㅎ
....
물론 3편이 그걸로 무리수도 맞고, 2편 감독 카메론도 싫어하긴 했지만...
그 3, 4편 좋아하는 팬들도 많은데 허어.... 이렇게 흑역사라니.
음... 15년 초에 제가 에일리언 5 발표를 했죠?
근데 새 소식이 하나 있는데요...
그때 나온 신작 채피가... 그래 위짤에 내가 옆에 기대고 있는 롸벗 말하는거임.
평도 흥행도 저짝이 나버려서...
그래서 제가 맡기로 한 에일리언 5편 캔슬됨 ㅠㅠ
......
쓰으으읍...
가지가지랄을 한다 아주!!!!!
(2편 감독. 제임스 카메론)
흠... 저 꼬라지를 보니 내가 맡은 SF 시리즈가 생각나는군.
그것도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2편 이후 반응이 호불호 갈린 3, 4편등을 모두 흑역사로 만들고
2편에서 이어지는 직계 후속작을 만들었지.
물론 내가 제작을 맡고 말야 ㅇㅇ
크으 우리 카메론 거장님이라면 뭐가 나왔든 잘 나왔겠죠ㅋㅋㅋ
여튼, 그래서 그 작품이 뭔가요?
아 에일리언도 그렇게라도 좋은 후속작이 나왔어야 했는데 아쉽네.
그게 이거임. 다크페이트.
....
.....
하 시1발....
(어 대신 형이야)
로물루스는 시리즈를 부활시킨 갓작이며 페데 알바레즈는 신이다...
근데 페데 알바레즈 감독도 다크페이트의 실패 원인은 "지나친 과거 노스탤지아의 의존"라고 말하더라 카메론이 본인 입으로 말할때는 팬들이 "지랄말고 존코너 죽인거나 대가리 박아" 했는데 제3자까지 (심지어 별로 하자없는) 그러니 팬들 뒷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카메론도 페데도 '우린 과거의 향수, 사라 코너와 아놀드에 너무 의존했다' 하는거 보면 근본적으로 저기 제작자들은 '존 코너 능욕 때문에 망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듯. 하기사 논리로만 따지면 '제니시스때 존 코너 흐콰사망능욕땐 별 말 안 나왔잖아?' 란 말도 나와서 아예 일리 없는 것도 아니긴 해요.
ㅇㅇ 이후 제작진들도 존코너 대우 나이롱인건 비슷했고 그리고 계속 팬덤이 "존 코너가 시리즈의 진 주인공이다" 라며 그걸 못 깨달은 카메론을 졸라 까는데 카메론이 만든건 1,2편이다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카메론에게 있어서 진주인공은 사라코너 / T800이죠 그리고 다크페이트 각본이 좀 그래서 그렇지 "존을 위해" 라던지 새 지도자는 뭔 잼민이로 바뀌었을지언정 존코너라는 그 메시아적인 의미는 또 지키고 .......
총기가 시리즈별로 너무 오버테크 놀러지 라는 설정붕괴 가 있다고요? 탕 다음 다음 또 이 오버테크 놀러지에 죽을 사람 없지? 이제 설정붕괴는 없다
열심히 글 쓰느라 수고했어
코코코 코지마가 그런 말을 하기도 했었죠. "아주 재미있지만, 이제 에일리언으로 새로운 걸 창출할 수는 없는걸까?" 다만 프로메테우스든 프리퀄이든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 하긴 하니.. 희망은 가져봅시다.
프로메테우스 과학자들 너무 멍청해서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싸악 사라졌다가... 로물루스 평가가 호러로서 좋은거 알고 보러 갔더니 아주 만족스러웠음
근데 페데 알바레즈 감독도 다크페이트의 실패 원인은 "지나친 과거 노스탤지아의 의존"라고 말하더라 카메론이 본인 입으로 말할때는 팬들이 "지랄말고 존코너 죽인거나 대가리 박아" 했는데 제3자까지 (심지어 별로 하자없는) 그러니 팬들 뒷목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카메론도 페데도 '우린 과거의 향수, 사라 코너와 아놀드에 너무 의존했다' 하는거 보면 근본적으로 저기 제작자들은 '존 코너 능욕 때문에 망한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듯. 하기사 논리로만 따지면 '제니시스때 존 코너 흐콰사망능욕땐 별 말 안 나왔잖아?' 란 말도 나와서 아예 일리 없는 것도 아니긴 해요.
DDOG+
ㅇㅇ 이후 제작진들도 존코너 대우 나이롱인건 비슷했고 그리고 계속 팬덤이 "존 코너가 시리즈의 진 주인공이다" 라며 그걸 못 깨달은 카메론을 졸라 까는데 카메론이 만든건 1,2편이다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카메론에게 있어서 진주인공은 사라코너 / T800이죠 그리고 다크페이트 각본이 좀 그래서 그렇지 "존을 위해" 라던지 새 지도자는 뭔 잼민이로 바뀌었을지언정 존코너라는 그 메시아적인 의미는 또 지키고 .......
카메론 입장에서는 존 코너는 일종의 메시아적 개념이지 진주인공이라고 생각하긴 어려울수가 있다는 점이 있음.
애초에 나레이션으로 상징되는 시리즈의 화자가 사라인데, 존이 아니라
그래서 내가 4편을 좋아함. 미래에서 온 암살자 로봇과 주인공을 지키는 수호자 플롯에 의존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면서도 전작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았으니까.
카메론이 생각하기에는 그렇지만 2편를 본 관객은 존 코너가 메시아 이전까지 어머니는 정신병원 아버지는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위해 희생해서 없는 상태에서 방황하는 아이에서 자기를 지키고 이해하며 공감할려는 아버지같은 T800과 어머니를 다시만나 역경을 거치고 성장한 한 아이라는게 문제였고 아무리 다크 페이트 작중 내내 존코너를 메시아적인 면을 존중하지만 철없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깨우친 T800를 만나 성장한 소년을 첫 대판 부터 T800에게 총알구멍 낸거는 내 가슴에서 용납을 못하겠에
총기가 시리즈별로 너무 오버테크 놀러지 라는 설정붕괴 가 있다고요? 탕 다음 다음 또 이 오버테크 놀러지에 죽을 사람 없지? 이제 설정붕괴는 없다
프로메테우스 과학자들 너무 멍청해서 후속작에 대한 관심이 싸악 사라졌다가... 로물루스 평가가 호러로서 좋은거 알고 보러 갔더니 아주 만족스러웠음
오마쥬 떡칠햇지만 시리즈 모르는 뉴비가 봐도 문제없는 작품을 만들아주마!!!
근데 이것도 보면서 에일리언은 이제 새로운 원동력은 없나라는 느낌을 엄청 받음 전작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해서 오마주로 끝나는 영화라 이거 후속으로 뭐가 나올게 있나 싶었음
코코코 코지마가 그런 말을 하기도 했었죠. "아주 재미있지만, 이제 에일리언으로 새로운 걸 창출할 수는 없는걸까?" 다만 프로메테우스든 프리퀄이든 뭔가 새로운 걸 시도하려 하긴 하니.. 희망은 가져봅시다.
나도 코지마랑 비슷한 감상이었음 이건 1편 이건 2편 이건 3편 이러면서 버무린 작품이라 프랜차이즈 쫑나기 전에 진짜 모아서 쓸 거 다 쓴 느낌이었거든 분명 좋은 작품이었는데, 프랜차이즈를 살린 작품이라고는 평하기가 힘들더라
열심히 글 쓰느라 수고했어
고마워요!
닐 블롬캠프 저인간은 어렸을적 친절한 남아공 형님들이랑 총쏘면서 '좋은 경험' 쌓기라도 한건지 매번 남아공 갱 등장시키는데 멋도 없고 재미도 없고 공감도 안되고 그냥 드럽고 시끄럽기만 해... 그렇다고 다른 주인공이나 악역들은 괜찮냐 하면 다딜 찌질하거나 사고관 이상해서 저건 뭐임 스럽고 메카닉 연출은 진짜 업계 탑급인데
하 진짜 SF물 컨셉 디자인쪽으론 텍띠껄의 정점을 찍은 양반인데...
잭스나는 만드는 족족 말아먹는데 밀어주는거 보면 닐감독은 불쌍함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대로된 작품하나 나오면 좋을텐대
그런데 스토리에서 일반적인 헐리우드 감성하고 다른 그 묘한 페이소스가 매력적인 부분이 있음 미묘한 히피스런 마인드
디스트릭트9 후속작 안 나오는 이유가...설마...
채피는 진짜 뭔 생각으로 만든 건지 모르겠음
에일리언 미드가 남았는데 이것도 후속작에 영향 꽤 줄텐데
근데 이건 프로메테우스 프리퀄.. 그니까 합성인간 만드는 얘기가 주력이라고 해서 걘적으론 프로메테우스 커버넌트와 이어질거라고 보는 편.
새로운걸 시도하기보다 일단 목숨줄부터 살려놓는게 목적이었고 그걸 달성했음 다음번에 새로운걸 시도하면 됨 페데 알바레스가 그걸 못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됨
일반인들 입장에선 그냥 재미있고 흥미 진진하게 만들면 됨. 그리고 가끔 과거 향수를 살짝 뿌려서 우오옷 하면 되는거고. 글구보니 스타워즈 시리즈 망친 ㅆ발 년놈들은 길 가다가 대가리에 총 구멍 좀 났음 좋겠네.
왜 난 다크페이드 좋았지?ㅋㅋㅋㅋ 그 여주인공 어거지로 넣은거 빼곤 아군 터미네이터 눈나가 예뻐서 그런가 헤벌레하고 재밌게봄ㅋㅋ
솔직히 말하면 나도 나름 재미있게 봤음... 존 코너 대우는 5편에서 그냥 모든 데미지를 다 받아서, 닥페는 전부 내려놓고 와 액션 기깔나네 하고 감탄하면서 봤거든ㅋㅋ
오ㅋㅋ 저두 딱 그느낌으로 봤습니다ㅋㅋ 하도 전작에서 존코너로 튀기고 볶고 폐인만들고 그래서 어떤 존코너든 이제 큰 의미없이 봐서 그런가 재밌게봤음요ㅋ
넷플릭스에서 블룸캠프한테 한 1억달러 주고 어디 너 만들고 싶은거 한번 맘대로 만들어보라고 시켰으면 좋겠음 메카닉은 여전히 훌륭해도 스토리는 헐리우드하고 좀 다른 우리나라의 지구를 지켜라나 옥자 설국열차 같은 그런 독특한 작품이 나올법도 한데
로물루스는 신이야 역대 작품 중 최고로 재밌게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