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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스] 펄스건 5부작 단편소설: 시간을 거슬러, 트런들 배경 이야기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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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시간을 거슬러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out-of-time/

*펄스 건 5부작 중 1편

 

추격


'에너지포가 두 번 발사되며 내 위에서 폭발해 불꽃이 폭포처럼 떨어졌어. 난 더 빨리 질주했지. 뒤에서는 시공경관의 발소리가 좁은 벽에 울려 퍼졌어. 빠르고 끈질기더군. 난 이를 악물었어.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저자는 나보다 훨씬 빠르거든...


따돌릴 방법이 있어서 다행이었지!'


갈림길에서 나는 오른쪽 길로 들어섰다가, 곧바로 다른 길로 '순간 이동'했다. 그동안 지겹도록 쫓기며 연마한 속임수이자, 펄스 건 수트의 단거리 공간 왜곡 능력 덕분에 가능한 기술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속지 않았다.


순식간에 녀석은 앞을 가로막으며 쌍권총을 발사했다. 시간 왜곡 기술을 사용한 게 분명했다. 나는 양팔을 들어 올렸다. 무엇보다 얼굴을 다치면 안 됐으니까. 첫 번째 에너지포는 팔에 달린 캐논을 스쳤지만, 두 번째는 가슴을 강타했다. 요란하게 울리는 경보 소리를 들으며 바닥에 쓰러졌다. 캐논을 난사했지만, 녀석은 손쉽게 피하며 접근하더니 총구를 내 쪽으로 겨누었다. 난 손을 들어 보이며 머리카락을 불어 넘겼다. 아이러니하게도 시간 여행을 하느라 머리를 깎을 시간이 없어, 내 황금색 머리카락이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수트가 무기 시스템을 작동하는 동안 시간을 끌려는 의도도 있었다.


시공경관은 바이저 너머로 쏘아보며 말했다. "'도망갈 수 없다. '이번'에는." 이런, 미래의 나와 이미 만났구나. 어쩐지 속임수가 안 통하더라.


(해야 할 일: 비장의 기술을 몇 가지 더 준비하기)


"네 시간은 끝났다, 이즈리얼. 너 때문에 이상 현상이 너무 많이 발생했어."


"장난해? 시공경관의 말장난 수준이 고작 그거야?"


녀석의 표정이 더욱 일그러졌다.


"시간 도피자들과 범죄자들을 잔뜩 체포하고 고속 승진하게 될 텐데, 고작 한다는 말이... '네 시간은 끝났다'?"


녀석의 표정이 무시무시하게 변하더니 가까이 몸을 숙였다. 총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건방진 자식, 아무리 수작 부려 봐야 이번에는—"


"비전 이동 충전 완료." 됐다! 펄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유머 감각이 형편없는 이 녀석의 뒤로 순간 이동했다.


아니, 적어도 그러려고 시도했다.


하얀빛이 번쩍이더니, 펄스 건 수트의 코어에서 불꽃이 튀었다. 녀석의 총이 적중한 바로 그 자리였다. 그리고 충격과 함께 나는 제자리에 떨어졌다.


이런.


'우지끈!' 코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눈앞에 별이 보였다. 얼굴은 다치면 안 되는데! 그때 시공경관의 쌍권총이 가동되는 소리가 들렸다. '큰일 났군.'


새로운 기술이 필요했다.


난 적정량 이상의 에너지를 캐논에 담아 파동을 발사했다. 녀석은 이번에도 재빠르게 피했지만, 에너지 파동에 도로와 벽, 네온사인이 박살 나며 사방에 파편이 튀었다. 무고한 피해자가 없어야 할 텐데.


철없던 시절 이후로 이런 곤경은 오랜만이었다. 하지만 나는 싸워야 할 때와 도망칠 때를 정확히 구분할 줄 알았다.


"펄, 여기서 벗어나게 도와줘. 도약은 할 수 있지?" 전속력으로 달리다 보니 입 주변이 축축했다. 장갑으로 닦으니 피가 묻어 나왔다. 코가 부러진 게 분명했다.


"시간 도약 기능이 불안정합니다." 펄이 언제나처럼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펄스 건 코어가 손상됐습니다."


"되긴 된다는 거지? 좋았어!" 캐논에 손을 집어넣고 돌리자 시간 도약 장치의 익숙한 떨림이 전해졌다. 반사적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다가 손가락을 멈췄다. '또 그 녀석한테 부탁하면 안 되는데... 우쭐대는 그 표정을 어떻게 견디지?'


그때 잔뜩 열이 받은 경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녀석은 돌무더기를 헤치고 나오며 내 쪽으로 쌍권총을 난사했다.


이런, 지난번에 만났을 때 나한테 된통 당했나 보다. 아니, 나중에 날 만날 때인가? 나중에 만나게 됐을 때?


역시 시간 여행은 복잡하다.


하지만 한 가지는 명확했다. 가만히 있다간 에너지포에 당할 게 뻔했다. 나는 펄에게 모든 걸 맡기고 차원문을 열었다. 그런데 불투명한 푸른색 장벽에 막혀 차원문 너머로 목적지가 보이지 않았다.


망설일 시간이 없었기에 나는 차원문 안으로 뛰어들었다. 어디를 가든 죽는 것보다는 나았으니까.


차원문 경계를 넘는 순간, 가슴의 코어가 진동하더니 전기가 방출됐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트런들 배경 이야기 업데이트

https://universe.leagueoflegends.com/ko_KR/story/champion/trundle/

 

트롤은 대개 룬테라의 험악한 환경에서 주로 살아가는 거대하고 흉포한 생명체다. 불사의 존재는 아니지만 다른 필멸 종족, 특히 약한 인간보다 빠른 회복력과 강인한 신체를 자랑한다. 덕분에 트롤은 기후가 혹독하고 자원이 희소한 환경에서도 경쟁자보다 오래 살아남으며 버틸 수 있다.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진 부족들이 여전히 프렐요드 산악 지대에서 살아가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트런들은 열다섯 명의 형제자매와 함께 지저분한 동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유난히 힘든 시기를 거친 후 족장의 무리에 합류할 만큼 튼튼하게 자란 것은 그중 일곱에 불과했다. 결국 첫 번째 겨울 약탈이 끝나자 단 셋만이 남고 말았다.


족장은 포식하는 무리를 향해 다시 돌아가서 같은 땅을 약탈하자고 부추겼다. 모두가 자신들을 두려워할 테니 다시 돌아갈 때마다 약탈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라는 얘기였다.


트런들은 눈살을 찌푸리며 일어나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부족이 약탈한 이들은 더 이상 가진 것이 없었다. 곳간이 다시 가득 차고 가축이 몇 입 거리는 될 정도로 자라기를 기다렸다가 다음 겨울에 돌아가야 했다.


이 생각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 다른 트롤들은 이빨을 갈고 머리 옆을 퍽퍽 치며 트런들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겁쟁이 녀석인가? 너무 추워서 머리까지 얼어붙었나? 결국 족장은 트런들을 바위로 흠씬 두들긴 후 산비탈에 던져 버렸다. 무리에 멍청이가 있을 곳은 없었다.


자신이 근처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안 트런들은 멀리 이동했다. 툰드라 이곳저곳에 흩어진 다른 트롤 부족을 피하며 산악 지대를 배회하는 무시무시한 설인과 거리를 유지하려고 애썼다. 밤이 되면 별을 올려다보며 어렸을 때 들은 현명한 그럽그랙의 전설과 신을 섬기고 지배자의 증표인 강력한 무기를 손에 넣었다는 고대 트롤 왕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떠올렸다.


마침내 트런들은 땅속 깊이 파인 거대한 균열에 다다랐다. 바람을 피할 수 있어 기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미로처럼 이리저리 꼬인 황량한 협곡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협곡은 프렐요드 위로 솟아오른 산보다도 더 깊숙이 땅을 파고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심연의 바닥에서 트런들은 얼음 마녀를 만났다.


얼음 마녀는 빛이 희미하게 일렁이는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트런들을 기다렸다. 털가죽과 금속으로 몸을 감싼 작은 인간 전사들이 호수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러나 트런들은 전혀 기죽지 않았다. 얼음 마녀는 트런들이 어떻게 자신의 영역 심장부까지 찾아 들어왔는지, 어떻게 호수 위를 걸을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트런들은 밑을 내려다봤다. 발밑의 얼음은 저 위쪽에 있는 밤하늘보다도 어두웠다. 머릿속에서 뇌가 미친 듯이 꿈틀거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얼음 마녀는 트런들이 '냉기의 화신'이라는 아주 특별한 존재이니 자신과 함께 이곳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던 트런들은 자신이 어쩌다 부족에서 추방되었는지 얘기하며 위대한 무기를 찾아 그럽그랙과 다른 이들 같은 트롤 왕이 되고 싶다고 했다. 놀랍게도 트런들의 말을 받아들인 얼음 마녀는 트런들에게 '뼈분쇄자'라는 이름의 거대한 얼음 몽둥이를 건넸다. 이 몽둥이가 있으면 모든 트롤의 왕이 되어 자신의 인간 부족과 견고한 동맹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트런들은 기꺼이 몽둥이를 받아 집으로의 긴 여정을 시작했다.


족장은 다시 돌아온 트런들을 면전에서 비웃었다. 그러나 트런들이 뼈분쇄자를 휘두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뼈분쇄자의 얼음 마법에 순식간에 얼어붙은 족장은 두 번째 타격에 산산조각이 났다.


트런들의 새로운 힘에 경외심을 느낀 무리는 트런들에게 얼음 마녀와 그녀가 약속했다는 동맹 이야기를 들었다. 트런들은 똑똑했다. 트런들은 강력한 힘의 주인으로 선택받았다. 트런들은 그들의 왕이 될 것이다.


트런들이 이끈다면 트롤의 시대가 반드시 도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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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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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요드 3자매가 좋아하는 트런들의 몽둥이..

디미는디미디미해 | 121.140.***.*** | 20.05.15 02:52

트런들 스토리는 리메이크 후의 기존 스토리와 전체적인 흐름은 똑같은데 세부적으로 트런들의 입터는 기믹이 없어지고 몽둥이 훔쳐서 열받은 얼음마녀를 설득하는게 아니라 트런들이 냉기의 화신이라서 그냥 몽둥이 선물해주는 걸로 바뀌었네요. 뭔가 럭키트롤에서 필연적인 트롤왕으로 엄근진해진듯

명치명치 | 58.234.***.*** | 20.05.15 03:26
명치명치

입터는 트런들은 설명이 엄청 부족했음. 트런들이 얼음마녀를 설득하는 과정을 단순히 '나와 동맹하면 너한테도 좋음' 이렇게 퉁쳐버리니까 그런 말만으로 훔친놈을 인정하고 내주는 얼음마녀가 우스워보일 지경임.

찬스패기 | 119.149.***.*** | 20.05.15 04:13

펄스건 스토리는 별수호자 스토리처럼 다른 세계관인가 보네

리쌍팬 | 1.247.***.*** | 20.05.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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