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아뵙니다. 여러 일이 있던 와중에 루리웹 메이플스토리 게시판과 메이플스토리2 게시판이 통합됬네요. 정작 통합 이전 메2 글들은 현 메1플 이야기 게시판에 함몰되버린 상황이지만...
아무튼 7/5 그제 패치로 많은 것들이 바뀐거 같은데 이틀동안 패치내용 보고 체감해본 걸 얘기해볼까 해요
0. 전직
글 쓰다보니 이번 패치의 가장 큰 것을 잊고 다른 것부터 적어서 급히 0번으로 올렸네요.
초보자 제외 모든 직업군의 전직이 추가되었습니다. 60레벨 달성시 전직을 할 수 있다는 알림과 함께 화면 우하단 메뉴모임에 전직 버튼이 생겨서 전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각 직업마다 9개의 스킬이 있고, 1개 루트 상관없는 공용스킬이 있으며, 8개의 스킬들이 2개의 테마로 4개씩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 스킬당 만렙 포인트는 4입니다. 한쪽 루트를 선택했다고 해서 반대쪽 루트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중간하게 양립해서 전직 초반스킬만 쓰는 것보다는 한쪽 루트만 밀고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메월지에서 본 예처럼 룬블같은 경우 검을 이용한 근거리 스킬 루트와 룬마법 계통의 원거리 스킬 루트로 나뉘고, 프리스트의 경우 보다 딜프리가 되는 루트와 더 보조적인 프리가 되는 루트가 있습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주캐가 아닌것도 있고 전직 안한 것도 있어서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전직 스킬은 전직 이후 60레벨부터 70레벨까지 레벨업당 1포인트 해서 11개 포인트에 이어지는 에픽스토리 초반까지 작업시 2포인트 해서 합 13포인트가 들어옵니다. 또한, '혼돈이여, 사라져라!' 트로피 완료시에도 전직 스킬 포인트가 지급된다고 합니다.
직업별 전직 스토리도 생겼는데 평범한 것, 진지한 것, 개그하는 것과 떡밥을 남기는 것 등 전직의 소소한 재미를 주긴 했네요.
1. 강화
6월에 예고했던대로 오필리아식 확률강화가 대개편을 했습니다. 메월지에서도 소개된 것처럼 더 이상은 장비가 불안정해지지 않아 재료만 충분하다면 무한히 확률강화를 시도할 수가 있습니다. 대신 10강 이후부터는 동일장비(강화단계 상관없이)가 일정 갯수만큼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리고 기존 강화확률도 조정되었는데 저단계는 확률을 상향하고 10강 이상의 고단계에서는 확률이 하향되었습니다. 확률 자체가 운이라 실질 체감은 잘 모르겠네요. 또한, 실패시 일정량의 포인트가 쌓여서 다음 강화시부터 그 포인트를 강화확률에 더하는 실패시 성공확률 누적제도도 마련되어서 노오력이 든다면 어떻게든 누구나 15강을 바라볼 수는 있겠다 싶어졌어요. 개인적으로 강화개편은 꽤 잘 닦아놓은거 같아요.
2. 라펜샤드
사전예약을 하신 분들이면 누구나 영주의 원한:블루 라펜샤드(1단계)를 받으셨을 텐데 1단계라는 어감 때문에 벌써부터 새 디렉터의 똥이 될지 무섭긴 했습니다. 뚜껑을 따고 보니 해본 게임중 비슷한 느낌의 시스템이 서울에서 노동하는 게임의 1성 아카식이랑 비슷한거 같아요. 아마도 넥슨 게임 안에 이보다 더 유사한 시스템이 있긴 하겠는데... 듣기로는 메1플의 코어젬스톤인가가 비슷하다고도 하더라고요. 이 라펜샤드는 7/5 업데이트로 라펜샤드 창 오픈 퀘스트에 1개, 재편된 6개의 모험(어려움)던전과 3개의 카오스 던전 각 1개씩 총 10개가 등장했고, 패치노트에서 얘기한거나 카오스의 레전더리 방어구 설명을 보면 더 나올 것이 암시되었어요.
라펜샤드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어있어요. 색깔 크리스탈처럼 레드, 블루, 그린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라펜샤드는
레드: 라펜샤드 칸에 장착 후 다시 퀵슬롯에 등록하여 사용하는 액티브식 고유효과입니다(셀린의 마음같은 경우는 셀린이 하던 공격을 한다던가, 루미에라곤의 긍지 같은 경우 공격능력 향상 및 방어력이 하락 하는 액티브식 버프)
블루: 각 직업군의 전직 스킬에 영향을 줍니다. 직업마다 적용되는 스킬이 다르지만 간단히 얘기하자면, 50제 난폭처럼 확률로 데미지가 더 들어가거나, 데미지도 주고 디버프도 소폭으로 거는 식의 효과를 부여합니다.
그린: 라펜샤드 칸에 장착하면 바로 능력치가 향상되는 패시브식 라펜샤드입니다(수호신의 분노의 경우 공격력 상승 및 방어력 하락, 마드라칸 군단의 흔적같은 경우 체력과 이동속도 증가)
그리고 이들 라펜샤드는 단계가 있다는 점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강화가 가능합니다. 생각보다 똥은 아니지만, 숙제는 늘었네요. 1->2단계 기준 동일 라펜샤드 4개와 색깔 크리스탈, 카오닉스 결정 그리고 메소가 사용됩니다. 1->2는 100%지만 2->3 시도 시 성공 확률이 90%였던걸 봐선 점진적 확률 다운인거 같습니다. 젬스톤 강화확률보다 높은걸 위안삼아야 할까요 아니면 확률강화란 것부터 저주해야 할까요...
라펜샤드의 체감 획득량은 판마다 무조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는 주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긴 했습니다.
3. 스토리
허구헌날 스토리 뜯어고치는 메2지만, 이번 스토리는 기존 52~56 던전들을 60레벨 던전들로 재편하는 것과, 라펜샤드를 스토리 내에 유입되게 하면서 스토리 시점이 56 월드 인베이전 이후 시점이 된것 같네요. 큰 스토리는 비슷한데, 소소하게 아주 소소하게 다르고 마지막에는 다시 이번 여름에 내놓을 신규 던전의 떡밥인지 떡밥도 내놨습니다. 자세한건 스포일러가 될 테니 궁금할땐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기에 말하지 않겠습니다.
4. 상품 판매 및 이벤트
언제나 돈 뜯어먹는 우리 돈슨 답게 패키지 판매를 많이 해요. 출석보상식으로 전용 탈것, 전용 수강증, 전용 말풍선 뱃지 등이 포함된 여러 아이템이 지급되는 버닝 스크롤이 1500메럿, 라펜샤드 선택상자와 계정귀속 루미스톤3단계 선택상자, 계정귀속 5단계 젬스톤 선택 상자 등이 포함된 패키지 하나가 2천메럿, 2천메럿 패키지에 라펜샤드 선택상자 1개와 엑설런트 펫 뽑기 캡슐이 추가된 추가 패키지가 2500메럿이네요. 버닝 스크롤과 2500패키지는 계정당 1개씩, 2천 패키지는 계정당 10회 구매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2천, 2500패키지에 있는 계귀 3단 루미 선택상자인데요, 새로 시작하는데 돈좀 써서 루미스톤을 맞추실 분들한테는 좋은 기회일지도 모르지만, 기존에 구 룰루의 열쇠나 현 럭셔리 코디 키로 계귀루미를 '랜덤하게' 얻어서 1단계부터 강화시킨 유저들에겐 뒤통수가 얼얼하다 못해 분통이 터지고 속이 쓰릴 판매방식이란게 참... 언제나의 돈슨답다고나 할까요. 루미스톤 개편을 요하는 유저들도 일방적인 판매보다는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스페셜 스킨 크리스탈의 양을 줄이거나(특히 3->4단의 7천개 소모 구간. 이것은 대장 작업만으로도 한계가 있기에 결국 현금이 소모되거나 오랜 기간 메소->메럿팔이 해서 사거나 해야 합니다) 수급처 혹은 수급량을 늘려달라는게 지배적인 의견이었는데, 단순히 판매만 하면 불만이 줄어들게 되겠지 라고 생각한걸까요. 수급처 늘리긴 했네요. 무공증표 200개로 스스크 100개라는 코딱지만큼. 그마저도 던전 재편과 함께 무공증표 얻을 주간 랭크 달성도를 60 카오스만 집계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신규&복귀같은 어중간한 유저들은 제외된 채 갈 때까지 간 사람들만의 수급처인데 말이죠.
이번 패치 메럿 아이템 추가는 저 3가지가 전부네요.
그리고 이벤트의 경우 3주년 이벤트를 이전부터 시작했던 점과 사전예약 보상을 준것 때문인건지 별다른 이벤트가 없는 것도 애매한데 이벤트 페이지에 전직 배너가 달린건 좀 의아하네요. 배너로 달 정도면 이벤트 기간동안만 주어지는 전직 특별 보상같은 거(전직 직업아이콘을 본딴 이름표 배지라거나)라도 소소하게 있는게 낫지 싶은데 말입니다. 7/7 GM데이 접속보상으로 주는 스킨은 기간제라죠 심지어?
5. 던전 재편성
이번 패치가 패키지와 함께 박하게 까이는 요소 투톱이에요. 예전 만렙을 무리하게 99로 늘린 것에 비해 그 사이까지의 컨텐츠가 없다가 작년 하반기인가부터 52~56 사이 컨텐츠들을 내놓았는데, 이번에 장비 레벨도 재편성하고, 던전 입장레벨과 난이도도 재편성 하게 되었어요. 뜯어고쳐보겠다는 의도는 좋았어요. 의도만. 재편 카오스 던전은 아직 가지 못했으니 모험(어려움) 난이도의 던전만 얘기할게요.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기존 유저들도 비석파티가 되버리는 모험(어려움) 난이도인데, 어중간한 복귀유저나 버닝 이후에 나르바샨 풀셋이 없을 신규유저에겐 맹독 수준의 난이도 조절 실패가 되었어요. 저는 그나마 56제 대충 둘러입고 있던게 있던 어중간한 유저 쪽이지만 패치 당일에는 모험 던전 4인 체공방 정도로 유지되는 수준이겠거니 했는데... 던전 특성마다 갈리지만 56제 방어구인데도 보스의 특정 공격에는 원킬당하는 수준의 난이도라뇨... 그마저도 매우 아픈 대신 나도 매우 아프게 때리기라도 하면 다행이었겠죠. 왠걸. 아크루 11강인데도 솜방망이인것마냥 모험 던전 시절에 비해 체공방이 몇십배는 뻥튀기가 되어버려서 보스들이 유저들의 공격은 간지러운듯 해요. 보스 뿐 아니라 잡몹들도 덩달아 혜택받고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나마 무기 수급한 분들이 있어서 솜방망이보다는 아프게 때리는 것이 가능해졌지만, 방어구가 준비 안됬다지만 여전히 원킬에 가까운 아픈 데미지에 비석되긴 매한가지에요. 이걸 장비도 지원 못받을 버닝 이후 신규 유저가 할 수 있을까 싶은 난이도였어요. 차라리 이럴거면 기존 파도, 사라진 왕국, 메이플 연합 정도는 거불 해제해서 신규 유저한테 나눔이라도 하면 좀 좋았을까요. 아직 던전 정보에 월드 인베이전이나 리버스 레이드 자쿰에선 메이플 연합 장비가 드랍되는진 모르겠네요. 게다가 60레벨로 재편된 장비들도 기본 거불에 트레이더스 리본을 써야 거래 가능이니... 엑설런트 정도는 거불좀 해제했으면 좋겠는데요 인간적으로. 신규유저를 받을 것인지 막아버릴 것인지 찰나의 틈마저 호시탐탐 돈만 노리는 돈슨인데 역습은 언제 하는거죠? 어중간한 유저들의 경우에는 그나마 아직 공제 없는 몸비틀기 팟이 있을 때 몸비틀어가며 어떻게든 장비를 얻으면 된다지만...
모험(어려움) 난이도에 대한 쓴소리는 계속해도 모자르지만, 던전의 다른 부분들에 대해 살펴보자면 먼저 재편 던전들의 보상의 경우 우선 6개 모험(어려움) 던전이 2개 던전씩 장비풀이 공유되며, 그래서 3종류의 엑설런트 장비가 나옵니다. 이 중 3종류 엑설런트의 무기(방어구는 상관없습니다)는 각각 특수능력이 있어서 전투력이 상승하거나 공격속도가 상승하거나 명중이 상승하거나 합니다. 이는 이후 카오스 던전에 연계하려는 의도인지 3개종류의 무기가 각각 1개 카오스 던전씩 해당 능력이 특화되어 3배까지 효과가 상승합니다. 이 부분을 보면 철저한 계단 파밍을 의도한 것 같아요.
판당 무조건 무기와 방어구가 드랍됩니다. 단, 스마트 드랍이 없기에 자신의 직업과 맞지 않는 장비들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에 대한 보장책으로 60레벨 장비를 분해하면 장비 상자 조각을 10개씩 주고, 40개를 모아서 장비상자로 교환하고, 다시 그 상자에서 자신의 직업에 맞는 장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방어구 상자의 경우엔 부위도 선택 가능합니다. 그리고 난이도 편성하면서 드랍률도 건드린건지 보스악세서리가 생각보다 많이 풀렸습니다. 눈보라의 벨트가 1000만대까지 떨어진건 기적 수준이네요.
또한, 라펜샤드와 함께 펫도 추가되어서 이 펫이 가지고 싶다 하는 분들은 노려보심직 할지도 모르겠네요. 펫 옵션은 50펫들과 동일하다고 생각되나, 60렙 펫들이 펫 전투력이 더 높아서 펫옵작 안하신 분들은 60펫을 노리시는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나머지가 다 좋은데 그놈의 난이도가 발목을 잡다못해 골절시켰어요.
6. 그 외 잡다 내용
다소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라 일부분만 얘기하자면
○상점에서 판매하는 초월 수정들이 60제가 되었습니다. 60장비가 나왔으니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옵변권의 경우 메럿상점 판매물건뿐 아니라 퀸즈타운의 친절한 용사의 증표 상인과 스카이 포트리스 함대의 세력 상점(메이슨, 네이린)에서도 판매하는 옵변권들이 렙제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게 바뀌었습니다. 장비 옵변권의 경우 랜덤 옵션의 수치만 바꾸어 주는 아이템이라 사용시 주의를 요합니다.
○길드 아지트의 젬스톤 상인이 길드 코인으로 구매 가능한 1단계, 2단계, 3단계 젬스톤 지원상자를 판매하게 되었는데, 3단계 젬스톤으로 인한 더스트 수급처를 늘린것은 좋지만 길드가 없다면...?
○길드 잡화 상인은 따끈따끈 메이플 피자라는 새로운 버프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제작 생활기술 레벨이 15까지 늘면서 레벨 달성 보상 패키지도 늘고, 제작 가능 아이템들도 60제 초월 수정이나 새로운 버프 아이템들이 소소하게 늘었습니다.
○장비 파괴가 없어지면서 프렉타 결정이 쓸모없게 되어 상점에 개당 1500메소에 판매 가능하게 바뀌었고, 기존 장비 복구템 제작재료인 정령의 보호석은 이제 정령의 마력석과 함께 인챈트 룬 제작에 쓰이게 되었습니다. 인챈트 룬은 99레벨 이하까지 범위적용해서 아직 사용범위는 넓습니다.
총평
사소한 부분들을 잘 챙겨놓은데 비해 돈빨아먹으면서 랜박을 돌렸던 유저를 기만하는 듯한 패키지와 함께 던전 난이도의 설계미스가 빚어낸 참사는 언제나의 돈슨 언제나의 메2를 외치게 만들었습니다.
차라리 52~56 장비 거불을 해제했든, 생활기술 세공/대장 파트 중단부쯤에 56제 엑설만이라도 제작 가능하게 한다든지, 혹은 에픽 퀘스트 보상으로 56제 엑설런트 장비를 한 세트 지급 한다든지 하는 대안책도 있었을텐데......
어찌되었든 새 디렉터가 단순히 전임자의 똥을 치우기만 하는지 치운 뒤에 새로 똥쌀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