핳 오픈베타 시작하자마자 777의 악몽을 뚫고 어언 2개월째가 다되가고 있군요.
사실 메이플2를 하기전에는 초딩게임인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고 나니 재밌어서 쭈욱 지금까지 해왔습니다.
시즌1, 시즌2, 이제는 시즌3에 접어든 마당에 약간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글을 올립니다.
아마 지금쯤이 메이플2의 현재 주소라고 보는데요, 오픈빨이 슬슬 떨어져나가는 때라 할 사람만 남은 것 같군요.
처음에는 열의있던 길드원 분들도 하나 둘 접기 시작하고, 다시 길드파고 모이고... 그리고 그 중에서도 또 접으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제 그 중 한명이 제가 될거 같습니다.
잡소리가 길었네요. 일단 메콩을 평가하자면...
운영면에서는 이게 넥슨게임이야? 할 정도로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게 눈에 띄일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다분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10점 만점 중에 10점을 주고 싶군요.
그다음으로 컨텐츠는 아직은 많~이 부족합니다. 메이플2를 안하시더라도 이런저런 귀뜸으로 듣는 얘기중에 분명 "메이플은 만렙까지 닥사",라는 말을 들으셨을텐데 맞는 말입니다.
시즌3까지 제한레벨을 풀면서 유저를 이끌어 왔지만 정작 저레벨지역에 대한 유저 유입에 대해서는 강구책이 없는거 같습니다. 막말로 50렙이 30렙존에 가서 '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막상 엊그제까지만 열심히 달리던 40렙제 인던만 봐도 텅빈 꼴이 보이는데 과연 머나먼 시즌이 되어서 어떻게 될까? 라는 걱정이 듭니다.
또한 맵을 보면 꼼수로 퀘스트나 필드보스 등을 '일부로 만렙기준 저렙지역에 배치'가 웃길정도로 되어있긴 한데, 이게 참 뭐같습니다.
개발진 쪽에서는 낙수효과를 기대한 것 같지만, 글쎄요... 오히려 불필요한 퀘스트 동선으로 인한 짜증유발, 고의적인 헬기사용 등이 눈에 보이는지라 눈꼴사납기만 하더군요.
이 점에 대해서는 개발진들도 '심각하게 좀 고려를 해보셔야 할겁니다.'
퀘스트는 정말... 고칠게 많은거 같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3때는 더욱더요. 퀘스트를 합니다. 그리고 몹을 잡아 오라던가, 무얼 수집해오라고 합니다. 그게 메이플2 일반 퀘스트들의 내용의 전부입니다. (참 쉽죠?)
그리고 메이플2가 닥사를 하게 된 이유도 시간당 경험치 획득량이 퀘스트보다 닥사가 훠어어어어어얼씬 높기 때문에 발생한 겁니다.
물론 레벨업이라는 레벨링시스템이 무언가를 잡고 얻는다라는 방식으로 진행되는건 알겠는데, 퀘스트도 그렇고 필드사냥도 그렇고 그냥 재미가 없습니다. 겜하다가 하품나올정도에요
그나마 파티퀘스트 4인용 던전으로 그걸 메꾸고 있긴 하지만, 그러므로 인해 버려지는 필드? 퀘스트는? 대체 존재 이유가 뭔지 알고싶네요.
걍 맵에 트라이아 하나만 놓고 포탈식으로 바로 인던입장하는게 나아보일 정도입니다.
아! 길드전 시스템은 그냥 말 안하겠습니다. 없는걸 왜 있는척 하는지 모를 정도니까요 ^-^
또 파밍 시스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이점이 제가 보기에는 '모든걸 통들어 가장 심각하다고 봅니다.'
일단 간략하게 시즌3에 파밍 시스템 변화에 대해 설명을 드리죠.
이전 시즌때까지는 몹을 잡으면 고정옵의 아이템이 나와었습니다. 하지만 시즌3 패치 이후로는 '그 고정옵이 랜덤하게 수치가 바뀌어 나오게 되었습니다.'
아마 게임눈치가 있으신 분들은 미친거아냐? 라는 말을 하실겁니다.
물론 이거 하나는 좋습니다. 시즌3 이전에는 템을 얻는게 자기 직업외에 템을 얻는 확률과 자기 직업템을 얻는 확률에서, 스마트 드롭시스템의 추가로 '자기 직업템을 얻는 확률이 높아진건 굉장히 좋습니다.'
문제는... 왜 그 옵션의 수치까지 건들였냐가 문제죠. 전부터 더! 마음에 안들었던건, 파티에서 직업템 주사위 굴리기가 없다는게 정~말 마음에 안듭니다.
자기한테 드롭된 템은 무조건 자기가 먹습니다. 한마디로 최상의 던전을 돌기위해서는 그 전 던전에서 가장 좋은 옵션템을 먹기위해 열쇠를 몇개나 꼬라박던지 말던지 열심히 해서 드시라는 얘기지요. 저는 이 시스템이 어떻게 들리냐면,
'메소 많냐? 그럼 블랙마켓가서 거래하던지, 아니면 메창인생을 살던지 쨔샤'
이런소리로 밖에는 들리지가 않습니다.
더군다나 거래되는 무기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던전에서 나오는 고유템들은 '죄다 거래불가입니다.'
컨텐츠 소비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거래불가 시스템' 을 만들어 놓은게 과연? 이라는 의문점이 들게 만들죠. 그리고 이 점에 게임유저들을 굉장히 힘들게 만듭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게임 속에서 최고가 되길 다들 원하죠. 그런데 메이플2는 여타 게임에 비해서 그 노가다성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최상의 던전을 가기 위해서는 템을 준비해야하는데, 하루에 몇시간 밖에 하지 않는 라이트유저들은 손가락만 쪽쪽빨고 있는 실정이죠.(현질을 해서 메소를 사라는건지 뭔지...)
더 웃긴 사실을 알려드릴까요?
블랙마켓이라고, 거래시스템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3가 시작되면서 아이템 등급에 따라 거래할수 있는 최대금액이 추가되었습니다.(매크로를 잡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무슨말이냐면... 최상의 등급은 최대 2천만 그 다음등급은 최대 2백만...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럼 이런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문제가 뭔데?
문제는 등급이 달라도 옵션이 비슷한 아이템이 많다면? 과연 이 금액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로 악세사리의 얘기입니다.
하나는 최상등급 근접데미지 2.6% 또 다른 하나는 그 아래 단계 등급 근접데미지 2.6%. 옵션 내용이 똑같죠? 근데 올릴 수 있는 금액이 다릅니다. 그럼 파는 입장에서 어떻게 할까요?
블랙마켓 시스템을 이용 안하죠. 미쳤어요? 올릴 수 있는 금액이 다른데? 그래서 덕분에 거래시스템이 개작살났습니다. (고마워요! 운영진!)
그리고 등장한 것이 탈것으로 물물교환이 이뤄집니다.(여기가 구석기 시대야? 무슨 금본위제도 아니고... 이뭐병...)
탈것은 예외적으로 1천만에 거래되니 좋은 옵 악세 하나당 탈것 하나 이런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것이죠. (파템은 1:1 거래가 되니까요!. 탈것도 파템, 악세도 파템!)
덕분에 블랙마켓이 개작살나서 이용가치가 0 입니다. 대체 왜만든건지 이유를 모르겠네요. (이 때문에 접는 이유가 가장 큽니다 ^-^ 고마워요! 운영진!)
마지막으로 인던 얘기를 할께요. 일단 던전을 가기 위해서는 아이템을 준비해야겠죠? 물약이나, 무기, 악세, 방어구 등등... 여끼가진 좋아요. 근데...
시즌3 보스들은 무슨 영양제만 먹고 자랐나요? 피통이 오질라게 크네요?
패턴은 쉽습니다. 전에 쓰던 인던, 필드보스를 다시 시즌3 인던보스로 우려먹었으니까요. (감칠맛이 끝내줘요!)
더군다나 시즌2 때 하도 인던을 입장케 하는 '키'가 부족하다고 해서 8->10개로 , 재충전 3시간 -> 1시간 으로 바꿔준건 고맙지만...
피통이 존나게 커서 잡질 못하겠어요. 이 씹탱들아ㅗ (템도 다 맞춰서 갔드만...)
시즌1, 시즌2, 시즌3 으로 넘어가면서 모든 인던을 지켜봤지만...
시즌3 인던에서 대기하는 인원들이 전보다는 가장 많이 줄어든거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 수도 엄청 줄어들었어요.
그만큼 다들 이러한 위 시스템에 나가 떨어져나갔다는 방증이겠죠. 게임이 점점 하드해지는 기분이에요.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10점 만점에 3점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메이플2를 하시겠다는 분들에게는 조언을 하자면... 한 1년뒤에 오세요.
현재는 즐겜할 수준의 게임은 아닌것 같다, 라는게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는 수두룩하지만... 아마 개발진도 인지하고 있을만한 상황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메콩은 그냥 스쳐지나갈 게임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그럼~ 뿅
파티찾을때 스트레스 클리어 실패하면 스트레스 클리어 성공해도 전복때문에 스트레스 하아......
가볍게 해야할 게임치고는 너무 진지하게 나간다는 게 문제. 딜량 높은 고수가 딜량 낮은 하수를 거의 길바닥 돌덩이 취급하는, 현 대한민국의 계급사회 같은 현실.
가벼운 느낌으로 해야할게임을 왜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아이탬 파밍을 하고있는지 모르겠내요 점점..
파티찾을때 스트레스 클리어 실패하면 스트레스 클리어 성공해도 전복때문에 스트레스 하아......
가볍게 해야할 게임치고는 너무 진지하게 나간다는 게 문제. 딜량 높은 고수가 딜량 낮은 하수를 거의 길바닥 돌덩이 취급하는, 현 대한민국의 계급사회 같은 현실.
클리어 해도 내 무기나 끝장나는 옵션하나 끼는게 아닌이상 변화하는 것도 없고 슈발 ㅠㅠ
그냥 레벨링용 파티던전에서도 몇붘걸리던 뭔 상관임 그냥 아무나 받어 하는 사람도 있지만 프리가 없잖아! 저 사람 딜량이 딸리잖아! 저 인간 실수하잖아! 하면서 나 파티원 그만둘꺼야! 하는 사람들보면....
피통이 발적화문제덕에 더욱 크게 다가오죠 당장에 집플레이 피방플레이 딜차이가 1인분 100만 요구하던 던전에서 40만 차이가 나는데 200만은 해야하는 파풀은 강제적으로 피방강요 앞으로 나오는 피통 더 큰 보스들은......? 컨트롤 차이로 딜차이가 나는건 당연한거지만 컴퓨터 스펙차이로 딜차이가 나는건 뭔경우인지....... 컴이 쓰레기인것도 아닌데 대체 왜 저런 딜차이가 나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나보다 글 잘써서 추천 쾅
전 지금도 재밌게 하고 있지만 지금부터 이 게임을 시작하라고 하면 중간에 접을것 같네요. 1부터 50까지 너무 지루함... 거래시스템은 너무 불편한게 사실이고 모두에게 버려지는 저렙존도 문제입니다. 개인적으로 피통은 적당하다고 생각했는데... 뭐 이건 보템으로 둘둘 말고 있는 제 기준이고 저보다 훨씬 가볍게 게임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너무 어렵고 재미없고 지루한 게임인 것 같아요.
근데 재밌는 부분은 재밌어요. 피로스 파드 15번이나 실패하고 간신히 클리어할때의 그 쾌감은 여태 게임하면서 느꼈던 성취감 중 제일이라고 할만합니다
전 이미 스쳐 지나감 50업데이트전 이미 정점찍고 접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