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RI입니다.
루리웹에는 오랜만에 글을 올려보네요.
어떻게보면 밀리터리쪽은 첫 포스팅인 것 같습니다.
작년에 2018년도 지상군페스티벌 출품 작품입니다.
처음 도전하는 밀리터리 , 디오라마, 그리고 굴삭기운전병이였던 제 군생활을 어느정도 담아낸
그런 의미있는 작업이고 작품이여서 정말 열심히 열정적으로 작업했던 것 같습니다.
지상군 페스티벌 이라는 좋은 자리에 좋은 기회가 있어서 군인 신분으로 참가해보자 !
라는 생각으로 부대에서부터 개인정비시간을 이용해 구상을하고 휴가나와 작업을 하여
출품을 해보았습니다.
'First in, Last out!' 이라는 제목을 짓게된 계기는
대한민국 육군 공병출신이라면 한번쯤, 거의 항상 새기듯이 듣는
"시작과 끝은 우리가 !" 에서 나온 제목입니다.
작업기에서 언급했듯이, 지뢰지대 개척 작전을 실시하는 장면을 베이스 위에 담아보고싶었습니다.
불특정다수의 지뢰가 살포된 전방에서, 아군의 길을 터주는 공병의 역할을 나타내보았습니다.
최근 공병전차(K-600)의 개발로 앞으로는 좀더 안전하고 쉽게 가능할 듯 합니다만
아직까지 시행하는 방법은 공병전투장비인 KM9 ACE 와 MICLIC,
그리고 방탄굴삭기(기존의 상용장비에 조종석은 방탄유리와 두꺼운 철판으로 커버하여 혹시나 모를 사태로부터 조종사를 지켜내기위한 조치)를 이용한
지뢰지대개척을 보여드릴려고 노력했네요.
지상군페스티벌에 '지상무기체계 모형 콘테스트' 에 출품한 출품작으로,
한국군, 주한미군과 관련된 무기를 표현하는 대회이기에, 상대적으로 한정적인 한국군 프라모델킷들로부터 나름의 개성표현과 동시에
공병으로서의 특수성과 자부심을 많은분들께 알리고싶어서
첫 밀리터리 작품이지만 영혼을 갈아넣어보았습니다..
(이렇게보니 많이 부족하네요...)
덕분인지 좋은결과도 있었고, 응원해주신 많은분들께 감사의 인사전하며 몇장올려봅니다.
작업기는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jk03210.blog.me/221374562455
사용 킷입니다.
TACOM 1/35 M9 ACE
HASEGAWA 1/35 ZAXIS 135US
ACADEMY 1/35 ROK ARMY TANK CREW
전반적인 스토리를 소개해드리자면,
1차적으로 불모지개척을 마친 지뢰지대에 추가적인 개척로를 만들기위해 투입되는 장면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풀이나 나무는 적게 배치했습니다.
베이스 전체를 Y 자 포지션으로 해서 우측에는 방탄굴삭기가 1차적으로 MICLIC(미클릭)을 이용해서 일정구간 개척후 투입되어 추가적으로 장애물을 제거하는 포지션과
앞쪽(좌측)은 임시적으로 지뢰탐지가 마쳐졌으나 추가개척이 필요한 구간을 장갑전투도저(KM9ACE)와 뒤에 견인된 MICLIC(미클릭) 을 통해 투입되는 장면입니다.
추가적으로 사주경계를하며 호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싶었고, 앞쪽에는 기수를 배치해서 폴대 사이의 구간에서 안전히 투입가능하게끔 유도를 해준다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지뢰탐지병도 배치하고싶었으나 텔레토비(EOD반 피겨세트)는 가격과 수량도 그렇고
휴가 기간 내에 작업한 작품이라 시간도 촉박해서 안타깝지만 생략했습니다
나중에는 비넷형식으로 나타내보고싶네요.
지뢰지대 구간은 보통 철책펜스로 지뢰지대 주의표시를 설치해두는데
이부분 역시 생략하고 폴대 를 재현해서 진입경로를 표현해보았습니다.
병사들도 각자 나름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기수와 경계병들로 나눠집니다만, 실제로 장갑전투도저는 저렇게 조종수를 제외하고 1명정도
소량의 인원이 선탑하여 운용한다고 알고있어서, 상대적으로 지휘관을 탑승시켜 나머지 병력들을 주시하고 장비를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지시를 한다는 그런 포지션입니다.
앞에 두명은 말그대로 경계병의 역할, 우측 아래에 있는 병력은 음..나름 웃음 포인트를 넣는다고 넣었는데 잘 표현됬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뒤쳐져서 헐레벌떡 뛰어오는 항상 없지않아 있는 그런포지션...
1차적으로 개척후, 방탄굴삭기가 추가투입되는 구간은 미클릭의 폭약에 의해 지대가 낮아지는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어두운색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굴삭기 채버켓에 있는 돌을 캐내며 정리한다는 느낌으로
구덩이도 하나 만들어줬습니다.
문짝은 왜 저래뒀나 싶은데 보이는대로 라디에이터와 방출하는부분이 후방에 있다보니
실제 운용하는상태에선 문을 탈거 시켜 공기순환을 효과적으로 한다고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부분을 표현하려고 문은 부착시키지않고 따로 빼뒀습니다.
병력들은 전부 위장을 시켰습니다... 디오라마에 위장한 작품은 잘 못본듯 한데
그래서 도전! 했습니다. '좌상우하' '검갈녹' 을 떠올리며 제가 위장하는 것처럼 꼼꼼히 위장해줬습니다.
머리위에도 풀을 얹어서 좀 더 리얼하게말이죠
실제 병사 피겨들은 아카데미제 한국군 전차병세트입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다들 전차위, 안에
배치하려고 발매된모델이라 포징이 시원치않은데 퍼티를 통해 걷어둔 팔소매도 내려주고, 포징도
좀더 보병스럽게 바꿔줬습니다. 총기 역시 K-1A 소총만 부속되어있는데 K-2 소총으로 만들어서 쥐어줬습니다.
미클릭은 자작해줬습니다.
타이어만 별매 레진제품을 구입하였고, 나머지는 프라판으로 올 자작했습니다.
뒤에 브레이크등과 반사등같은건 반다이제 빌더즈파츠를 이용했는데 잘 어울리네요.
장갑전투도저는 2번째 제작해봐서 그런지 무난하게, 빠르게 잘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방탄굴삭기를 타며 봤던 요소들을 첨가해봤습니다..
굴삭기 디자인자체는 장비별로 달라 그냥 대충 요소들만 첨가해봤고,
웨더링같은 경우엔 직접 본대로 해봤습니다. 엉덩이(후방부분)에 회전하며 긁힌부분과 작업하다가 흙이나 진흙이 묻는다던가,
엔진룸 윗부분도 더러운 전투화를 밟고올라가면 저렇게 발자국이 남는다던가 등등...
발자국은 나름 표현해봤는데 인식하신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상하게 더러운느낌만 준건아닌지..
굴삭기도, 장갑전투도저도, 미클릭도 다 제가 군생활하며 손수 만지고 운전했던 녀석들이라
참 애착이갔고, 그래서 더더욱 리얼하게, 이쁘게 많은분들께 보여드릴수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년병장때 육군참모총장상이라는 큰 상도 제게 안겨준 의미있는 작품이네요.
부대에 기증을 할지, 개인적으로 보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만 어찌됬든
공병출신 현역으로 자부심과 소속감을 갖고 많은분들께 공병이란 조직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도와주신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고싶습니다.
플머 나부랭이라 스택 말하는 줄 알았어요 ;;
머리가 자라는 인형?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
다들 잔디인형이라고하시더라구요 ㅎㅎ 실제처럼 방탄에 풀가닥으로 꽂아주려다가 아직똥손이다보니 기술력의한계로 한뭉치씩 얹어주었습니다 ㅎㅎ
너무 멋진 작품이고, 제가 웃자고 한 이야기 입니다.^^.. 진짜 수고하셨어요.. 똥손이라니요.. 금손이신데..^^;
M9ace 훈련때 눈 내리니까 구난이랑 재설하는모습이 인상적이었죠 ㅋ
오 그것도 나름장관이겠군요 ㅎㅎ 저는 굴삭기운전병이다보니 도저랑 같이 가슴까지오던눈치우던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허허...
저는 k1a1승무원이었는데, 빗자루질하면서 구경했습니다 ㅋㅋㅋ
공병출신을로 정드립니다. 에이스 참 애물단지같은 물건이죠 ㅋㅋ
반갑습니다 ㅎㅎ 에이스 참 애물단지맞죠 ㅎㅎ 훈련때 한번씩할까말까인데 정비는꾸준히해야하고 그것마저 복잡해서 아무나잘못했던기억이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yeonseok
하하..소방관분들도 같은말을쓰시죠 ㅎㅎ 공병의 마인드같은 문구다보니 제목으로선정해봤습니다
와우 미클릭 굉장히 오랜만에 보네요 예전 부대에서 훈련할때 자주봤던 광경도 보이네요;;
미클릭을 알아봐주시는분들이 많네요 ㅎㅎ 훈련상황때 저런식으로 전개되는지라 보셨으면 익숙하실거라생각이듭니다 ㅎㅎ
와 상받을만 하네요 자작이라니 놀라운 디테일
감사합니다 ㅎㅎ 밀리터리는 이번이 첫도전이였어서 걱정이많았는데 생각보다 좋은결과가있어서 무척기뻤습니다
갑자기 PTSD가..
헉..ptsd라니...ㅎㅎ 많은분들이 움찔하시네요 ㅋㅋㅋ
와 미크릭이랑 장갑전투도자 무지 반갑네요. 거기다 지뢰지대까지... 저도 공병출신이다보니 눈에 확 들어오는군요. 멋져요
같은공병출신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ㅎㅎ 공병장비로 나온 프라모델이 사실상 에이스가 아직까지 처음이자마지막이다보니 메인주제로잡고 작업해봤습니다 ㅎㅎ
제목이 확 소름돋아서 왔네요;; 부천에서 복무했는데 전투중대라 ace는 수송부에 있던거 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미클릭 저거는 소대장님도 한발에 몆억은 거뜬한 물건이라 공병학교에서도 일년에 1~2회 쏠까말까한 물건이라고 하셨죠 ㅋㅋ
같은공병출신 반갑습니다 ㅎㅎ 저는 보직도 굴삭기병이라 수송부소속인지라 거의 지겹게 보기도하고 만져보기도했었네요. 저희부대도 에이스하며 미클릭하며 대당몇억씩하는데 거의 애물단지라면서 매번한탄하던기억이납니다...ㅋㅋ
플머 나부랭이라 스택 말하는 줄 알았어요 ;;
저도 스택에 공감 한표
저도 유지보수쪽이라 스텍인줄-
어우 씨 PTSD
ㅈ...제성함니다...ptsd...
공병 출신은 누를 수 밖에 없는 제목이네요
그렇게봐주시면 좋은 전략이였다고생각이듭니다 ㅎㅎ
현역으로서 시간이나 여유가 많지 않으셨을텐데, 정말이지 최고로 잘 만드셨습니다.
말년에 휴가를 몰아나가는 전략을세웠던지라 비교적 여유있게 작업을할수있었던것같습니다 ㅎㅎ 첫작이라 부족한게많은데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목 보자마자 PTSD 때문에 들어왔습니다...
ㅊ..충성! 다들 ptsd가 심각하신가봅니다...ㅋㅋ
저도 PTSD때문에 들어왔습니다. 추천 드립니다 으으....
끔찍하지만 좋게봐주셨으면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안전~제일~ 장간조립교와 지뢰의 정 드립니다
장간교와 지뢰의 정! ㅎㅎ 반갑습니다 ㅎㅎ
히익.. 도하부대 교량연결 추 드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