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도 길었던 지하에서의 생활이 끝났네요.
1.7 패치 이후 휘장 목록을 훑어보다가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던 것이 바로 요 둠트레인이었거든요.
너무 갖고싶어서 글로벌 이벤트가 끝난 이후 바로 지하에 처박혔는데 광란의 하강 업적이 갱신되는 걸 보다가 정말 광란상태가 될 뻔했습니다.
100을 돌파해 놨더니 200으로 올라가버리더라구요.. 아놔 한 단계가 더 남아있는데!
50 - 100 - 200 이 됐으니 설마 500인건가..? 양심이 있으면 300 이겠지...
이렇게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이 악물고 200을 찍었더니 역시나... 불안한 예감은 왜 꼭 들어맞는 것일까요 ㅠㅠ
500으로 바뀐걸 보고 에라 때려치자 싶다가도 지금까지 한 노력도 아깝고 휘장도 꼭 가지고싶고...
다시 이를 꽉 깨물고 달려들어서 지하에 처박힌지 수 일만에 겨우 따냈네요.
마지막 한 100단계는 그냥 비몽사몽 무아지경으로 깬 것 같아요. 기계적으로 몸이 움직이더라구요.
그래도 요 업적을 하면서 그나마 좋았던 것은 각종 엔피씨 종류의 킬수와 각종 총기류의 킬수가 올라갔다는 거 정도?
부가적으로 소모품 섭취 상태에서 몹 2천마리를 잡는 '파괴적인 식욕' 업적이랑 아이템 10000개를 약탈하는 '누군가의 쓰레기는' 업적도 같이 깨졌네요.
아, 한 가지 더 좋은 점은 지하 각 단계를 깰 때마다 미션 한 개를 깬 걸로 인정이 되어서 미션 업적 항목에 '미션 마스터' 업적도 지금 보니 688/750으로 되어 있네요.
미션 500개를 먹고 들어가니 그나마 좀 위안이 되네요... 는 개뿔, 당분간 지하쪽으로는 근처로도 안가렵니다.
나름 정말 힘들게 한 업적이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았네요. 네 맞습니다. 자랑글이었습니다.
아무튼 저 말고도 지하에 매달리고 계신 분들 화이팅입니다. 힘 내세요. 언젠가는 끝난답니다 ㅠㅠ
추신. 혹시 정말 이 업적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캐릭터 만으로 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제가 한참 지하를 달리다가 다른 세팅으로 지하를 돌고 싶어져서 중간에 캐릭터를 바꿔서 했거든요.
그리고 중간에 진행 상황을 확인해보니 서로 합산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50단계 넘게 날려먹었더라구요. 그러니 신중하게 한 캐릭터 만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대단하십니다 당신의 근성에 추천 밖고갑다
멋지군요
지하좀 맘먹고 해보려고 해도 지하까지 내려가서 매칭해야 하고 매칭하다 포기하고 혼자 어려움 돌고 어둡고 시야 답답해서 한판 돌면 멀미나고 같이할 친구 한명만 있어도 하루 열판씩은 돌텐데...
저두 둠트레인 몇칠전에 드뎌 먹었네요 인제 안할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