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네드 컴퍼니의 목적이 2가지라고 생각합니다.
1. 네드 컴퍼니는 인류 멸망을 바라지 않는다. 단지 인류의 위에 군림하고 싶을 뿐.
자본이나 규모 면에서는 확실하게 네드 컴퍼니가 별숲리그보다 위에 있지요. 하지만 네드 컴퍼니는 절대 별숲리그를 무시 못합니다.
별숲리그는 E.S.P.를 위시한 이능력자 부대만으로도 네드 컴퍼니를 압살할 수 있거든요.
메인 스토리 어디 부분인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별숲리그랑 네드 컴퍼니가 사이가 좋지 않다면서 나오는 얘기가,
"그나마 별숲리그니깐 네드 컴퍼니랑 치고받고 하는 거지, 다른 듣보잡 회사들 같았으면 네드 컴퍼니한테 절대 그러지 못한다."
뭐 이런 내용이 나와요.
즉, 별숲리그만 없으면 네드 컴퍼니가 인류를 지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작중에서 등장하는 아마릴리스 프로젝트나 니어 소울워커 프로젝트는, 별숲리그를 상대할 군사병기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얘깁니다.
2. 인류와 베시간의 전쟁을 조장함으로써, 긴장 국면을 유지하여 금전적인 이득을 취한다.
네드 컴퍼니는 근본적으로 군사 기업입니다.
라우퍼는 "별숲리그는 네드 컴퍼니의 소중한 고객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죠.
베시나 소울정크와의 전쟁을 위해 대량의 군수물자를 네드 컴퍼니로부터 구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별숲리그가 베시와 전쟁을 멈추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네드 컴퍼니가 초국가적 기업인 만큼 몰락하진 않겠지만, 군사무기들을 판매하지 못하는 만큼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게 될 겁니다.
그래서 별숲리그와 베시가 계속 싸우게 유도하는 겁니다.
래피드 플레임과 손을 잡은 것도, 그것이 목적인 거죠. 부차적으로 블러디 스카 같은 생체실험 데이터를 얻어, 그걸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도 있고요.
군사병기를 양산하는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별숲리그고 뭐고 신경 안 쓰고 자기들이 바로 인류의 위에 군림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안보 비용 그런 것도 걱정할 필요 없죠. 자기들이 개발한 군사병기를 활용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리고 평화조약....
로코타운 메인 스토리 초반에, 별숲리그와 베시 간에 평화조약이 체결될 뻔 했는데, 베시측이 회담장을 습격해서 모든 게 엎어졌다는 얘기가 나오죠.
그리고 잔디이불 스토리에서는, 별숲리그의 리더 로드가 이때 회담장에 참석했다가 사망했다고 나옵니다.
추가 팩트들.
-로드는 지나치게 이상을 추구했기 때문에 공백에서 퇴출되었다.
-네드 컴퍼니 사람들 가운데 별숲리그로 전향하는 이들도 있다.
(빅터, 세니아, 마틴, 이안의 예가 있지요. 스토리에는 안 나왔지만 더 있을 겁니다. 서로 왕래가 많다고 나오니까요.)
-일본 공홈? 설정으로는 마틴은 원래 매사에 열정적이었지만, 수뇌부의 행태에 환멸을 느껴 의욕을 잃었다고 한다.
그리고 작중 시점에서 인류의 상태는.
-치안은 별숲리그가 전담하고 있고, 자본은 네드 컴퍼니가 장악하고 있다.
조선시대 비변사는 전쟁과 같은 비상시국에 대응할 목적으로 설치된 기관이었습니다. 전쟁이 일어날 때만 임시적으로 설치되는 그런 기구였죠.
그런데 양란이 발생한 후에, 상설기구화되었고, 그 권한도 의정부를 넘어설 정도로 막강해졌습니다.
별숲리그가 인류의 안보를 전담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베시나 소울정크에 대응하려면 그만한 힘이 있는 조직이 필요한데, 그게 별숲리그뿐이니까요.
(네드 컴퍼니는 이런 돈이 안 되는 일에는 끼지 않습니다. 라우퍼 역시 "별숲리그 덕분에 이능력자들이 자발적으로 저렴한 보수를 감내하며 복무하고 있다."고 말하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종합해보면,
별숲리그 수뇌부는 자신들이 인류를 좌지우지하는 권력을 쥐고 있는 현실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네드 컴퍼니 역시 자신들이 경제를 주도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
로드가 추진하는 베시와의 평화 조약은 이들에게는 눈엣가시다.
별숲리그 수뇌부는 조직 내부에 존재하는 네드 컴퍼니 인물들을 통해 네드 컴퍼니와 연락하여 회담장의 정보를 흘린다.
네드 컴퍼니는 래피드 플레임에 이 정보를 흘려 습격을 유도한다.
로드는 베시의 습격에 당하여, 당시 래피드 플레임을 장악하고 있던 켄트에게 인도되었고, 결국 데자이어 워커로 개조당했다.
.....이렇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듣고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네요. 특히 네브가 별숲리그를 지원해서 지금의 형태로 만든 것과 토오루가 네브에게 너무 많은 특혜를 주고 있었다고 언급한 것 등을 생각하면, 켄트가 별숲리그와 래피드 플레임을 위시한 베시 세력을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계획의 일환이었으려나 싶습니다.
전 네드의 목적이 단순히 세계정복이니 뭐니 하는 권력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치기에는 그레이스시티에서의 통수가 너무 스케일이 작아요. 최소한 래피드플레임을 이용한 기습때 주인공이 래피드플레임하고 싸우는사이 네드용병 전원투입으로 그레이스시티에서의 쿠데타정도는 시도했을법도 한데... 차라리 켄트와 로젠이 이미 아는사이고 켄트-래피드플레임-로젠-네드컴퍼니가 연결되서 별숲을 가지고 놀고있었다는 쪽이 그럴듯하지 않나 싶어요. 로젠이 켄트한테 완전히 이용당하는 입장인지, 자신만의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느쪽이건 너무 복잡한 설정은 없었으면 합니다. 구소설과 신소설의 차이가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의 차이라고 하는데 90년대 후반부터 창작물들의 입체적인 설정도 너무 가서 지겹죠. 괜히 머리만 아프고 열린결말도 싫어지고 궤변이 되기도 하고 납득도 안가고. 제가 생각하는 단순한 네드라면 이미 수차례 스토리에서 언급된 '돈이 최고양' 정도. 안좋은 의미로 자본주의 기업의 표본? 돈만 된다면 나라도 팔아먹을 놈들 정도. MCU의 스타크 가문이 그런 기업이었죠. 분쟁중이라면 어디든간에 무기 팔아먹고 덩치 키운게 스타크. 토니에 이르러서는 개심하고 히어로가 되었으나, 그 머니파워의 근본은 악덕기업이었음. 네드는 어떤 뚜렷한 의지나 비젼, 케릭터의 심지 같은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공백이라는 현상과 각종 신 세력의 무력 다툼 속에서 최대한의 자본 이득을 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을뿐. 스타크 가문이 그래도 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정부(구 실드)에 표면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연명했듯이 네드도 인류의 편인 포지션을 놓지 않으려 별숲과의 공존에 신경 썼으나 헨리 때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즈음?
듣고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네요. 특히 네브가 별숲리그를 지원해서 지금의 형태로 만든 것과 토오루가 네브에게 너무 많은 특혜를 주고 있었다고 언급한 것 등을 생각하면, 켄트가 별숲리그와 래피드 플레임을 위시한 베시 세력을 꼭두각시로 만들려는 계획의 일환이었으려나 싶습니다.
별숲과 네드만 해도 골치인데 제3세력 켄트&네브까지 어휴..
전 네드의 목적이 단순히 세계정복이니 뭐니 하는 권력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치기에는 그레이스시티에서의 통수가 너무 스케일이 작아요. 최소한 래피드플레임을 이용한 기습때 주인공이 래피드플레임하고 싸우는사이 네드용병 전원투입으로 그레이스시티에서의 쿠데타정도는 시도했을법도 한데... 차라리 켄트와 로젠이 이미 아는사이고 켄트-래피드플레임-로젠-네드컴퍼니가 연결되서 별숲을 가지고 놀고있었다는 쪽이 그럴듯하지 않나 싶어요. 로젠이 켄트한테 완전히 이용당하는 입장인지, 자신만의 목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어느쪽이건 너무 복잡한 설정은 없었으면 합니다. 구소설과 신소설의 차이가 평면적 인물과 입체적 인물의 차이라고 하는데 90년대 후반부터 창작물들의 입체적인 설정도 너무 가서 지겹죠. 괜히 머리만 아프고 열린결말도 싫어지고 궤변이 되기도 하고 납득도 안가고. 제가 생각하는 단순한 네드라면 이미 수차례 스토리에서 언급된 '돈이 최고양' 정도. 안좋은 의미로 자본주의 기업의 표본? 돈만 된다면 나라도 팔아먹을 놈들 정도. MCU의 스타크 가문이 그런 기업이었죠. 분쟁중이라면 어디든간에 무기 팔아먹고 덩치 키운게 스타크. 토니에 이르러서는 개심하고 히어로가 되었으나, 그 머니파워의 근본은 악덕기업이었음. 네드는 어떤 뚜렷한 의지나 비젼, 케릭터의 심지 같은게 있는게 아니라 그냥 공백이라는 현상과 각종 신 세력의 무력 다툼 속에서 최대한의 자본 이득을 보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을뿐. 스타크 가문이 그래도 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정부(구 실드)에 표면적으로 협조함으로써 연명했듯이 네드도 인류의 편인 포지션을 놓지 않으려 별숲과의 공존에 신경 썼으나 헨리 때문에 실패한 부분이 있다-즈음?
뒷통수 치는 역이라면 네드 자체(사장이라던지) 보다 라우퍼가 한번 칠거 같긴 합니다. "전 좀 울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부자연스럽고 위선적으로 들렸어요. 마치 모든걸 내려놓겠다. 다만 지금은 감정상 움직이기 힘들다 잠시 시간을 달라. 같은 느낌이었죠. 이후 염증을 느낀 네드와는 결별, 별숲에 합류해 모든걸 털어놓을듯 했죠. 그러나 그러고 사라짐. 뿅- 사장놈은 일관적인 캐릭터였으면 좋겠음. 알고보니 이런 이유가 있었다-같은거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