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부터 고3까지 PC방을 하나만 다녔었음. 학교에서 제일 가까웠거든
거기 사장님이랑 친해지고 직원형이랑 이름도 똑같아서 친하게 지냈는데 고2 겨울방학때 형한테 나 얼마나 썼는지 보여쥴수 있는지 물어봄
근데 이게 좀 예민한거라 사장님한테 허락받으면 보여주겠다 했는데 사장님한테 6년동안 얼마나 썼는지 궁금해서 한번 보여주실수 있나요? 하니까 흔쾌히 허락해주심
손님들 없을때 카운터 안으로 들어가서 얼마 질렀나 봤는데
6년동안 150을 질렀더라... 충전한거 말고도 음식 계산한거 문상 질렀던거 다 합치긴 했는데 용돈이 최대 10만원이였던 나한텐 이게 너무나도 큰 돈이였고 그만큼 충격을 받음..
그냥 돈 모아서 컴퓨터를 맞췄으면...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았고 20살 되고나서 알바로 모은 돈으로 첫 조립컴을 주문하게됐음
근데 시~발 나중에 보니까 메인보드 나사 8개 박아야 되는데 4개만 박혀있더라. 조립 옵션까지 선택한건데 반절을 삥땅쳐놨음
나사를 삥땅쳐봐야 얼마나 남는다고 그걸 삥땅치냐
ㄹㅇ 친구들이랑 디스코드 하면서 램 끼우는거 보여준다고 핸드폰으로 화면공유 켰는데 너 왜 나사가 없음? 이소리 듣고 식겁했다..
150으로 6년 동안 즐겼다고 생각하면 알차게 썼다 생각할듯 물론 난 여름 아니면 안가고 모아서 컴 새로 맞췄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