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도 상관 없는 전편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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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즈미 씨 성격 생각하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꺼내느니 바로 본론부터 들어가는게 낫겠지요.
요즘 장미와 해골문양을 달고 다니는 학생들이 트리니티를 순찰하고 있다던데, 알고 계십니까?
글쎄요, 전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최근에 신규 단원들을 들인 적 있습니까?
그 사람들이 장미와 해골문양을 달고 다녔습니까?
그건 몰랐군요.
그 문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십니까?
아뇨, 전혀 모릅니다.
그러면 에덴조약과 관련해서 트리니티가 소란스러웠던건 알고 계십니까?
그랬던 적이 있긴 했었죠. 그게 에덴조약 때문이었습니까?
스즈미 씨가 최근에 받아들인 자경단원은, 그 소란스러웠던 날의 배후에 있던 사람들과 같은 학교 출신 입니다.
......
그렇습니까? 그렇군요.
'그렇군요.'가 아니잖아요!
요즘 들어오는 분들이 여느 트리니티 학생 분들과는 다른 느낌이 들긴 했습니다만.
그게 지금 자경단 활동과는 아무런 상관 없습니다.
그 분들이 과거에 어떤 비행을 저질렀다고 해도, 지금은 아무런 피해를 주고 있지 않고, 오히려 사람들을 돕고 있다면 저는 그걸로 족합니다.
비공인이긴 해도 자경단은 사람을 돕기 위해 모인 동아리지, 스즈미 씨를 보기 위해 모인 동아리가 아니잖습니까?
입부한 계기야 어찌 되든, 그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람들을 돕고 있다면 그걸로도 충분합니다.
트리니티는 자경단의 최근 동향을 불안해하고 있어요.
트리니티의 학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겁니까?
아니면, 정의실현부가 불안해 하고 있는겁니까?
그들이 어디의 누구였는지 관심도 없었고 딱히 몰랐지만, 지금의 그들은 오늘보다 더 나은 트리니티의 내일을 만들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입니다.
과거라는 족쇄로 그들을 옭아메지 마세요.
스즈미 씨, 비록 정의실현부가 트리니티의 모든 곳을 관리하고 있진 못하지만... 트리니티에는 보는 눈이 많이 있습니다.
이미 한 두번 싸운 건 아니라지만, 이 일과 관련해서 정의실현부와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람, 아리우스 모브 유니버스를 만들어가고 있어...!
없으면... 만든다! 대머리빡빡이가 만들때까지!
하스미까지 의심암귀에 사로잡힌 이상 트리니티에 뿌리내린 의심암귀를 걷어내기 위한 섬광단의 쿠데타인가
(티파티를 점거하며) 이럴 생각은 추호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버린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