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소감] 몇 년만에 복귀해서 스토리 보고 적는 천계전기 감상 (3), 맺음

일시 추천 조회 4919 댓글수 9


1

댓글 9
BEST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하나하나 공감하며 읽었네요. 장문이지만 문제점을 잘 짚은 글로 보였습니다. 황녀파에 강제로 집어넣었으면 공공선에 대한 황녀의 추구를 제대로,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함에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플레이하면서 제가 동참하여 학살하고 있던 귀족파에 더욱 애정을 느꼈거든요. 그런 문제를 본인들도 인식했는지 귀족의 인식을 깎아먹고자 무식과 악을 혼동했다는 말이 정말 적절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내에 나타나는 인물이 작가의 역량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이 계속 떠오르는 전개였네요. 황녀파가 불쌍하고 보던 인물이 많으니 위기에서 구해줘야 한다는 명분에 정말 선택권이 박탈당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이럴거면 분기를 추가해주거나 아니면 최소한 황녀가 내세우는 이념이 설득력 있고 올바르며 진짜 '선'이었어야 하는데 몰고 와서 하는 말이라곤 짐이 곧 천계이고 하늘이니 제를 올리라는데 억장만 무너지네요. 모험가에게 최소한의 선택지조차 주지 않고 이런 ↗같은 이념에 동조하게 만든다는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에르제가 말한 평등 정책의 실현 과정과 명민함의 표현에 대한 비판도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인물들이 놓인 상황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명민하다, 영특하다 이런 말과 평등정책 실현한다고 노력하는 말로만 넘어가니까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새로 나타난 인물들도 개연성과 캐릭터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채 황제 폐하 만세! 만 반복하고 있고... 우습네요 그나마 캐릭터성이라는게 존재하던 이들은 싸그리 다 죽거나 근본 자체가 붕괴했구요. 하나하나 주옥같은 글이네요. 윗분 말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루리웹-6703007732 | (IP보기클릭)106.255.***.*** | 20.01.21 13:29
BEST
잘봤습니다. 솔직히 지금 스토리나 설정 세운다고 사이트 만들고 그러던데 이미 대전이나 오리진으로 스토리 몇번이나 갈아 엎는 놈들에게 그런걸 바라긴 힘들 것 같네요. 솔직히 스토리도 빌드업 쌓는 것도 아니고 그때 만들고 이후 전에꺼 보고 만들고 그렇게 닥칠때마다 새로 쌓아두는 젠가 같아서 언젠가 무너질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천계전기로 살짝 무너졌다고 생각되네요. 아직까지는 메인 스토리까지는 무너지지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로코 레이드 스토리 전개되면 과연 오리진하면서 지웠던 XX이나 천계 언급까지 하면서 천계 인물들도 재등장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여러모로 기대되네요.(좋은쪽 안좋은쪽 둘다) 솔직히 2번 했으니 3번도 못하겠냐는 마음에 다시 대전이, 오리진 같이 스토리 리부트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혜의 인도에서 다시 실패하면 안된다는 루프물 떡밥까지 날렸으니 이번에 실패했으니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95렙 마계대전 직후 스토리를 리부트하는 일부 리부트 형식으로 말이죠. 물론 지금의 강정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니 다음 디렉터를 기대해봐야겠죠. 물론 그 사람이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장문이었지만 내용이 잘 이해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봤으면 좋겠네요.
KaiKy | (IP보기클릭)182.212.***.*** | 20.01.19 14:19
BEST
허허 스토리보다 감상문이 더 재밌네요
절멸 | (IP보기클릭)1.235.***.*** | 20.01.19 07:59

천계내전이 욕을 먹는건 초반 빌드업이 충실했기 때문에 더 커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천계라는 독특한 지역의 설정이나 바칼의 등장. 선택된 황녀 에르제와 납치. 그리고 납치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았던 권력집단의 모습. 에르제의 구출과정에서 알려지는 권력집단의 어두운 모습과 강력한 외부세력을 제거하기 오월동주를 할수밖에 없던 황녀파와 귀족파. 그 강력한 외부세력을 제거후 점점 드러나는 서로 다른 뜻을 가진 두 세력. 그리고 모험가의 부재중 터져버린 내전. 이렇게 빌드업을 열심히 쌓아놓고는 파이널 써드에서의 디테일한 전개작업 없이 키퍼 나와있는거 보고 냅다 초장거리에서 골을 박아버린 모습이니 납득하기가 쉽지 않죠. 참 안타까워요.

풍사 | (IP보기클릭)121.162.***.*** | 20.01.19 07:52
풍사

이전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초반부터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쪽인터라서 약간 의견이 다르긴합니다만, 적어도 '냅다 골을 박아버렸다'라는 부분에서는 크게 동감합니다.

멀리보고빨리걷기 | (IP보기클릭)211.216.***.*** | 20.01.19 07:56
BEST

허허 스토리보다 감상문이 더 재밌네요

절멸 | (IP보기클릭)1.235.***.*** | 20.01.19 07:59

감상 잘 읽었습니다. 에르제측의 문제가 평등이 옳은가를 내적인 부분에서 어떠하였는가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이를 두고 천계내전이 시작된만큼 귀족측과 이에 동조하는파가 갈렸음이 나오죠. 해안수비대도 귀족편을 들때 언젠가는 몰라도 지금은 무법지대가 나설때가 아니란 말도 했었고요.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안나왔다는 지적을 하셨는데 이걸 묘사해주기엔 너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고 에르제의 방식을 찍어누르기라 하지만 특권층의 귀족을 약화시키는건 필수불가결한 과제인만큼 천계내전의 결말은 특권층 약화까지만 보여줬어도 어느정도 에르제의 목적달성을 보여주는데엔 충분하다봅니다. 다만 거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이후의 모습을 보여줘야했는데 스토리 결론이 에르제 만세 해피엔딩 분위기라 말씀하신 문제가 나온거로 생각하네요. 황녀의 문제는 이제 시작인 부분인데말입니다. 귀족파의 무능함은 스토리팀이 질릴정도로 본문내용이 옳고 이번 스토리도 이 모든 문제가 유르겐의 개인적인 유능함은 강조되었으나 막상 터지니 아무것도 못한 모습이 유르겐의 한계라 봤는데 하이람과 딸이라는 측근들도 제대로 제어 못하는 모습이 군대무용론이란 현실적으로 맞지않는 정책을 꿈꾸던걸 생각하던 모습을 떠올리다 망한것처럼 너무 자기 뜻대로만 주변을 바라보다 망한 케이스로 봤네요. 이건 이전에 성공한 사람일수록 제 발밑 못보는거가 있는데 유르겐은 몰락한 가문을 끌어올리는거에 성공한 설정상 유능함은 있지만 막상 자신의 정책방향에서 허술했던것처럼 대인관계조차 허술했기에 벌어진 문제로 봅니다. 전력비의 묘사도 없던거는 어이상실할 부분이 맞고 기껏해야 신병기네? 하면서 귀족 사병이 강하다는 얘기만 나오는데 그게 뭐? 란 말만 나오기 충분했죠. 드래곤라이더란 결론을 내려면 진짜 오랜시간 빌드업을 쌓아야 공감이 갈텐데 전설 드립으로 끝맺음한건 해도해도 너무했다고밖에 안봅니다. 바칼의 폭정과 그에 대한 반감을 억누르려면 스토리 내적이나 외적인 부분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게 황녀의 카리스마인데 이 부분이 생략되고 드래곤 라이더로 카리스마를 부여해주려던 전설드립은 스토리 끝내려 급발진한거로 보네요. 전략적인 판단만 하자면 에르제는 자신의 정통성을 기반으로 가장 큰 무기인 용을 써서 빠르게 반군을 제압한다는 시나리오를 쓸수있겠고 일단 스토리 의도도 그거같긴한데 전설따위.... 에르제가 이자벨라에게 말한 힘을 써줬다 얘기는 제국이 겉으론 동맹인것처런 굴면서 뒤로는 자기 반대세력과 손잡았다는걸 돌려서 깐거로 해석하는게 그나마 자연스러운거같습니다. 말씀처럼 이자벨라나 슈만측이 뭘했는지 나와야 평가를 할수있는데 그런게 없으니까요. 줄여서 말하면 스토리 결말은 에르제를 주인공으로 삼을거였으면 에르제가 자신의 이상실현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림으로 그려져야했으나 그런거없이 안정된 천계와 에르제 찬양으로 마무리지은 졸속처리라 문제였고 세력비에 대해 글 쓸게 없었으면 각자가 세력의 구모와 야심만큼 천계가 찢어지는 결말이 훨씬 자연스러울텐데도 에르제를 주인공으로 삼다보니 개연성이 망가진것과 스토리에서 표현 안해준게 지나치게 많아서 애초에 에르제 각성과 선악대결을 정치극으로 오인하게끔 해석을 꼬이게 만들었다가 문제로 생각합니다. 긴 글 쓰시면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닭계꿩치 | (IP보기클릭)58.227.***.*** | 20.01.19 10:18

웃긴건 본문에서 지적한거 전부 참조할만한 영화 소설 만화가 널리고 널렸음 ㅋㅋㅋㅋ

행인A씨 | (IP보기클릭)106.101.***.*** | 20.01.19 11:11

재밌네영

루리웹-3816768566 | (IP보기클릭)118.36.***.*** | 20.01.19 11:29
BEST

잘봤습니다. 솔직히 지금 스토리나 설정 세운다고 사이트 만들고 그러던데 이미 대전이나 오리진으로 스토리 몇번이나 갈아 엎는 놈들에게 그런걸 바라긴 힘들 것 같네요. 솔직히 스토리도 빌드업 쌓는 것도 아니고 그때 만들고 이후 전에꺼 보고 만들고 그렇게 닥칠때마다 새로 쌓아두는 젠가 같아서 언젠가 무너질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천계전기로 살짝 무너졌다고 생각되네요. 아직까지는 메인 스토리까지는 무너지지 않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시로코 레이드 스토리 전개되면 과연 오리진하면서 지웠던 XX이나 천계 언급까지 하면서 천계 인물들도 재등장 할 것 같은데 과연 어떻게 될지 여러모로 기대되네요.(좋은쪽 안좋은쪽 둘다) 솔직히 2번 했으니 3번도 못하겠냐는 마음에 다시 대전이, 오리진 같이 스토리 리부트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지혜의 인도에서 다시 실패하면 안된다는 루프물 떡밥까지 날렸으니 이번에 실패했으니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95렙 마계대전 직후 스토리를 리부트하는 일부 리부트 형식으로 말이죠. 물론 지금의 강정은 그럴 생각이 없어보이니 다음 디렉터를 기대해봐야겠죠. 물론 그 사람이 할지는 모르겠지만요. 글 잘 읽었습니다. 장문이었지만 내용이 잘 이해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봤으면 좋겠네요.

KaiKy | (IP보기클릭)182.212.***.*** | 20.01.19 14:19
BEST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하나하나 공감하며 읽었네요. 장문이지만 문제점을 잘 짚은 글로 보였습니다. 황녀파에 강제로 집어넣었으면 공공선에 대한 황녀의 추구를 제대로, 설득력 있게 보여줘야 함에 동의합니다. 저는 사실 플레이하면서 제가 동참하여 학살하고 있던 귀족파에 더욱 애정을 느꼈거든요. 그런 문제를 본인들도 인식했는지 귀족의 인식을 깎아먹고자 무식과 악을 혼동했다는 말이 정말 적절한 것 같습니다. 스토리 내에 나타나는 인물이 작가의 역량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말이 계속 떠오르는 전개였네요. 황녀파가 불쌍하고 보던 인물이 많으니 위기에서 구해줘야 한다는 명분에 정말 선택권이 박탈당했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이럴거면 분기를 추가해주거나 아니면 최소한 황녀가 내세우는 이념이 설득력 있고 올바르며 진짜 '선'이었어야 하는데 몰고 와서 하는 말이라곤 짐이 곧 천계이고 하늘이니 제를 올리라는데 억장만 무너지네요. 모험가에게 최소한의 선택지조차 주지 않고 이런 ↗같은 이념에 동조하게 만든다는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에르제가 말한 평등 정책의 실현 과정과 명민함의 표현에 대한 비판도 공감하면서 봤습니다. 인물들이 놓인 상황은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명민하다, 영특하다 이런 말과 평등정책 실현한다고 노력하는 말로만 넘어가니까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새로 나타난 인물들도 개연성과 캐릭터성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 채 황제 폐하 만세! 만 반복하고 있고... 우습네요 그나마 캐릭터성이라는게 존재하던 이들은 싸그리 다 죽거나 근본 자체가 붕괴했구요. 하나하나 주옥같은 글이네요. 윗분 말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루리웹-6703007732 | (IP보기클릭)106.255.***.*** | 20.01.21 13:29

정말 잘 보고갑니다. 제가 천계전기 결말까지 진행하며 느꼈던 황당함과 실망감을 일목요연하게 조목조목 잘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특히 디렉터나 스작..)이 꼭 읽어줬으면 하네요... 황녀도 귀족도 웨스피스나 이튼 해안수비대 데로스제국 모험가 그 어떤 세력도 제대로된 사상과 이념 없이 한꺼번에 붕괴되어 난장판으로 끝난, 도무지 게임 안에서 이입할 수 없고 외적 요소를 의심하게 만드는 전개임이 확실시됐습니다.. 애매하게 건드리느니 시작도 안하는게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천계전기 스토리는 단단히 꼬인것같습니다. 다시한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달력과 필력과 깊이에 감탄하고 갑니다.

루리웹-6488628439 | (IP보기클릭)121.65.***.*** | 20.01.21 17:54
댓글 9
1
위로가기
룬토템 | 추천 2 | 조회 239 | 날짜 14:41
희톡 | 추천 0 | 조회 300 | 날짜 13:49
루리웹-2831301372 | 추천 0 | 조회 245 | 날짜 13:32
Hanr | 추천 1 | 조회 435 | 날짜 11:39
MakerMik | 추천 19 | 조회 886 | 날짜 10:35
슈리나 | 추천 1 | 조회 578 | 날짜 10:03
비거짱 | 추천 0 | 조회 898 | 날짜 04:24
백마탄그지 | 추천 0 | 조회 1173 | 날짜 02:34
힐미도 | 추천 0 | 조회 551 | 날짜 01:07
리볼트♭ | 추천 0 | 조회 935 | 날짜 01:05
쏘타이얼 | 추천 2 | 조회 643 | 날짜 00:18
Muddy | 추천 1 | 조회 681 | 날짜 2024.04.17
위 님 | 추천 11 | 조회 1927 | 날짜 2024.04.17
키리카사마 | 추천 0 | 조회 954 | 날짜 2024.04.17
문전사 | 추천 0 | 조회 1138 | 날짜 2024.04.17
De noir | 추천 1 | 조회 918 | 날짜 2024.04.17
De noir | 추천 0 | 조회 483 | 날짜 2024.04.17
Naeri | 추천 3 | 조회 1703 | 날짜 2024.04.17
탈주닌 | 추천 0 | 조회 994 | 날짜 2024.04.17
보라색피부좋아 | 추천 0 | 조회 448 | 날짜 2024.04.17
룬토템 | 추천 0 | 조회 1107 | 날짜 2024.04.17
잏힝잏힝 | 추천 2 | 조회 413 | 날짜 2024.04.17
De noir | 추천 0 | 조회 468 | 날짜 2024.04.17
네모이로 | 추천 8 | 조회 692 | 날짜 2024.04.17
힐미도 | 추천 1 | 조회 762 | 날짜 2024.04.17
던맬 | 추천 0 | 조회 692 | 날짜 2024.04.17
아타호-_- | 추천 2 | 조회 1589 | 날짜 2024.04.17
Ringing Bloom | 추천 6 | 조회 1248 | 날짜 2024.04.17

1 2 3 4 5

글쓰기
유머 BEST
힛갤
오른쪽 B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