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에서 디멘션 워커에게 관심 보이던 개체는 니알리만 있던게 아닙니다.
미지의 존재로 지칭되는 이 존재는 이계에서 현실로 넘어오려고 애쓰던 존재인데, 디멘션 워커가 자신의 목적에 유용하다고 판단하여 힘을 빌려주는 양피지를 줍니다.
이 양피지를 통해 이계와 연결될 수 있는 힘을 받은 디멘션 워커는 그 의도를 의심하면서도 일단 준거니까 사용합니다.
이 미지의 존재 힘으로 사용하는게 95제 스킬입니다.
디멘션 워커 왼쪽 손에 양피지가 있고, 바닥에는 미지의 존재를 뜻하는 문양이 있으며, 적에게 거품모양의 미스트가 붙어있음을 통해 빌린 힘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힘은 니알리가 빌려주는 힘이랑 다르게 쓰면 쓸수록 사용자 정신을 침식하는 부작용이 있어서, 디멘션 워커의 정신을 점점 침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한계에 도달한 디멘션 워커는 이성이 붕괴되어서 미지의 존재가 시키는대로 이계와 현계를 연결시켜버립니다.
니알리는 양피지를 손에 든 디멘션 워커를 지켜보다가
이계랑 연결된걸 보고 경악
이윽고 실루엣이 지직거리다 희미해지는데, 이 실루엣은
이 두 가지 실루엣이 합쳐진 겁니다.
오른쪽의 실루엣은 2차각성때 니알리가 준 보석, SSTH입니다.
왼쪽은 진각 일러스트에서 잘라온 조형물 사진이고, 오른쪽은 2각 일러에서 잘라온 SSTH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SSTH를 조형물 안에 넣어서 보관해 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니알리가 준 보석을 빨판달린 촉수 형태의 조형물에 보관하고 있는걸 보면 본체는 촉수형태가 맞는거 같네요.)
왼쪽의 실루엣은 보는 시선에 따라 니알리의 본체로 추정되는 촉수 괴물로도 보이고,
저에겐 계약이 해지당한 순간의 니알리 모습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저 니알리와 연관된 실루엣이라는 추측만 가능합니다.
하여튼 니알리와 SSTH 실루엣이 희미해짐은 디멘션 워커가 니알리와의 계약을 끊어버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니알리는 계약이 해지된 반동으로 사라지고,
양피지가 빛을 내면서 이계와 완전하게 연결이 됩니다.
마침내 현실과 연결된 미지의 존재는 강림하려고 돌진하지만
좀 더 본체에 가까운 아바타로 등장한 니알리의 차원포격에 공격받아 한순간 물러나게 됩니다.
그 틈을 타 공명하는 반지를 통해 서로 만난 두 사람은 간발의 차로 이계에서 탈출.
연결고리인 디멘션 워커가 없어짐 + 분노한 미지의 존재의 타격을 받은 이계와 현실의 혼합세계가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붕괴하면서 진각성 스킬이 종료됩니다.
진각 일러에서 양피지를 떨어뜨리는 장면이 있고, 현실로 돌아와서 니알리도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을 보니
결국 니알리와 재계약 맺어서 미지의 존재와 연결고리를 끊은 듯 하네요.
디멘션 워커도 자신을 구한건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투털거렸지만, 진각 이후 니알리에게 하는 말투가 더 부드러워졌다는 점을 보면 두 사람의 사이가 좀 더 가까워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니알리가 아무리 소녀의 모습을 하고있어도 결국 개념과 가치관이 인간과는 많이 다른 괴리.
디멘션 워커가 언젠간 이계로 가야한다는 니알리의 말을 떨떠름하게 곱씹으며 진각성 스토리가 마무리됩니다.
진각 컨셉 좋습니다.
스토리형 진각기라는 것도 호불호가 갈릴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훌륭합니다. 진각 패시브 ~ 95제 ~ 진각기 전부 다 하나의 스토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글로 적으면 이렇게 긴 스토리를 진각 시전시간 7초 남짓한 스킬 하나로 다 보여준 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일러스트를 보면 SSTH 조형물에 연결된 약병들이 깨져서 알약들이 쏟아지는 모습들도 그려져있을 정도로 디테일한 면도 존재합니다.
딱 한가지, 이처럼 좋은 스토리를 유저들이 한눈에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니알리 본체를 보여주지 않을 것이라는건 예상했어요.
그런건 보일락 말락 끝까지 맥거핀으로 남겨두는 것이 상상력을 자극해서 더 좋습니다.
그런데 결국 반지는 뭘까요.
SSTH는 허리에 차고있는데 또다른 SSTH인가?
단순한 수신기인가?
단순한 수신기면 두 사람이 왜 끼고 있으며, 어째서 왼손 약지에 끼고있는가?
이러한 세세한 사항은 스킬에 등장하지 않아서 파악할 방법이 없습니다.
어쩌면 이미 뭔가 반지에 대한 힌트를 줬는데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죠.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굉장히 밀도있고 속이 꽉 찬 진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숨겨진 요소를 발견하고 스토리를 추측하는 재미가 있었네요.
미지의 존재
잡담으로 놓기에는 아깝습니다 센세이
와 이런걸 어떻게 찾아내닌거지 ㄷㄷ 1따봉 드립니다
몹은 스킬 끝날때까지 멀뚱멀뚱 쳐다봐야하네
반지는 커플링
미지의 존재
결혼
와 이런걸 어떻게 찾아내닌거지 ㄷㄷ 1따봉 드립니다
잡담으로 놓기에는 아깝습니다 센세이
반지는 커플링
오옹 95제 스킬 쓸 때 크로울링 미스트가 아닌 비누방울이 적에게 생기는군요 그리고 디테일들 잡아내는 능력이 대단하시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몹은 스킬 끝날때까지 멀뚱멀뚱 쳐다봐야하네
개인적으로는 니알리가 어센션을 구한 이유가 자신이 생각하고 계획했던 ‘ 혼돈 ’은 이게 아니기에, 어센션을 이계의 존재에게서 구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센션은 자신의 것이며, 자신이 불러오고자 하는 혼돈의 방아쇠를 당겨줄 도구이니까요. 실제로 러브 크래프트 세계관에서 니알라 토텝은 정신 조종 및 세뇌 능력이 세계관 최강자 수준으로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거대한 아나콘다가 먹이를 아주 천천히 집어 삼키듯이 어센션이 혼돈을 불러올 방아쇠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도록 온갖 감언이설과 행동, 그리고 물질적으로 보여지는 ‘ 반지 ‘ 라는 매개체를 통해 안심시키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스킬 시전시에 니알리의 형체로 보이는 노이즈 화면은 의도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마 저 노이즈 화면은 분명 니알리의 본체 모습일텐데, 이는 인간이 상상하기엔 부족한 모습들이며 이를 알게된다면 이성 붕괴는 물론이거니와 광기에 사로잡히게 될겁니다. 즉, 네오플이 유저와 어센션을 위해 만들어놓은 일종의 보호막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상상하기엔 형용 할 수 없는 괴리와 공포감이 느껴질 것이고, 똑바로 바라본다면 이성이 붕괴되어 더 이상 현세의 존재로서의 모습과 행동은 하지 못하게 될테니까요. 컨셉 진짜 잘 잡았습니다.
그리고 혹시 이 댓글을 보게 되신다면 출처와 짤막한 작성자분의 닉네임을 덧붙여서 영상으로 제작하고 싶은데, 괜찮은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이런 TMI는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예, 괜찮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상을 보고 스토리에 관심을 더 가지면 캐릭터의 매력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닉네임을 넣으시겠다면 "케프시"라고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영상이 제작되고 업로드되면 쪽지를 남겨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루리웹에다가는 해당 원본 글(지금 이 글)이 있기에 똑같은 내용의 글을 이름만 바꿔서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 글과 해석의 온전한 소유주 이시니까요! 영상 제작에는 약 2주정도 걸릴 듯 싶으며 영상에서도 케프시님의 해석을 바탕으로 영상화 하여 만들었다고 명시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보는건 커녕 이름을 듣기만 해도, 존재를 인지하기만 해도 멘탈이 터지고 미치광이가 되어 죽어나가는 사랑 만들기씨의 꿈도 희망도 없는 세계관 ㄷㄷ
홈페이지에도 글을 쓰셔서 오던에 올라가셨기에 따로 영상을 올리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많은 분들에게 케프시님의 진가와 노력이 나온것 같아 영상은 만들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오던 축하드립니다! 오던
결론: 네오플 강아지들아 진각 개별 스토리 좀 내라
와 뭐야 개색기가 강아지로 필터링됨
^<^ / 추천
다음 각성을 이야기하는건 시기상조 겠지만 니알리와 디멘션의 관계의 결과만보고 답습해서 3차 각성의 미지의 존재도 니알리같은 아바타를 보내오는 컨셉이 나올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도 재밋을거 같습니다
2각 나오던시절에는 업뎃페이지에 스토리도 써놨는데 진각은 그런것도 없고
선생님 저는 남법사를 키운적이 없는데두 정독하면서 읽었어요... 수업점수 100점 !
커플링이라 보이지않는 붉은 실로 연결되있어서... 하 슈바 커플쥬거
진각중에 제일 신경썻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