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데시코랑 제타건담을 엄청 좋아합니다
사실 슈퍼로봇대전은 그냥 이 두 작품의 IF전개나 후일담같은 느낌으로 즐기려고 하는거에요
슈퍼로봇대전V에 나데시코 극장판이 참전했습니다
TV판은 좋아하는데 극장판은 너무 어둡고 등장인물들이 불쌍해서 싫어요
게다가 슈로대에선 극장판 참전하면 십중팔구 아키토는 뒤늦게 합류해서 거의 써먹지도 못해서 더 싫구요
근데 이번 V에서는 중간도 안가서 극장판 스토리를 다 소모해버리더군요
아 ... 이제 스토리 비중 없을테니 이러면 안되는데 ...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슈로대에서조차 엔딩까지나 가야 구원받던 등장인물들이
게임 중반부터 밝은 모습으로 합류하고
아키토는 일찍 합류한다 해도 극장판 버전이니 니힐니힐해서 스토리에 녹아들지 못할 줄 알았는데
신참전작과 깊게 엮이며 곳곳에서 포풍간지를 뿜어대는겁니다
특히 마이트가인 최종보스 교전대사에서의 그 쿨함까지 우와아앙
이것만으로도 제게는 V가 최고의 슈로대가 되었습니다
그라탱을 직접 굴려볼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X가 최고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어차피 그런 게임 아닙니까
그냥 아까 낮에 저 아래 글 보고 떠오른 생각입니다
연출. 콜라보. 충실한 원작재현. 캐릭터의 재해석. 비참한 캐릭터 구제등 슈로대 만의 장점은 있움 단점으로는 스토리 연출등을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었고 수많은 작품들이 한데 뭉치다보니 전체 스토리는 꽝인경우가 많음. 슈로대 v와 x에 특히나 실망한건 보스전용 bgm이 단한개도 없음. 루이나 조보크 게스트 같은 매력적인 오리지널 적대 세력들을 다시보긴 어려울것 같이도.
저는 3차 알파가 최고의 슈로대인것 같아요... 제네식과 반프레이오스!!!!!
사실 슈퍼로봇대전이 원래 그런 게임이죠. 자칭 SRPG이지만 게임성으로 승부하는 게임은 분명 아니었지요. 부족한 게임성을 참전작과 크로스오버 (갈아타기 등)나 전투신, 이벤트로 극복하는 게임인데, 이제는 극복이 안될 수준이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게임성이 뛰어나지 않더라도 성의를 보이면 덕후들은 지갑을 열 겁니다. 슈퍼로봇대전 X, V가 전투신 돌려막기 등 까일 요소가 수두룩하지만 하다못해 적들 무장 1~2개로 돌려막기,더 많은 캐릭터/기체 등장 (X의 경우는 단바인이 2작품이나 나오는데 총 등장 캐릭터가 쇼우 마벨 토드에 요정 둘인게 말이나 되나요)만 해도 지금보다 욕은 덜 먹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로봇대전 알파/외전까지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게 쓰는 사람들은 거의 없어도 슈퍼로봇들 충실하게 합체/변형 구현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사 패턴은 제한되어있고 능력도 좋지는 못해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의는 보였으니 극소수의 원작 팬들은 풀개조를 하건 에디터를 쓰건 어떻게든 해서 쓰게 되니깐요.
슈로대라서 그냥 삽니다.
전 맘에 안드는 참전작보다 맘에드는 참전작이 적었던적이 한번도 없어서 구입을 망설였던적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