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 이어서 재미있게 느껴진 구조 의뢰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깨비드릴조는 설정상 부리로 드릴 공격을, 코뿌리는 머리의 뿔로 드릴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반영한 의뢰라고 생각되어 찍었습니다.
두트리오와 나시 모두 머리에 의식이 있어서 의사소통이 된다는 점을 상기시켜준 의뢰였습니다. 5세대에 등장한 포켓몬인 삼삼드래가 설정상 왼쪽과 오른쪽 머리로 의사소통을 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두트리오 및 나시와는 퍽 대조되네요.
메타몽과 꼬지모는 서로를 놀리면서 일상을 보내는 모양입니다.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네요. 어쩌면 가볍게 놀리는 선에서 그치면서 노는 걸 수도, 아니면 조롱을 대범하게 넘기면서 노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마임맨과 슬리퍼는 같은 에스퍼 타입 포켓몬이라 그런지 마술과 최면술 이벤트를 하며 노는 듯하고, 독케일과 도나리는 벌레/독 타입이고 똑같이 독가루를 익히는 포켓몬이라 독 가루를 뿌리며 노는 듯합니다. 가디와 포차나는 모두 개를 모티브로 한 동시에 물기를 배우는 포켓몬이라 서로 깨물며 노는 게 일상이며, 로젤리아와 아르코는 꽃을 각각 손 및 머리에 달고 있는 포켓몬이라 예쁜 꽃을 서로에게 보여주는 놀이를 하던 모양입니다. 포푸니나 쟝고는 날카로운 손톱을 달고 있으니 날카로운 손톱 보여주기 놀이를 하는 듯하고요. 이런 소소한 설정을 찾는 것도 재밌습니다.
코산호와 사랑동이는 바닷가에서 같이 지내는 듯한데, 정작 코산호와 사랑동이가 머무르는 친구 에리어는 각각 "얕은 여울 해안"과 "보물이 잠든 바다"로 다릅니다. 어쩌면 사랑동이가 일부러 코산호가 머무르는 해안가로 찾아가는 걸 수도 있겠네요. 만약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그 사랑동이는 친구를 배려해주는, 좋은 포켓몬이겠죠.
켄타로스와 밀탱크가 연인 관계라는 점을 보여주는 의뢰인데, 밀탱크는 평소에 켄타로스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대사가 떠오르는 의뢰였습니다.
친구를 구해달라며 의뢰를 쓰던 야돈이 정작 본문에선 누구를 구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지 망각해버린 모습이 재미있어서 찍었습니다. 야돈의 설정을 너무 잘 반영했다고 생각되었는데, 정작 야도란으로 진화하니 멀쩡하게 자신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쓰더군요. 어쩌면 야도란으로 진화한 뒤 작성한 구조 의뢰는 다름 아닌 '자신'을 구해달라는 의뢰다 보니 상당히 위급해서 제대로 요구 사항을 작성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동생 피츄를 구해달라는 손위 형제 피츄의 의뢰입니다. 의뢰자 피츄가 손위 형제로서 동생을 상당히 걱정하는 마음이 인상적이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의뢰를 본 순간 무우마를 구해주면 안 되는 게 아닌지 고민했습니다. 무우마와 어둠대신 모두 고스트 타입 포켓몬이며, 고스트 타입 포켓몬들은 인간이나 다른 포켓몬에게 해를 입힌다는 점에서 위험할 수 있다는 설정이 잘 드러나는 내용이었습니다.
의뢰 내용이 어처구니 없어 실소가 나왔던 내용은 다음 글에 올리겠습니다. 원래 글을 2개로 쪼개서 사진을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찍어둔 사진들이 많아서 글을 하나 더 써야 할 것 같네요. 너그럽게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