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으읍...? 읍으브...!!!"
입에 무언가가 물려져 말이 나오질 않는다. 그뿐이 아니다. 팔과 다리를 속박하는 이질적인 무언가. 재원은 잠이 확 깨었다.
잠시 후 어둠에 적응이 되자 자신의 눈 앞에 있었던 존재가 보이길 시작했다. 거대한 거북왕이었다. 거북왕은 자신과 눈이 마주치자 복부를 커다란 혀로 핥았다. 그 촉감이 직접적으로 느껴지고는 옷이 모두 벗겨져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재원은 남에게 몸이 보여진다는 수치감에 얼굴이 서서히 빨개진다.
첫 경험을 사람도 아닌 포켓몬, 그것도 여자도 아닌 남자 포켓몬과 하게
될 줄은 재원은 상상도 못했겠지..
하지만 이 곳은 어둡고 축축하고 냄새나는 곳..
무기 하나 없고 자신은 온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말을 하여 도움을 청할 수 조차 없다.
이대로 당해야만 한다는 걸 알아챈 재원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재원의 차가운 눈물이 뺨을 타고 서서히 흘러내린다.
그러나 거북왕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계속 복부만 핥고 있다.
재원은 엄청난 절망감을 느꼈다..
자신이 믿은 거북왕이 자신을 겁탈하려는 상황을 겪는 재원은
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거북왕은 재원이 복부에서 혀를 떼더니 이내 뺨에 서서히 혀를 가져다 대기 시작했다.
재원은 뺨에 닿는 혀의 촉감이 달갑지 않았다.
하지만 저항은 할 수 없다.
재원은 그대로 당하고만 있었다
안 그래도 퀘퀘한 냄새가 나서 숨 쉬기가 힘들었을 터인데,
거북왕이 거대한 혀로 재원의 뺨을 핥자 거대한 혀에 코가 짓눌려
재원은 호흡곤란이 왔다.
이대로는 정말 큰일이다. 희망은 없지만 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재원은 생각했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거북왕의 얼굴과 어둠일 뿐, 빛과 물건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재원은 이내 살 방법을 찾는 걸 포기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거북왕은 재원의 뺨을 핥는 것을 그만 두고
재원의 몸을 야릇하게 쳐다본다.
그리고 잠시 뒤, 그는 자신의 거대한 혀로 재원의 다리를 핥기 시작한다.
거북왕이 다리를 핥는 사이, 재원은 주위를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그의 예상이 맞다면 이 곳은 재원의 지하실이다.
그는 이 곳의 비밀 통로를 알고 있다.
몸만 자유롭다면 언제든지 이 곳에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팔다리는 속박되어 있다.
조금도 움직일 수가 없다.
통로를 아는데도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재원은 다시 한 번 절망감을 느꼈다.
그리고는 정말 팔다리가 속박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몸을 강하게 움직여보고는, 전혀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절망감은 절정에 이르렀다.
재원은 마음먹었다.
탈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즐기자고..
허나 재원은 솔직히 한시라도 빨리 이 곳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하지만 재원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지금 거북왕에게는 재원은
주인이 아닌 단지 성욕을 제거해주는 장난감일 뿐..
재원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자니 더욱 더 괴로워졌다.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평생 이 곳에서 거북왕의 성욕이나 제거하고 있어야 될까?
이런저런 생각에 재원은 공포감이 엄습해왔다.
그 동시에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은 더 강해져만 간다.
거북왕은 재원의 다리에서 혀를 떼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무슨 일이라도 시작할 듯한 눈빛으로 재원의 성기를 바라보았다.
재원은 성기가 노출되고, 보여지는 수치스러움에 눈을 감아버렸다.
하지만 눈을 감아도 되는 건 없다는 생각을 한 그는 이내 눈을 떴다.
거북왕은 크고 단단한 손을 재원의 허벅지에 갖다댄다.
거북왕의 차가운 손이 느껴진다.
이대로라면 재원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
거북왕은 무슨 결심이라도 한 듯, 재원의 성기를 바라보다 야릇한 눈빛으로
입을 벌려 거대한 혀를 재원의 성기에 갖다대었다.
재원은 자신의 성기에서 느껴지는 촉감을 견디지 못해 그만
참았던 신음소리를 내버렸다.
그리고 그 신음소리는 거북왕을 충분히 자극시켰다.
거북왕은 더욱 강하게 그의 성기를 혀로 핥았다.
"하아..하..하아!읏..으하압..흐아.."
재원은 이곳에서 탈출하는 생각만을 하고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잠시 후, 거북왕은 그걸로는 부족했는지 재원의 성기를 완전히 자신의 입속에 집어넣고 오물거리며 장난을 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재원은 엄청난 쾌락을 느꼈다.
"하읏..! 하아..하아하아.."
그의 숨이 점점 거칠어간다.
거북왕의 입술이 그의 성기를 강하게 자극한다.
그는 쾌락의 절정에 빠져 탈출하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그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쾌락의 절정.. 그 속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 없는 재원.
재원은 아무래도 좋았다. 이대로 쾌락을 즐길 수만 있다면..
영원히 탈출은 하지 않아도 좋다.
그는 지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지금 본능에 충실할 뿐. 재원은 이제 자기가 거북왕의 남자, 아니 거북왕의 노예가 된다고 해도 좋았다.
재원은 한참 쾌락을 즐기다가 문득 좋아하는 여자가 생각났다.
재원은 첫 경험은 꼭 그녀와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오늘은 바로 미루고 미루던 그녀에게 고백하는 날.
그랬다. 재원은 그녀에게 고백하러 가는 길에 무언가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재원은 조금씩 무언가가 생각나는 것 같았다.
재원은 머리가 복잡했지만 기억을 조금씩 다듬었다.
재원에게 오늘은 엄청 중요한 날이었다.
고백의 승낙을 받지 못하면 아마 그는 계속 살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거절을 받으면 재원은 목을 매달 거라 다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고백을 하러 가는 길, 그는 둔탁한 흉기에 머리를 맡고 정신을 잃어
여기 이 다락방에 감금되어 있다..그리고 재원은 지금 거북왕에게 겁탈되고 있다.
재원은 기억을 떠올리다 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노가 느껴졌다.
오늘..만일 승낙을 받고 바로 진도가 나갔으면 오늘 첫경험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확정된 건 아니지만 재원은 적어도 단번에 거절받진 않을거라 예상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녀가 아닌 거북왕과 첫 경험을 하고 있다.
그것도 자기가 원해서 하는 경험이 아닌 감금된 상태에서 하는 첫 경험.
재원은 엄청난 분노가 느껴졌다.
재원은 지금 몇 프로의 다른 감정도 섞이지 않은 오직 분노만을 느끼고 있었다.
그의 눈에는 지금 거북왕이 괴물로 보였다.
그녀와 재원을 이간질시키려는 괴물.
그리고 재원은 30분 안에
거북왕을 죽이고 이 곳을 탈출해 다시 그녀에게 가서 고백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지금 엄청난 분노에 휩싸였지만 그녀를 생각하며 누구보다 더 침착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일단 지금의 상황을 정리 해보자면
자신은 지금 온몸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손발이 무언가에 속박, 아니 눌려있다는 게 더 옳은 표현일 것 같다.
손발이 무엇인가에 눌려있고, 입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물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게 거북왕의 꼬리라는 걸 육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거북왕은 재원의 성기를 입 안에 집어넣고 혀로 재원의 성기를 핥느라 정신이 팔렸다.
즉, 거북왕은 지금 방심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번쩍 들었다.
거북왕이 아까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고 있었을 땐
그의 두 팔이 무언가에 눌린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다.
즉, 그의 양 팔과 양 다리를 고정시키고 움직이지 못하게 했던건
각각 거북왕의 거대한 손과 발..
아니, 앞발과 뒷발이란 표현이 옳을까?
어쨌든 지금 거북왕은 방심해서 그의 양 팔과 다리를 제대로 고정시키지 못 했고
재원은 생각했다.
지금의 상태에서 자신이 팔과 다리를 빠르게 움직여 일어나자마자
자신이 아는 재원의 집의 2층과 이어지는 다락방의 비밀통로로 뛰어나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 뒤, 그의 총을 꺼내 거북왕을 맟추면 자신은 무사히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
재원은 곧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재원은 재빨리 자신의 두 팔을 거북왕의 앞발에서 빼내는 동시에
다리도 거북왕의 두 다리에서 빼냈다.
그리고 거북왕이 잠시 당황한 틈을 타 자신이 아는 비밀통로의 위치로 전력을 다해 달렸다.
거북왕은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육중한 몸을 이끌고 재원을 뒤쫓았다.
여기까진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비밀통로, 즉 비밀계단의 문이 있는 바로 앞에서
그는 자신의 다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재원은 머릿속이 하얘졌다.
지금 재원의 허벅지에는 엄청난 양의 피가 쏟아지고 있지만
뒤를 돌아본 순간, 거북왕은 재원의 바로 앞까지 다가와있었다.
재원은 마음을 가다듬고 바로 일어서
어깨로 문을 부시고 비밀계단으로 들어가 뛰었다.
하지만 이미 거북왕은 재원과 닿을 듯 말 듯 한 거리에 와 있었다.
이대로라면 곧 잡히고 만다
그리고 그의 눈에 보인 건 계단 바닥에 부러져있는 나뭇가지.
재원은 신이 자신을 도운 거라 생각했다.
그리고는 바로 그 나뭇가지를 집어 거북왕의 배를 힘껏 찌르고 다시 뛰었다.
거북왕의 배는 나뭇가지에 찔려 곧 피로 흥건해졌다.
하지만 거북왕은 잠시 주춤하더니 배에 박혀있는 나뭇가지를 빼지도 못한 채
재원을 다시 뒤쫓았다.
얼마나 더 추격전을 벌였을까, 재원은 이제 문을 찾았다.
재원은 자신이 여기까지 살아서 왔다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며
어깨로 문을 힘껏 들이박았다.
하지만 그 문은 쉽게 부서지지 않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렇게 수 차례를 부 딫히고 나서야 문에는 금이 살짝 갔다.
그리고 그가 뒤돌아보자, 거북왕은 자신과 계단 6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재원은 마지막으로 온 힘을 다해 어깨로 문을 들이박았다.
'쿵' 소리와 함께
문은 힘없이 부서졌고
재원은 문 밖으로 도망쳤다.
부서진 문은 날아가 나뭇가지가 박혀있던 거북왕의 배를 강타하고 거북왕은 문 바로 앞에서 잠시 쓰러졌다.
재원은 한참을 복도를 달리다
그의 방에 들어갔다.
그는 이제서야 숨을 헐떡거리며 자신의 허벅지를 바라보았다.
계속 피가 나고 있다.
재원은 서랍에서 소독약을 찾아 자신의 허벅지에 바르고
구급상자를 뒤져 약을 찾아냈다.
그리고는 연고를 대충 바르고 서랍에서 자신의 총을 찾아냈다.
거북왕은 더 이상 뒤쫓아오지 않는 것 같지만 혹시 몰라 총을 들고 문이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
그 곳에는 거북왕이 간신히 숨만을 쉬며 엄청난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었다.
재원은 거북왕을 보자 엄청난 분노에 다시 휩싸였다.
그리고는 장전을 하고 쓰러져있는 거북왕의 심장에 총을 조준했다.
재원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거북왕은 더 이상 숨을 쉬지 않는다.
눈도 감겨있다
피는 이미 거북왕의 온 몸을 적셨다.
거북왕은 확실히 죽은 것 같다.
재원은 눈물을 흘렸다.
아끼는 포켓몬을 죽였다는 슬픔과 죄책감, 그리고 믿었던
거북왕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사실에 그는 계속 눈물이 났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는 거북왕을 죽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가 결정한 것.
재원은 싸늘한 시체가 된 거북왕을 뒤로 한 채
허벅지의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러 발걸음을 옮겼다.
-Sad Ending-
제 이름도 재원인데 기분이참...
아 내가 이걸 왜 눌렀지...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째스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