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블레이드 2 엔딩 소감
정말이지 오랫동안 한 게임이었습니다.
산지는 일년 넘어가는 것 같은데(정발 되기도 전이었으니) 지금에서야 깼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랬다가 나중에 전투에 흥미를 붙이고 나서 좀 재미있어진 것 같은데...
특히 체인 콤보 활용법을 익히고 나서가 재미있었고, 나중에 프네우마가 들어오고 나서 뻥뻥 갈길때가 가장 재미있었던 때였던 것 같네요.
전작이랑 비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도 나름대로 감상을 하자면...
비교를 하려고 했는데 1도 깬지 워낙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갑니다.
1. 전투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전투는 제노블2가 더 재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블레이드가 많다보니 일단 전투가 다채로워지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그 블레이드가 그 블레이드 같아서 저는 특색이 몇몇 캐릭 빼고는 잘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뭐랄까 다같이 우르르 달려들어가서 허공에 삽질 몇 번 하고 캐릭터들이 응원하고 있으면(왜 그런 포즈로 응원하는거야...) 적당히 볼이 쌓이고 그러다 보면 죽이는 느낌이랄까.
나중에 조합이나 상성같은거 진지하게 고려하는 고난도 퀘스트면 좀 다르겠지만 엔딩만 보면 그럭저럭 만족하는 저로서는....특색이 잘 안느껴졌습니다.
2. 캐릭터
캐릭터 면에서는 1보다는 2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많았습니다.
빛무라 빛카리 빛네우마.
더 이상의 설명은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길 찾기.
살면서 길 한번도 헤메지 않았는데 이건 최악입니다.
4. 설정.
제노블1과 어느정도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세계관이라던가 설정이라던가 하는 것이 꽤나 흥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뭐랄까...여러모로 잘 짜여진 듯한 설정이라고 할까요.
8장에서부터 10장까지는 설정이 은근 제 취향이라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판타지 세계의 베이스가 사실 현대문명의 잔해였다...뭐 이런 느낌.
악튜러스도 그래서 마음에 들어했었지요.
하지만 훌륭한 전투, 훌륭한 캐릭터, 훌륭한 설정.
그렇다면 스토리도 좋았을까요? 아뇨.
저는 50점 줍니다.
4. 스토리.
너무 진부하고 뻔한 이야기.
설정은 매력적인데 스토리는...너무도 진부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사실 진부한 스토리라고 해도 잘만 살린다면 좋은데, 이번건 너무...올드합니다. 개다가 좀 실패했어요.
위에서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했는데 가장 큰 예외가 이라 놈들. 그리고 렉스입니다.
이라 놈들은...뭐랄까. 이도저도 아닙니다. 하는 일의 스케일에 비해서 목표나 신념 같은게 종잇장같아요. 남에게 주입받은대로 움직이는 느낌. 자기 주관이라고는 별로 없이 상황에 휩쓸려서 여기까지 와버렸다~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차라리 악역으로서의 완성도는 마르베니가 강해서, 그놈을 처치하고 난 뒤는 어디까지나 곁다리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요시츠네 벤케이? 왜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적 서사로 별로 없고.
신도 메츠도 딱히 주체성은 보이지 않고(블레이드라 어느정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죽지 못해 사는 김에 세상이나 멸망시켜보자~라는 느낌이라...
그냥 스케일만 큰 어린애입니다.
뭐 이건 그렇다치고
렉스는 개인적으로 심각합니다.
성장이 전혀 없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리적 상황에 휩쓸려다니기만 할뿐, 뭔 일이 일어나기만 하면 대책없는 어린애인데 고집은 무지하게 센...그런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마디로 철부지 어린아이같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중간에 약간 성장하나? 싶었지만 10장에서 바로 난관에 부딪치자 징징 짜면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이런 놈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가 없어요.
게다가 그런 놈이 잘난 척 다른 사람을 훈계하거나, 대책도 없이 그냥 하지 말라고 한다던가...와 저는 별로 납득이 안가던데요. 리더십도 없고 책임도 없고 구체적인 대안도 없습니다. 걍 어떻게든 잘 될 거니까 하자! 하는데 그게 정말 되어버리는 그런 느낌.
남은 것이라곤 그냥 순수한 마음(?) 인데....솔직히 모든 문제가 해결된건 그냥 운빨이지 실질적으로 볼 때 잘 안되어도 이상할게 없습니다.
어린애니까 어쩔 수 없다기에는 이보다 더 잘 만든 캐릭터를 저는 알고 있습니다.
타이의 대모험의 타이죠. 이놈도 처음에는 철부지였지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해나가는 멋진 캐릭터인데...
그에 반해 렉스 이놈은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막힌다 – “히카리! or 호무라! 어떻게든 해줘!”밖에 없다보니 별로 인간적인 매력이 안 느껴집니다.
마음만 선량하고 이쁘면 만사 장땡인 건가? 그걸로 주위 사람들을 감화시켰으니까? 하지만 대책없는 선행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10장에서는 신이 마음속에 있는 공포를 구현화시켜줍니다. 만약 정말 선량하다면, 혹은 성장해서 멋진 캐릭터가 되었다면 어떻게든 했을 텐데 한 것은 그냥 비명 지르면서 도망치는 것밖에 없습니다. 이게 무슨 주인공이에요.
솔직히 스토리랑도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주제는 지브리인데 현실은 시궁창 같아요. 결과적으로 자 만사형통하게 해결되었으니 좋지 않냐 하기엔 좀...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네요.
그러다보니 호무라랑 히카리도 히로인이라기보다는 그냥 엄마 같습니다. 엄마.
어쩌면 나이를 너무 먹어서 공감이 안 가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혹평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게임이 재미있었냐 재미없었냐 하면 재미있었다.
게임 자체로는 80점 후반대를 줄 수 있지만 스토리만 생각하면 50점 미만을 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파판7 클라우드만 봐도 혼자 힘으로 내면에 공포 , 트라우마 , 세피로스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클라우드는 본편이 끝나도 제대로 뿌리치지 못해 파판7AC에서도 나옵니다.) 또한 신이나 메츠 또한 DLC인 황금의 이라 편에서 더 자세히 나옵니다. 또 제노블2 본편을 제대로 하셨다면 , 신이 왜 이런일을 벌이는지 그리고 왜 맨이터도 블레이드와 동조할수 있는데 본인은 동조 없이 혼자 싸우는지 이유도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스토리가 꽤나 호평이였고 , 유튜브 스트리머들 영상 보면 도중에 눈물흘리면서 하는 사람도 많아요. 본인 취향이신거 같네요. 크로노 시리즈와 제노시리즈를 좋아하고 타카하시 테츠야의 작품을 좋아하는 입장이기에 호불호가 있을순 있지만, 너무 폄하 하는거 같아 제노블2도 괜찮았기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스토리부분은 확실히 조금만더 신경썻어도 좋았을거 같다는 생각이드내요. 신이나 메츠 벤케이 등 빌런역들의 캐릭터들도 뭔가 좀더 입체적 일수 있었을것 같은데... 굉장히 1차원적인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렉스는....7화전까진 어느정돈 이해가 되다가도 뭔가보여주나 ?주인공? 이런생각만 계속하다가 엥...이건좀아니지 싶었던게 굉장히 많았내요 ;; 고함만뺵뺵 지르는게 많아서 오히려좀 비호감으로 느껴질때도 많았습니다 .. 애초에 주인공 버프를 줄꺼면좀더 확실하게 줬으면 싶은 마음이내요. 심지어 작중에서 어린애 어른 이라는 단어가 렉스중심으로 많이 나오는데 그런만큼 어린애지만 시련과 고난을 넘어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는 부분들이 없었다고 생각 됩니다. 이렇게되면 결국 렉스는 시작부터 엔딩까지 운빨로만 다 해결한것같다 라는 느낌이드내요.. 오히려 다른캐릭터들의 매력이나 줏대가 더있었다고 봅니다.. 애초에 1de를 먼저하고 슈르크-렉스 순으로 본 저로선 제노2 시작할때부터 하...왠 록맨같은 애새끼가 있지...싶었내요 처음엔 --;
본문에 쓰셨듯이 나이를 드셔서 보는 시각이 달라서 렉스라는 캐릭터 자체를 안좋게 보시는거 같다고 밖에 안느껴지네요. 개인적으로 렉스라는 캐릭터 설정을 보면 기억도 안나는 어렸을때 부모없이 자라 철들때 일찍 세류아제랑 사회로 나와 어른들 사이에서 사회생활을 합니다. 그러면서 밝고 ,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활동하죠. 게임 초반부 부터 그런 면이 잘 들어납니다. 또 정기적으로 수입에 일부분을 본인들 키워준 마을에 보내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걸로 비춰보면 인성적으로나 여러가지로 이미 성장한 캐릭터라고 보는게 맞아요. 물론 호무라를 만나면서 인생에 큰 전환점이 생긴거지만, 게임내에서 " 곤란한 여자애를 보면 도와준다" 라던가 "약속은 지킨다던가 " 어린나이에 사회생활하는 렉스지만 순수함은 잊지 않은 좋은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담씨가 그렇게 됬을때 잘 딛고 일어나는걸 보면 저는 찌질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어리지만 어른스럽게 행동하는거 같지 보였거든요. 뭐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하니.. NPC 들에게 대화 해봐도 렉스의 평가가 좋은걸 보면 잘하고있는듯. 자신에 가치관과 낙천적이면서 행동력있는 성격은 신과의 결전에서 한번 무너지죠. 여기서 분기점이라 할수있는데 동료들이 충격 요법(?)으로 잘 이겨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디든 있지 않나요? 타이에 대모험에서도 있는데요? 아, 타이의 대모험 이야기 하셔서 말씀드리지만, 렉스와 타이는 시작부터 다르고 장르도 달라요. 타이의 대모험은 소년만화 그대로의 성장물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타이는 섬에서 부터 순수함 그 자체에요. 그냥 "힘세고 잠재능력 좋은 아이"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섬 밖으로 나가서 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많은 이와 만나고 출생의 비밀을 알면서 성장하는 캐릭이에요. 전형적인 점프 소년만화죠. 제노블레이드2 렉스는 다릅니다. 이미 플레이 시점에서 인성적으로 가치관이 확립된 캐릭터에요. 그런 렉스가 "호무라"를 만나면서 인생에 전환점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을 우리가 경험하는게 "제노블레이드2"입니다. 상황에 휩쓸린다라고 하는게 당연한거에요. 렉스는 신/메츠 일행의 계획과 조우하면서 호무라를 만나 상황 한가운데에 들어와 버린거니까요. 타이의 대모험도 마찮가지입니다. 섬에 왕과 전"용사가 오면서 평화로운 일상이 깨지면서 상황에 휩슬리죠.. 이런 상황들을 타이나 렉스나 잘 이겨나아가는 이야기입니다. 렉스가 계획없이라고 하시는데 세계수를 가는 법에 대해 알아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당도한게 아케디아이고요. 그리고 "히카리 호무라한테 어케 해줘"라는 렉스는 어디서 보신건지.. 오히려 렉스가 호무라/히카리 들과 함께 할려 노력하고 같이 싸우고 심지어 7장 이후 부턴 한층 더 그녀들을 이끕니다. 10장에 크라우스(신)가 보여준 환상은 렉스에게 시험한거죠. 동료들이 렉스에게 책임을 묻거나 , 앞으로 어떡하면 좋은가.. 등 "낙원"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면서 달려와 사막 같은 낙원을 보고 난 다음 렉스의 마음은 복잡했겠죠. 실제로 호무라/히카리와 식사때 무너집니다. 그리고 모든게 연극이였다는듯 호무라가 말하고 크라우스가 말해줍니다 " 너희들에 마음의 형태를 보고 싶었다고" 그리고 대화에서 말합니다 비슷한 환상을 모두에게 보여줬고 공포의 형태 행방을 보기 위해한거라고 오히려 너희들에 마음의 형태를 보고 희망을 봤다고 했죠. 그리고 이런 연출은 다른 게임이나 영상물에서도 자주 나옵니다. 실제로 주인공이 혼자 이겨내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대부분 동료라던가 다른 매개로 인해 이겨냅니다.
Ssaga00
실제로 파판7 클라우드만 봐도 혼자 힘으로 내면에 공포 , 트라우마 , 세피로스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클라우드는 본편이 끝나도 제대로 뿌리치지 못해 파판7AC에서도 나옵니다.) 또한 신이나 메츠 또한 DLC인 황금의 이라 편에서 더 자세히 나옵니다. 또 제노블2 본편을 제대로 하셨다면 , 신이 왜 이런일을 벌이는지 그리고 왜 맨이터도 블레이드와 동조할수 있는데 본인은 동조 없이 혼자 싸우는지 이유도 나옵니다. 해외에서는 스토리가 꽤나 호평이였고 , 유튜브 스트리머들 영상 보면 도중에 눈물흘리면서 하는 사람도 많아요. 본인 취향이신거 같네요. 크로노 시리즈와 제노시리즈를 좋아하고 타카하시 테츠야의 작품을 좋아하는 입장이기에 호불호가 있을순 있지만, 너무 폄하 하는거 같아 제노블2도 괜찮았기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
넵 말씀하신대로 개인 취향이니까요. 제 개인적인 감상에 마음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