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자체는 그런대로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취향이랑은 달랐지만 턴제 방식도 나름 괜찮았고 스토리도 꽤 좋았어요..
그렇긴 한데...
동성회와 오미가 해체하고 동성회 멤버들끼리 경비회사 차린다는 게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사람마다 취향이야 다르긴 하겠지만 전 기존 용과같이 특유의 시대착오적인 야쿠자 감성이 좋았습니다..
올드하고 쌈마이하지만 로망이 있었거든요
깨끗하게 정화된 카무로쵸따윈 보고 싶지 않았어요ㅠㅠ
뒷골목마다 양아치가 우글거리고 각종 인간군상이 득시글대는 지랄맞은 거리를 활보하고 싶었는데..
이게 그냥 외전이거나, 하다못해 동성회 오미 해체 결말이 없었으면 그러려니 했을 겁니다.
근데 이게 정식 넘버링이고, 아예 스토리가 그런 쪽으로 노선을 굳힌 느낌이 드니 많이 당황스럽네요
야쿠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거리는 깨끗해지는..? 너무 시대를 따라간 결말 아닌지;;
물론 실제 현실에서 야쿠자는 당연히 범죄긴 하지만 로망이 괜히 로망이겠습니까..
0-7까지 모두 플레이한 시리즈팬으로서 주인공, 배틀 시스템 바뀐 것보다도 오히려 이 부분이 충격이네요
차라리 개인적으론 흑표의 우쿄마냥 쌈 잘하는 미친 놈 하나 데려다가 사람 되는 이야기 만들어도 좋을 것 같은데..
7 재밌게 즐기신 분들 많은 건 알지만 괜히 아쉬워서 주절거려 봅니다..
실제 일본에서도 야쿠자 세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던데 현실 반영 아닌가 하네요. 동성회랑 오미연합이 해체했을 뿐이지 전국 야쿠자 조직이 싸그리 다 사라진건 아니니까 8편에서는 이거랑 관련해서 또 사건 터지겠죠.
맞습니다.. 동성 오미 해체해도 용과같이 세계관은 계속 이어지겠죠 하지만 제로의 버블시대처럼 매력적인 막장거리 같은 느낌은 많이 사라질 것 같아 아쉽네요
만드는 사람이 주인공을 바꾸겠다하니 이전 주역들은 퇴장해줘야지요 다 그대로 두면 이치반은 뭐 먹고 살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