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샷은 추후에 여유 되는대로 첨부해보겠습니다)
0. 사족 후기&절실히 느낀 점
사실 성격상 겜 하면서 제작진의 의도에 말려 빡겜 하거나 스트레스 받는 거 굉장히 싫어하고 스토리 위주로 가려는 편이어서
대부분의 게임을 쉬운 난이도로 빨리 해치우거나 (PC버전의 경우) 트레이너로 넘어가는 편인데...
용과 같이는 초회차 클리어 후 클리어 데이터로 강해진 것을 제대로 누려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상위 난이도에 도전해보게 되더라구요.
PS5로 극1 EX-Hard 클리어에 도전하다가 악몽 같은 9장을 다시 조우했습니다.(제로,극1 PC버전 카체이스는 트레이너도 소용 없어
울면서 이지로 클리어했습니다)
여기서 알려 주신대로 8장 클리어 후 저장을 해놓은 덕에 8장 중간부터 해야 하는 최악의 불상사는 피했습니다만...
9장 추격전 실패하면 전투부터 전부 다시 해야 한다는 게 심리적으로 주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클리어 데이터로 시작해 완성체 키류(+황금총 소유)상태여서 전투는 황금총+호떨 놀이하며 장난하듯이 가볍게 할 수 있었지만
중간에 웨이브가 12회 가까이 되는, 시간이 드는 전투이기 때문에 마치 도박에서 판을 거듭할수록 잃은 판돈이 커지는 것처럼
잃은 시간이 축적되는 부담이 가중되더군요.(다분히 겜잘알 유잘알 도박중독 마스터 제작진의 의도라고 생각됩니다. 판돈/매몰비용이 커질수록 긴장하게 되고 과몰입하는 심리적 원리를 이용한)
정확히 횟수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2,3주 여유를 갖고 날짜를 나눠 총 대략 10회 정도 트라이한 끝에 겨우 성공했습니다. (연속 4회 이상 하면
마음이 상해서 겜 접을 듯 하여 실패하면 몇 일 쉬고 맘 생길 때 다시 복귀했습니다)
마지막 클리어 직전에는 무슨 복권 당첨 되서 농협 찾아갈 사람 된 마냥 심장 박동이 너무 뛰어서 진짜 죽을 것 같아 30분 멈춰 놓고 혈압 가라앉히고 마저 했네요.(약간 고혈압 있음)
저를 농락한 제작진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 언젠가 이 문제에 봉착할 후발 주자 한 두분에게라도 도움을 드리려고 작심하고 올려봅니다.
(전투 능력은 중간 수준의 업그레이드와 초보실력, 아이템 구비 수준 평균을 가정하고 작성해보겠습니다)
1. 중국집 전투
비록 클리어데이터 초강력 키류를 사용하긴 했지만 클리어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클리어 가능하도록 제작진이 숨겨 놓은 해법들이 있습니다.
1) 홀에서 전투
시작할 때 습관대로 무리 속으로 직진해서 뛰어들지 말고 키류 등 뒤에 있는 놈 먼저 잡고,
그 녀석 칼을 집어 좁은 공간에 다가오는 근거리 적을 처치하면, 그 시체들이 남긴 칼로 총&무기 든 녀석들 우선으로 처리하면 수월합니다.
그리고 EX-HARD에서 중요한 기본은 습관처럼 선빵&콤보보다는 상대 움직임 패턴을 파악해 가면서 해야 합니다. 총 사용할 게 아니면
봉 든 녀석은 동작 끝날 때만 때리면 됩니다.
2) 주방 전투
절대 먼저 싸우지 말고 시작하자마자 왼쪽으로 쭉 뛰어 돌아나가면 샷건 2자루가 있습니다.
총알 남발하지 않으면서 히트 채워지면 총 내려놓고 히트 액션 치고요, 웨이브 때문에 위치 바뀌어도 다시 총 있는 곳으로 재빨리 돌아가서
총-히트 콤보로 처리해놓고 나머지는 적당히 다른 무기들이나 히트 액션 사용해서 처리하면 됩니다. (기왕이면 다음을 위해 히트 채워서 클리어)
3) 라우와의 전투
총 세 번 (1)언월도 (2)쌍칼 (3)맨몸 순인데, 결국 핵심은 회피 등으로 히트 채우고 옆에 있는 도자기와 상으로 히트 때리는 게 중요합니다. 적이 다가와서 때리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거리가 너무 가깝다 싶으면 무기로 방어를 한 다음에 때려도 내구도가 버텨줍니다. 절대 잡몹 잡듯이 맨손 콤보로 하면 얻어 맞습니다. 업그레이드 만땅이거나 전투가 능수능란하면 즐기며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기&약물 총동원해서 잡아야죠.
2. 추격전 전반부
1) 총격의 기본: 액션 게임이 아니라 단계별 퍼즐로 이해하면 빠릅니다.
스테미나나 총알, 히트아이에 대한 기본설명은 다들 아실거구요, 저는 이전까지 히트아이의 중요성과 총격의 기본을 모르고 막 하다가 EX-HARD 여러 번 깨지고 서야 통탄하며 발견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총구를 정조준해서 녹색 테두리가 빨간 색이 될 때 쏘아야 하고, 절대 막 연사 하면 안 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두 가지입니다. 이 두 가지에 히트 아이만 적절히 쓰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반대로 이 두 가지 기본을 못 지키면 아무리 노력해도 못 깹니다.
2) 처음 다가오는 적들은 연습용입니다. 절대 난사하지 말고 천천히 빨간 원에서만 사격해 적을 빠르게 정리하고, 아무리 총알 여유가 있어도 틈날 때 미리 장전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히트 아이 사용 필요 없습니다.
3) 차량이 등장할 때부터 조금씩 긴장해야 합니다. 처음 두 세대의 차량은 운전수 저격이 없지만, 그 다음부턴 운전수 저격할 때를 염두에 두면서 장전 타이밍을 봐야 합니다. 사격 하는 놈들을 먼저 날린 후 운전수만 남을 때에 맞춰 총알 채운 상태&빨간 원 사격&혹여 몇발 빗나가거나 시간이 쫓길 거 같으면 히트 아이 한 두번 섞으면 쉽게 처리합니다. 가급적 운전수 때문에 스테미나 까이는 경우가 없어야 합니다.
4) 이 단계의 실질적 보스인 봉고차가 등장할 때 공식이 있습니다. 적 둘 중에 처음 앞 녀석은 여유 있게 쏘다가 장전합니다.(위험할때만 히트 사용) 반면 뒤에 등장하는 로켓 쏘는 녀석은 쏘는 타이밍이 무척 빠르기 때문에 앞 녀석 버리고 무조건 히트 키고 때려줍니다. 그 다음 다시 앞 녀석을 처리하게 되는데, 시간이 조금 있으니 중간에 총알을 한번 더 장전해줍니다. 앞 녀석 처리하면 운전수와 뒤의 로켓 쏘는 녀석이 남는데, 이 때 뒷녀석은 냅두고 앞 운전수에만 집중해서 빨간 원&히트아이 써서 처리합니다.(!) 운전수 처리하면 뒷녀석도 같이 처리되기 때문이죠.
3. 추격전 후반부
1) 중간에 컷씬이 나오고 나면 대형 트럭이 나오면서 난이도가 확 올라갑니다. 여기서부턴 너무 조급해질라 치면 일시정지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대형 트럭 위 첫 두 놈은 앞서 습득한 대로 빨간 원 중심 사격&꾸준한 장전&위험 신호 때 히트 아이 원칙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2) 가장 어려운 순간1: 트럭 위 남은 한 녀석이 로켓을 쏘고, 밑에서 오토바이 탄 녀석들이 사격을 합니다. 이 때 우선 순위는 1)트럭 밑 오토바이 녀석들 2)발사직전or발사된 로켓(히트아이) 3) 로켓 발사하는 녀석 입니다. 3)이 체력이 많기 때문에 때리다가 밑의 적들이 리셋되면 우선 순위부터 처리하고 여유 남는 대로 때리면 됩니다. 우선순위만 지키면 데미지 먹거나 시간에 쫓기는 일이 확 줄어듭니다. 시간에 쫓기고 데미지를 먹으면 심리가 쫓겨서 실수를 하게 됩니다.
3) 가장 어려운 순간2: 트럭 위치가 바뀌면서 적들의 역할도 바뀝니다. 오토바이 탄 녀석들이 로켓을 쏘고 윗 녀석이 사격을 합니다. 우선순위는 1)트럭 밑 오토바이 녀석들 2) 로켓(히트 아이) 3)위에서 사격하는 녀석(히트 아이) 입니다.트럭 윗 녀석에게 로켓을 예상했다가 총알세례에 얻어 맞도록 제작진이 꼬은 것이기 때문에, 윗 녀석이 사격 하려는 직전 타이밍에는 무조건 차량 안으로 숨어야 합니다.
4) 마지막 순간: 마지막 트레일러 기사는 앞서 익힌 공식대로 (1) 빨간 원 사격 (2) 끊어서 사격 (3) 히트 아이 사용 (4) 적절한 장전 이것만 지키면 됩니다. 일부러 겁주려고 가까이 오는 데 총알 난사하게 해서 타이밍 꼬이게 만드려는 의도입니다. 부딪치기 직전일지라도 흔들림 없이 원칙대로 하면 노데미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와 같은 순발력과 학습력 떨어지는 똥손&초짜에게도, 다른 난이도로 클리어 했지만 악몽 같은 기억으로 갖고 계신 분들도 재도전의 용기를 가지시길 바라며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