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편이 그나마 낫다더니 진짜 촌스러워서 못봐줄 스토리네요. 주인공 캐릭터며 대사도 너무 소름 들 정도로 진부해 빠졌고 시나리오 흐름도 아주 가관입니다 .
무슨 나라 하나 멸망시키겠다코 진격하는건데도 스테이지마다 '음 다행히 여기까진 병사가 없었군' 이러면서 술술 진입하고(?????) 무지개현자 부분에선 정말 빵터졌네요. 매우.매우우우 뻔한 무지개 현자가 '사실 날 만나러 오는 과정 자체가 힘이 강해진 증거이니라' 이러는데 고작 이따위 보상도 없는 주제에 허술해빠진 시험을 역사상 네명만이 통과했다니! 심지어 그네명도 다우리가 아는 뻔한 인간들!!!!
스케일에 비해 너무나도 아마추어스러운 전개에 큰선택을 한 주인공임에도 몰입감이라곤 개똥만큼도 안듭니다. 김전일작가...? 헐!!!
그렇다고 전투맵이 기똥차게 치밀하고 그때그때 새롭고 이런것도 전혀 아닙니다.이게 정말 명성이 자자한 그 srpg인가하고 살짝 경악했네요.
그나마 모든 동료들끼리 지원회화가 있고 각자 다양한 캐릭터끼리 부대끼는게 이 작품의 존재의의라고 느꼈습니다. 오로지 회화레벨 올리는 재미로만 했네요. 스토리가 거의 없다는 암야편은 벌써부터 두려울 정도입니다..
창세기전은 후속작 나오면서 꼬인 설정과 막장 전개가 좀 거슬리긴 해도 나름 스토리에 신경을 쓴 작품 아니던가요. 파엠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메인 시나리오 전개는 뻔하디 뻔한 권선징악에 불도저식 전개였습니다(몇몇 작품 제외). 오히려 이번 작에 김전일 어쩌고 하면서 사람들한테 쓸데없는 기대감을 불어넣은 것부터가, 기존 팬들로서는 당췌 이해가 안 가는 행보였죠. 근데 얼라리요?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전작들보다 더한 개막장 스토리라 어이가 털릴 뿐. 자식세대 영입 스토리도 그렇고 시나리오만큼은 쉴드불가입니다, 이 게임은. 얘기가 많이 돌아왔는데 아무튼 창세기전에 비할 바는 아니죠.
스토리는 빈말로라도 좋다고 못할 수준이죠. 김전일 작가가 백야이야기만으로 500페이지 가까이 써왔다는데 이야기 자체가 개판인건지 제작진이 제대로 반영을 못한건지 모를일이죠. 확실한건 게임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이 스토리를 쓰면 세익스피어가 와서 스토리를 써줘도 좋은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는 겁니다. 진짜 어이 없는 자식세대 등장 개연성보면 작가가 2세들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걸 알 수 있죠. 이게 게임의 메인이 되는 시스템이라 분명히 제작진이 작가에게 미리 주지시켰을텐데 이따위 설정인걸 보면 개발팀과 스토리작가의 손발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자식세대는 기획, 시나리오 초안 단계에서는 아예 없는 존재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애초에 자식놈 시스템 존재하는 작품이 그 많은 시리즈중 딱 3개밖에 없고 이번작 컨셉과도 그닥 안 맞는 요소라... 아마 각성에서 인기가 많았다보니 높으신 분에게 무조건 쑤셔넣으란 소릴 들었거나 자체판단으로 나중에 집어넣었겠죠
그렇게 보기 힘든게 이미 각성에서 호평을 받은 시스템이었고 각성의 인기에 힘을 얻어 만들어진 게임이라 애초부터 기존 시스템들을 최대한 계승하려고 한 흔적이 보이고 자식세대도 초기기획부터 결정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게임 자체적으로도 여기에 들어간 공이 엄청난걸 보면 개발중에 갑자기 끼워넣어졌을 가능성은 희박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토리작가가 중간에 교체되고 투마편도 아예 다른사람이 맡은 걸 보면 제작진과 작가와의 트러블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적어도 맨 처음 신작을 만들자 계획하고 그 시나리오를 김전일 작가에게 의뢰한 시점에서는 자식세대 시스템이 안중에 없었을 것 같아요. 아니면 애초부터 2세대를 서비스요소 이상으로 만들 생각이 없었거나 첫 컨셉부터가 피를 나눈 형제vs함께 자라온 형제 가운데 갈등하는 주인공이라는 주인공 없인 안 굴러가는 이야기라 누가 메인이건 용잡으면 끝인 각성과 달리 피를 나눴니 함께 자랐니 하는 배경이 없는 자식세대를 의미있는 존재로 끼워넣을 여지가 그닥 없죠. 덤으로 백야남매 관련 모 설정도 처음 기획단계에선 없다가 지원시스템때문에 비튼거라고 생각(궁예질)하고있습니다 뭐 아무리 떠들어봤자 진실은 저 너머지만요 ..ㅋㅋ
스토리 무시하고 극한 난이도 돌파하는 분들이 제일 재밌게 하는거 같습니다
반면에 캐릭터들은 정말 잘 뽑아서 그게 너무 아깝네요.
백야 클리어 후기글에서도 쓰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토리는 창세기전 이하입니다.
ARX0000
창세기전은 후속작 나오면서 꼬인 설정과 막장 전개가 좀 거슬리긴 해도 나름 스토리에 신경을 쓴 작품 아니던가요. 파엠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메인 시나리오 전개는 뻔하디 뻔한 권선징악에 불도저식 전개였습니다(몇몇 작품 제외). 오히려 이번 작에 김전일 어쩌고 하면서 사람들한테 쓸데없는 기대감을 불어넣은 것부터가, 기존 팬들로서는 당췌 이해가 안 가는 행보였죠. 근데 얼라리요?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전작들보다 더한 개막장 스토리라 어이가 털릴 뿐. 자식세대 영입 스토리도 그렇고 시나리오만큼은 쉴드불가입니다, 이 게임은. 얘기가 많이 돌아왔는데 아무튼 창세기전에 비할 바는 아니죠.
ㅎㅎ백야에서 벌써 스토리 허접함에 기브업 하시면 투마편은 어떻게 버티시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