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 엔딩곡 Lost와 스탭롤을 바라봤습니다.
그때 처럼 그 장면이 나올까 하구요.
하지만 그 장면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쉬우면서도 납득했습니다.
영원히 그 짧은 14일간의 기억을 재생하며 쇠사슬에 묶인 공주님이 나왔다면 내상을 좀 더 깊게 입었을거 같거든요.
공주님 루트는 구판과 거의 바뀐 점이 없습니다.
바꾼 점은 좀더 개연성을 추가했다는 걸까요?
가령 시엘의 난입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하는 부분이라던가요.
아는 이야기
다 한번은 봤던 이야기입니다.
소년과 소녀가 만나는 전형적인 보이 밋 걸.
그리고 시작되는 일상과 비일상의 교차
싹트는 연심
그리고 이별
짧은 순간의 재회
이렇게 쓰고 보니 Fate 루트의 뼈대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왜일까요.
저는 그럼에도 월희가 더 좋습니다.
그건 알퀘이드 브륜스타터 라는 캐릭이 가진 매력 때문이겠죠.
그리고 그 매력이 폭발하는 장면이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행복하면서도 덧없어 보이지만 그 순간 만큼은 빛나는 그 모습이.
'다이 스키' 대단한 연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살인귀와 흡혈귀의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월희를 플레이하고 15년
상투적인 이야기
뻔한 이야기
그럼에도 감동에 눈물만 흘리는 이야기였습니다.
사랑하니까 모든걸 주고 싶다.
사랑하니까 받을 수 없다.
저도 그런 사랑을 만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오랜 기다림이 보답을 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좀 오래 걸리긴 했어도 리메이크작이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퀄로 나와줬네요.
달공주님이라면 양배추공주님만 떠오르게 되내요
오랜 기다림이 보답을 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좀 오래 걸리긴 했어도 리메이크작이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퀄로 나와줬네요.
20년만에 모두들 겨우 보답을받은셈이죠. 그나저나 월희3부작아니냐는 괴소문이 돌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