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4시간 달려서 노멀 엔딩 봤습니다.
분명 안빼먹고 잘 한거같은데 알고보니 퀘스트를 3개나 놓쳐서 실패하고 인물노트 한갠가 두개 놓친데다
숨겨진 보물상자 도저히 못찾아서 96%에서 상자 달성률도 멈춰서.........2회차에서 다시 채워야 할 듯 합니다ㅠㅠ
일전에도 첫 시작 소감때 썼지만 이제껏 했던 이스중에 컨셉으로 보나 시스템으로 보나 가장 이질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8이후로 원래 이스의 모습으로 회귀한것 같기도 합니다. 제 감상은 위의 2개로 나뉘어 집니다.
1. 이질적으로 느껴진 이유 :
이능의, 이능에 의한, 이능을 위한(?) 이스였습니다. feat 오픈월드. 이 두개면 이스9의 특징은 거진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전작이 거대한 무인도라는 대자연의 방대한 무대를 활개치고 다니는게 특징이었다면 이번작은 감옥을 중심으로
한 도시와 주변 지역 필드가 약간 섞인 어찌보면 무대 범위가 한정되어 버리다보니 상대적으로 볼륨이 작아지는게 아닌가 우려했는데
오픈월드 화로 인해 기존에는 그냥 벽 내지는 배경이던 벽이나 건물, 산맥등에 고저차가 생기고 그 사이를 타고다니고 날라다니고 하다보니
평면적인 볼륨은 작아졌지만 입체적인 볼륨이 커져서 꽤 밀도있는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컨셉도 뭔가 할로윈 내지는 고딕 호러? 라고 하나요...그런 느낌이라 3인 파티, 요격전, 퀘 수주, 스토리 전개 이런건 평소의 이스였는데
하는 내내 다른게임을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캐릭터 개성도로 치면 어쩌면 역대급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전작이 워낙 구성이나 짜임새, 세계관 스케일이 어마어마 하다보니 뭔가 좀 밀린다거나 부족해보인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긴 합니다.......
또 하나 개인적인 아쉬운 점은...마을 및 특정 필드에서의 프레임 드랍.. 아마 오픈월드 화 시키면서 팔콤의 기술력치고 무리를 좀 한 느낌인데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더군요.
2. 원래 이스의 모습으로 회귀한 것 같은 이유 :
이건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라 의견이 다를수도 있는데 1,2 시절부터 쭉 해왔던 이스는 해당 지역동네 한정 사건을 아돌이 해결하며 주요
던전을 공략해가는 것이 주된 스타일입니다. 필드가 없는 건 아니지만 보통은 특정 장소를 가기 위한 도중에 불과했죠.
그러던 분위기가 필드 전투가 많아지기 시작한 것이 이스7 부터인데요. 사실 이스8이 나오기 전까진 psp라는 휴대기의 작은화면임에도 불구하고
알타고 지역의 스케일이 오대룡의 존재와 맞물리면서 굉장히 큰 스케일로 느껴졌거든요.(클리어 플탐도 이때부터 늘어나기 시작했죠..)
그 이후 셀세타, 8 부터 어찌보면 필드 비중이 더 커지면서 전체적으로 무대 스케일이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급기야 8에와서는 설정상(?) 처음으로 세계 존재를 책임지는 범위까지 확장되게 됩니다.)
그러다 9에 와서는 벽타고 산타는 오픈월드로 인해 입체적인 볼륨은 그래도 제법 큰 듯 하면서도 결국에는
기존 스타일 대로 한 도시 내로 무대 범위가 한정되고 필드 전이 다소 줄어들며 던전형 구성이 많아지면서 7 이전의 구작 스타일로 회귀한 느낌도 듭니다.
또한 이런 분위기에 더 한 몫하는 것이 르네 바쥬리온, 르네 니그틸거 등 이스1, 2의 그리운 친구들이 등장하면서 괜히 더 엣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근데 재밌는게, 주변 배경은 성각교회, 기사단의 존재 및 유럽풍 느낌의 건물, 비밀이 숨겨진 감옥(성채)의 존재는 마치 페르가나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3. 정리
쓰고보니 몇 부분은 1.과 2.의 내용이 좀 모순된 부분도 있어보이지만 그래도 굉장히 이질적이면서도 반면 굉장히 옛 느낌이 나는 그런..좀 복잡한 느낌인데
하여간 저에게 있어서는 시리즈 역대급으로 이질적이고 신선한 작품이었습니다.
참고로 이스하면 빠질 수 없는 음악은, 개인적으로 8보다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요즘 'CLOACA MAXIMA' 이곡에 푹 빠져서 굉장히 자주 듣네요.
<여기서 부터 주요 스포들이 섞여있으니 원치않으면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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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스포는 아닌데 아네모나는 참 귀엽습니다.... :)
위의 두 장면은 이스9 하면서 가장 빵터진 대사였습니다;;
1. (전작들과 달리)'뭐, 이번에는 아돌이 도시를 사건에 휘말리게 했다고도 할수 있지'
항상 아돌은 사건에 휘말리는 편이다가 이번엔 반대로 사건을 일으켰다는ㅋㅋ
2. 최강무기 제작 후 아돌의 대사가... '이 검도 언젠가 내 손에서 (떠나가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왈드의 원흉이 된 알을 없앨 때 나오는 저 6개의 혼백들........
대충 말투나 목소리로 봤을때 대략 피나, 레아, 엘딜, 다나(아마 푸른꽃잎 이벤때도...) 까지는 추측되는데
나머지 2개 혼백은 누군지 전혀 짐작이 안가네요. 알거같은 분은 댓글좀.
갓슈.........네가 거기서 왜나와;;;;;
예전에 DLC 공개될때 부둥부둥 갓슈있길래 이번에 나오는 줄 알았더니
결국 또 안나오네요ㅠ 차기작엔 좀 나와줄라나.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티아랑 에른스트같은데 티아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에른스트는 좀 햇갈리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아마 티아랑 에른스트같은데 티아는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에른스트는 좀 햇갈리네요.
아 티아...그러고보니 그런것 같기도하고. 에른스트는 생각도 못했네요;;
크레도만 보고 넘겼는데 스샷으로 보니 헬버드나 갑옷이나 갓슈가 맞네요. 생각도 못했네ㅋㅋ 전작 등장했던 남캐들 중에 마무리가 아돌에게 우호적이었던 캐릭이라면 체스터, 에른스트, 사이어스 정도인데, 큰 스토리가 로문 관련인거 생각하면 에른스트가 가장 가능성 높을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체스터 생각도 했는데 다들 에른스트 얘길 하시니 그쪽이 맞는듯도 하네요.
흐름상 한명은 7에 나왔던 무녀 티아(해당 대사를 보면 인간의 강함과 자신을 영원한 숙업에서 해방시켜주었다라는 걸 보아 그녀일 가능성이 아주 높음), 또한명(남성)은 말투로 보아 6의 에른스트일 가능성이 큽니다.
모든 영혼들은 보통의 인간이 아니라 신 또는 신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아마 아돌의 기억속에 있는 그 특수한 존재들의 혼들을 연금술로 혼합시켜 초월적인 존재를 만드려 했겠지요. 참고로 에른스트는 어둠의 일족이지만 검은 에메라스의 힘(방주의 열쇠)을 이용해 검은날개를 가진 유익인에 버금가는 존재가 되었죠.
음...흑에메라스 생각하면 정황상 관련이 있다면 에른스트쪽이 더 있긴 하겠네요.
갓슈! 까메오 출현인가? 아니면 차기작에 등장한다는 암시인지.. 명색이 아돌 라이벌로 제작진에서 밀어준다는데.. 음..
그러게요. 저도 그런 얘기 들은적 있는데 언제 다음작에 좀 나와줬으면 좋겠어요ㅠ
선추천 하고 클리어 후 본문은 읽어보겠습니다ㅋㅋ;; 클리어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ㅋㅋ
1,2 - 쌍둥이 여신들(피나,레아) 3 - 없음(개인적으로 체스터 나왔으면 좋았을 걸...) 4 - 엘딜 5 - 없음(향후 리메이크 떡밥?). 대신 6에서 테라가(해적으로) 나오긴 하죠. 6 - 에른스트 7 - 티아 8 - 다나 이렇게 총 6명
정말 한글판이 빨리 나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