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이스 9은 다 깬 뒤 바로 쓸려 했는데, 자꾸 미루다가 몇 개월이 지난 이제서야 쓰게 되네요.
이번 작을 해보고 느끼는 건데 이스 5 원안과 ps2 버전에서 참 많은 부분들을 따 왔다고 봅니다. 나열해보자면:
1. 연금술을 이용해서 로문 제국을 지방에서 몰아내려는 중간 보스와 그 뒤에서 암약하는 연금술사 흑막
- 이스 5 원안의 경우 중간 보스인 도만은 케핀의 이웃 나라였던 세베 왕국의 후예로 연금술을 통해 세베 왕국을 부활시키고 로문 제국을 산드리아 지방에서 쫓아내려고 했죠.
슈패판에선 도만이 단순히 연금술로 세계 정복을 노리는 악당으로 나왔는데 좀 아쉽더군요. 이스 5 리메이크에선 제대로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이스 5의 흑막 쟈빌은 도만을 이용해서 연금술 결정들을 모았고 (그걸 통해 이루려는 목적은 버전마다 틀림), 이스 9의 흑막 졸라는 샤트랄을 이용해서 실험에 사용할 수 있는 소체들을 모았죠.
2. 연금술을 이용해 만든 인조인간 (클론)
- 살아있는 인간을 토대로 만든 호문클루스 (클론) 컨셉의 경우 PS2판 이스 5에서 먼저 나온 설정입니다. 이스 5 원안과 슈패판 둘 쪽 다 호문클루스 설정은 없었는데 PS2 버전의 경우 몇몇 등장인물들에게 이 설정이 붙게 되면서 연금술이 악용될 경우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내는지 보여줬죠.
3. 연금술을 이용해 만든 초월적인 존재
- 이스 9의 졸라가 아트라를 연성한 것처럼 PS2판 이스 5의 쟈빌 역시 연금술을 가지고 유익인의 클론이라는 초월적인 존재를 만들어냈죠. 그 덕분에 이스 5 원안과 슈패판에서 존재감이 없었던 한 캐릭터가 꽤 중요한 역활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만 그림왈드의 밤을 통제한다는 나름 좋은 의도를 가지고 실험들을 했던 졸라와는 달리 쟈빌은 자기가 진리에 도달하고 싶다는 이기적인 이유로 수많은 사람들을 실험체로 삼았죠.
플스 2 이스 5의 경우 팔콤이 감수만 하고 개발을 다른 곳에서 했는데 설정들을 가져온 게 꽤 많아서 좀 놀랐습니다.
오... 그런 내용도 있었군요... 주변 생명력이라니 ㄷㄷ 하긴 연금술이 너무 데우스 엑스 마키나스럽다 싶었습니다 이스 5는 제대로 접해본적이 없는데 글을 보니 한번쯤은 한글판으로 해보고싶습니다 재밌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슈패판의 경우 예전에 한글 스토리 번역이 인터넷에 돌아다닌게 기억나네요. 다만 슈패판은 게임성이 밋밋한 편이고 플스 2판은 조작성이 개판이여서 플레이 권장은 못 해드리겠네요.
주변생명력이라.. 강철의 연금술사 등가교환 같은 느낌의?!
사실 비교해보면 그보다 더 잔인한 편입니다. 적어도 그쪽은 인간 생명 수준에서 끝이 나지만 이쪽은 그걸 넘어서 아예 지방 자체를 황폐화 시킬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특히 이스 5의 원안에선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정도로 끔찍한 연금술 실험들이 나옵니다.
5도 리메이크안해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