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금까지의 단간론파를 부정했다?
모든 내용이 픽션입니다만 v3 게임 내용상 이미 반(半)메타픽션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지난 번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든간에 그것이 지난번 게임과 어떻게 연관되느냐는 그렇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죠.
또한 부정했다는 건 이번 결말에서 제작진이 말하고자 하는것에 근본적인 부정이 됩니다.
픽션은 픽션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걸 마지막 메세지로 하고 우리는 그런 단간론파를 지향한다라는 메세지를 전달하려는것이죠
오히려 픽션으로서의 1,2,애니의 스토리를 존중한다라는 것이죠.
2. v3가 되서 스토리(설정)를 포기했다?
1편에서부터 스토리던 세계관이던 생각안하고 그냥 대충 인류사상최대최악절망적인사건이라고 만들었습니다만
(이는 게임 내용을 봐도 사실 큰 생각 없이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기를 끌어서 2편을 만들어서 짜집기를 시도하다가 결국 사건만 꼬이는 결과를 만들었죠.
그러다가 애니는 다 알듯이 ...
원래부터 큰 그림을 생각안하고 만들던 게임이였습니다.
3. 개성넘치는 새 캐릭터들을 한번에 포기했다?
이는 1편부터 계속 이어져오던 것입니다. 개성넘치는 캐릭터들이 많지만 무참히 죽여버렸죠.
2편캐릭터들은 3편에서 부활이라는 막장테크를 타긴 했지만요...
4. 1~5장은 잘나가다가 6장에서 갑자기 이상해졌다?
떡밥은 맨 처음에 뿌려져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게임 프롤로그를 보면서 이거 꿈엔딩아니냐라는 생각을 했을 정도니깐요.
중간에는 이상하게 가긴 했지만, 확실히 어딘가 꺼림칙한 부분은 많았습니다.
애초에 바깥세상은 멸망했다라는 부분부터 그러면 이걸 왜하는데 라는 의문이 생겨야 되는것이죠.
바깥세상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는 떡밥에서 세상이 멸망했다는 결말로 자연스럽게 이동했을때 이게 말이 되나라고 이어지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단, 단간론파 1~3을 메타픽션으로 집어넣을것이라는건 예상하기 힘든일이였지만,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은 아니였습니다.
물론 메타픽션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좀 이해하기 힘든 감각일 수 있습니다만
트루먼 쇼라던가 베르나르의 신이라던가 토토노라던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원래 메타픽션이란건 떡밥이 커지다가 어느순간 툭 튀어나와버립니다.
세계가 멸망한다는 정도의 떡밥이 나온다음에 메타픽션이였다는 떡밥이 튀어나온다는건 저로서는 상당히 자연스러웠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뒤의 예시들은 100프로 메타픽션이고 50%메타픽션인 단간론파는 좀 다릅니다만...
그리고 시리즈 1,2에서도 마지막 장에서는 희망! 희망! 희망! 하면서 억지로 넘어가려는 막장 전개는 시리즈 처음부터였습니다.
이번 3에서는 그것의 발전형으로 뒤의 떡밥까지 등장하는 것이 좀더 큰 문제가 되긴 했지만요.
오히려 지금까지의 희망 희망 희망하는 일종의 시리즈 전례를 부정하는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5.써먹을 떡밥이 없어서 메타픽션을 썼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답인듯합니다 ㅎㅎ 얘네들도 어떻게 이걸 끝내지 생각하다가 전처럼 막장 세뇌테크를 안타고 좀 그럴듯한 테크를 타려고 꺼낸듯합니다.
시리즈 3편부터 이건 좀 빨랐다고 생각하고 이후로 속편을 낸다면 욕을 먹을만 합니다.
단 이번 v3가 시리즈의 마지막편이라면 충분히 끝맺음으로서는 좋은 결말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6.호불호가 갈린다?
네 엄청 갈립니다. 메타 픽션 쪽을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때문에
상당히 많은 소설 게임 애니 영화를 봤지만 명작 트루먼 쇼를 제외하곤
다른 작품들은 절반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뭐가 이래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또 작가의 말을 들어보면 어느정도 욕먹을 각오는 하고 낸것같습니다
7.마무리
단간론파 v3도 역시 다른 메타픽션과 같은 선상에서 봐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전범 이력(?)이 있어서 막장이다라고 욕이 더욱 들어오는데...
그래도 애니를 제외한 게임에 있어서도 전체적으로 진화한것도 사실이고 지금까지의 단간론파 시리즈의 축을 크게 벗어났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일본이나 한국 팬덤에서는 지금까지의 단간론파를 부정했다라고 하는 반응은 저로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어서 주저리주저리썼습니다.
저도 V3에서 전작들이 픽션의 이야기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비난이 많다는게 의외였습니다. ──그게 사실인지 어떤지는 의문의 여지가 남아있긴 하지만, 가령 그게 정말 사실이라쳐도… 그게 왜 전작들에 대한 부정이 되는 건지??? 유명한 작품들 중에서도 마크로스는 그 세계의 드라마나 영화같은 극중극이라는 설정이고 디지몬 테이머즈에서 디지몬 어드벤쳐는 TV 애니메이션이라는 설정이죠. 다른 작품에서 픽션 내지는 극중극으로 나오는게 어째서 그 작품을 부정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