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이드들도 자기 발로 걷는 것보다는 당연히 탈것이나 기타 이동수단에 의존하는 걸 더 좋아합니다(그게 더 편하잖아요?).
그런데 멸망 후에는 탈것을 정비할 물자도 부속도 연료도 찾기 힘들죠. 산업인프라고 유통인프라고 다 망가졌으니까요.
이는 특히 원래부터 그런 인프라를 찾기 힘든 오지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미나들에게 더 그러했습니다.
미나들은 인간들이 멸망했어도 여전히 남미의 오지에서 제 할일들을 했지만
그녀들이 쓰던 추진기와 이동장치들은 그렇질 못했죠.
덥고 습한 기후와 철충과의 전투 속에 그것들이 죄다 녹슬고 못 쓰게 되자, 그리고 그걸 고칠 수단도 못 찾게 되자
미나들은 주인을 잃은 광활한 목장에 떠도는 말들로 눈길을 돌렸습니다.
아시나요? 중남미는 세계 최대의 목초지들 중 하나란 거요.
어떻게든 철충에 맞서기 위해 미나들은 굴러다니는 쇳조각들로 갑옷 비슷한 것까지 만들어 입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사기를 올려보려고 깃털 장식까지 달았습니다.
그렇게, 인간도 없어진 지구상에 200년만에 창기병이 부활했습니다.
.......뭐, 물론 일부 바이오로이드는 말이 통하는 바이오로이드들이 더 타고 다니기 편하다고 주장했지만요.
하치코는 미트파이만 있으면 뭐든 할수 있어용
에, 윙드 후사르?
그렇습니다! 창기병이니까요!
하치코 미트파이ㅋㅋㅋㅋㅋ
말보다 다루기 편하다! 미트파이만 준다면!
타고 다니는 바이오로이드 라니!!!! 이건 참 귀한거군욬ㅋㅋㅋㅋㅋㅋ
바탄바 개그설정으로 한번쯤 나올만하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ㅋ
하치코는 미트파이만 있으면 뭐든 할수 있어용
엥 탈것도 될수있더용
자세히 보니 하치코한테도 안장비스무리한게 있네요 ㅋㅋㅋ
네 베개요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방석 ㅋㅋㅋㅋㅋㅋㅋ
중세같다
생각해보면, 인류 멸망 후 아무도 시설관리도 안하고 정비보수, 교체부품생산 그런 것도 될 리가 없었을 테니, 많은 지역에서 문명이 크게 퇴보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