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차 청사자 - 2회차 흑수리(제국) - 3회차 흑수리(교단) - 4회차 금사슴으로 모든 루트 엔딩을 봤습니다. 흑수리 제국/교단은 분기에서 세이브하고 진행한 거라 실제로는 130시간쯤 하지 않았나 싶네요.
만족한 부분도, 불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종합해보면 좀 아쉬움이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게임의 재미라 함은 스토리를 보는 재미와 게임플레이 자체의 재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전작들에 비해 스토리를 보는 재미는 높였지만 게임플레이의 재미가 많이 죽은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게임플레이의 재미가 떨어진 만큼 스토리의 재미가 만족스럽다면 괜찮은데, 아쉽게도 그렇지가 않았네요. 생각보다 각 반별로 겹치는 파트가 좀 너무 많았어요. 1부는 그렇다쳐도 2부까지 겹치는 부분이 이렇게 많을 줄은... 솔직히 금사슴쯤 와서는 그냥 지원회화 보는 맛으로 진행했어요.
풀음성이라던지 좀 더 전쟁다워진 게임의 모습이라던지 풍화설월에 이래저래 칭찬할 부분도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스토리가 없다는 소리까지 들어도 게임플레이의 재미는 확실했던 이프가 저는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하면서도 스토리는 별로라는 생각이 물씬 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게임플레이는 진짜 재밌었거든요. 백야/암야/제3루트라는 겹치는 것 별로 없는 깔끔한 3가지 루트 구성도 좋았고. 마지막 루트가 dlc라는 건 쵸큼 그랬지만.
이번작도 향후 dlc 전개가 예정되어 있으니 다 나와보고나서 판단을 내려야겠죠 전작들과 다르게 이례적으로 출시때는 봉인되어 있는 루나틱 모드는 훨씬 심혈을 기울여서 재미있게 밸런싱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법이고 추가 스토리로 모두 행복해지는 루트가 나올지도 모르고
루나틱까지는 안 하는 주의라 혹시 모를 if루트가 그나마 기대되는 부분이네요. 만약 나온다면 거기서는 전부 새로운 맵으로 새로운 진행을 해 줬으면.
저도 루나틱은 할때도 있고 안할때도 있었는데 이번작은 체감상 루나틱정돈 돼야 전작들 하드보디 조금 쉬운 수준이 이닐까 싶은지라 루나틱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
사이드 스토리라고 적혀있어서..... 루트 추가는 아니라고 봅니다
전작들에서는 적 유닛들을 다 정리해서 안심하고 진군했는데 비어있는 요새나 맵 가장자리에서 뜬금없이 지원군이 출몰해서 허를 찔린다던가 하는 긴장감같은게 많았는데, 이번작은 아군 유닛들이 대부분 워낙 강하고 약점이 별로 없어서 그런 긴장감이 옅은 느낌이라 아쉽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가 잘 뽑혀나온 편이라는 생각은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