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무슨 일 있었어?
앗? 서.. 선생님! 언제부터 여기에?
아 제 메시지를 보고 오셨군요?
죄송해요 괜한 걱정을 끼쳐 버렸을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고민은 제가 아니라 제 친구에 대한거에요..
전 항상 말랑말랑하고 고민이 없어 보여서 그런지
친구들이 고민을 잘 털어놓거든요
오늘도 어떤 친구한테 상담을 받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그 친구의 말을 듣고 맞장구를 쳤을 뿐이었어요
내가 이렇게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면
나도 그 친구들도 괴로워하지 않았을텐데..
그 일로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으로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이렇게 되도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에헤헤 잘 생각해보니까 부끄러운 말을 했네요
선생님한테 말해도
그 친구 사정이 해결되는것도 아니지만
꼭 들어주셨으면 해서..
히후미는 이미 멋진 일을 해주고 있다고 생각해
네? 제가 멋진일을..?
저는 그냥 친구 얘기를 들어줬을뿐인데..
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것 보다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그것만으로 괜찮은걸까요?
고민을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히후미는 의지할 수 있는 친구니까
의지하는..
그렇네요 모처럼 친구가 저를 의지해 줬는데
저까지 침울해 하면 안되겠죠..
분명 적어도 언제나와 같은 느낌으로
친구를 응원하는 편이 훨씬 좋겠죠?
감사합니다 덕분에 고민이 좀 가벼워졌어요
후훗 정말 누가 얘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이 편해지네요
선생님도 제가 고민이 있을때 다시...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도 선생님을 의지하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