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안보고 바로 엔딩 달리면 게임 반밖에 안한거나 다름없네요.
제노1은 거의 메인 달리는 게임이었고 (사이드퀘스트 질은 낮았지만 조건도 다양하고 양이 풍부해서 쏠쏠한 재미가 있긴 했습니다만..)
제노2는 사이드퀘 퀄리티가 나쁜건 아니었는데 양 자체가 많지가 않았죠
그래서 1, 2 전부 메인스토리 달리는 게임에 가까웠는데,
3는 메인스토리가 과도할정도로 촘촘해도 양질의 사이드퀘가 많으니 딴짓을 하면서 하면 할만하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주어지고 빠른이동이 너무 촘촘해서 탐험하는 재미는 좀 떨어지네요.
빠른이동 - 길따라 가기 - 전투 - 컷씬보기 이런 구성이 되어버리는듯.
이전작보다 좋은 비주얼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1, 2처럼 광활한 평원맵 자체가 별로 없구요.
제작진도 그걸 타파하기 위함인지 낙하하는 물자, 보물상자, 다양한 몬스터 종류 등 필드에 다채로운 장치를 준비해 놓았지만
탐험심을 자극하기에는 약간 부족합니다.
1은 전투가 꽤 어려운 편이라 방심하면 전멸이 잦았고 2는 어처구니없는 맵 구성떄문에 헤매다가 고렙존에 낙하 - 게임오버
이런 닌텐도스러운 부분이 오픈월드의 매력을 더해줬는데
제작진들도 그래서 2에 네비게이션을 넣지 않았던거겠지만, 뭔가 중간점을 찾아내지는 못했네요.
그래도 워낙에 서브퀘들이 양도 질도 높아서 월드를 해메지 않아도 100시간은 그냥 깔고가니..
이정도 편의성이 없었다면 지쳐버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작 히어로퀘스트랑 서브퀘스트들 정말 매력적이죠 대화도 꽤 찰지게 들어가 있어서 NPC마다 매력도 잘 부여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서사자체도 일관되게 퀘스트들이 엮여져있어서 너무 좋더군요 서브퀘스트를 완료하면 변화하는 NPC들의 심리도 너무 좋았구요 컨셉이 좋은건지 컨셉에 맞게 퀘스트를 잘만든건지 아무튼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퀘스트를 진행하면 세계가 변해간다는 개념이 1에서는 상당히 신선했지만 억지스러웠는데 3에서는 세계관과 맞물려서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가끔 2가 볼륨이 더 크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불편한 인터페이스 때문에 여기저기 헤메면서 플레이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면도 없지 않죠. 그런데 확실히 네비가 편리해지면서 2처럼 길찾다가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거나하는 맛이 좀 줄어든것 같긴 합니다.
네 2가 뭔가 지형이 큼직큼직하면서도 몹 배치가 지랄맞아서 오히려 돌아다니는 재미는 있었던것 같아요.
전 내비끄고 합니다 킨적이 5번도 안되는 ㅋ 그렇게 해보면 더 재밌습니다. 그리고 2의 서브퀘가 줄었다고 하지만 각종 잡퀘 내용이 대부분 블레이드 인연링 해금조건으로 들어가서 사실상 줄어든 건 아닙니다. 용병단으로 해결 가능한 조건들 없었으면 정말 1을 넘는 지옥을 봤을 겁니다 ㅋ
음 그렇죠. 메인 분량이 꽤 긴데도 불구하고 플탐 대부분을 잡아먹는게 그것들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