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오래 전에 제노블 1편을 3DS로 접하게 되면서 이 시리즈의 팬이 된 사람이고,
지금까지도 제노블1편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인생 게임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노블 시리즈에 애정이 있다고 스스로 늘 생각하고 있고요.
이번 제노블 3편은 현재 20시간 정도 했고, 아직 초반이긴 합니다만..
대부분의 컷신이 내용적으로 너무 멕아리가 없고, 템포도 정말 느리네요.
특히, 짧게 보여 줘도 됐을 법한 장면을 너무 긴 테이크로 보여 주거나,
가볍고 유치한 대사들을 중2 스럽게 읊으면서 2절 3절 계속 우려내니까..
몰입이 안 되네요.
게다가, 결정적인 장면에서마저, 등장인물들이 중2 짓거리들로 시간을 계속 질질 끌어대고 있으니..
또, 일개 하급 병사들인 주인공 패거리가, 같은 진영의 상관인 에셀(군무장)에게 말을 놓는 부분이
그냥 아무런 상황 설정 없이 디폴트로 깔려 있는 것도 확 깼습니다.
동화적인 요소가 많은 JRPG에서, 설정이나 개연성에 헛점이 많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감안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몰입감을 와장창 깨는 순간이 많았네요.
아직 초반이라 꾸역 꾸역 참으면서 하고는 있는데.. 초반에만 이런 것이기를 바랍니다.
(스포 요소가 포함된 덧글은 지양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질적으로는 그저 취향 차이 문제인 것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시리즈 팬끼리 서로 비난하는 문제 때문에 게시판이 한바탕 터진 게 고작 한 나절 전인데, 표현을 조금만 다듬어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가볍고 유치하고 중2스러운 대사가 어떤걸 의미하는지 모르겠으나... 노아 자체가 철학자로 어느정도 달관한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얘기했으니 중2(라고 글쓴분이 생각하시는)스러운 대사는 계속 나올겁니다. 취향 아니시면 그냥 접으시는게 낫겠네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해서 골수 팬이라며 깔아두고 시작 하는 사람들 대부분 비슷하더군요;; 무슨 공식처럼 ㅎㅎ
https://youtu.be/3jjREDxJNpg 스위치에서 이정도 컷씬을 구현한 게임은 전무후무하고 대부분의 팬과 스트리머들도 초반 컷씬들을 보면서 탄성을 지를 정도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만족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1편의 컷씬도 굉장하지만 3편도 기술적으로나 미적으로나 다른 유명게임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해요
사실 반말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존댓말 체계가 달라서 생기는 오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계급이나 나이에 따라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일본은 친밀도에 따라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인물들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반말을 하는 건 그 사람을 얕보는 게 아니라 상대를 친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장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보통 이런 말투를 한국어로 옮길 때에는 문화도 고려해서 존댓말(혹은 반존대)로 해야하는데, 아마 1:1로 무작정 번역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듯합니다. 아마 전체적인 문맥이 주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고요.
본질적으로는 그저 취향 차이 문제인 것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시리즈 팬끼리 서로 비난하는 문제 때문에 게시판이 한바탕 터진 게 고작 한 나절 전인데, 표현을 조금만 다듬어주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컷신 연출 부분은 글쓴님과 의견이 많이 다릅니다만, 말 놓는 부분은 충분히 그렇게 느끼시는 분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저도 처음엔 조금 위화감이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주인공들이 도망자라는 포지션인 것 때문에 더 이상 군의 지위에 얽매이지 않게 된 점도 그렇고, 케베스 측 주인공들은 과거에 그렇게 지위 차이가 나지 않을 때부터 에셀과 인연이 있었던 점도 그렇고, 일반적인 인간 사회와는 다르게 나이와 지위가 비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그렇고, 금방 납득이 갔네요. 고작 10년짜리 삶으로 유지되는 세계관이라, 현실 세계의 사회와 이런 저런 관점이 많이 다를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도 많았어요.
덧글 감사합니다. 사실 게시판에서 스포 크게 당한 이후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읽는 분에 따라 과격하다고 느끼실 수는 있으나, 비난이나 비아냥을 섞지 않은 솔직한 표현을 쓴 것임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셀에게 말 놓는 부분은 말씀해 주신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다른 군인이나 부하들은 상급자로서의 존칭을 사용하는데, 주인공 일행만 그냥 말을 놓는 부분이, JRPG에서 흔히 보이는 설정의 헛점이라고 느꼈습니다.(사실 JRPG에서 이런 거 따지는 게 별 의미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플레이하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바는 다 다르기에, 제 말이 무조건 맞다는 게 아님을 말씀드리고, 그냥 한 의견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쓴님 관점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정말 많이 몰입해서 재미있게 플레이한 저도 처음에는 약간 위화감이 들었다가 나중에 복기해보고 이해가 가는 (또는 납득이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는데, 게임 경험이나 관점에 따라서는 그런 부분들이 더 많이 두드러져 보였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표현과 관련해서 말씀드린 것은, 일반적으로는 '유치'나 '중2'같은 표현이 어느 정도 비하적인 가치판단(='미성숙함')을 포함한다고 여겨지는지라, 글쓴님의 의도와는 별개로 또다시 갈등이 생길 여지가 있다고 느껴져서였습니다. '중2'같은 표현은 너무 포괄적으로 쓰이게 된 점도 있어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 '중2'스럽다고 여겨지는지, 정말로 그게 '중2'스러운 건지 사람들마다 관점이 다르고, 그 차이를 명확히 하지 않고 애매하게 남겨둔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잘 풀어서 이야기하면 취향차로 생각하고 넘기거나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그렇게 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저 이런 우려가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덧글 감사합니다.
https://youtu.be/3jjREDxJNpg 스위치에서 이정도 컷씬을 구현한 게임은 전무후무하고 대부분의 팬과 스트리머들도 초반 컷씬들을 보면서 탄성을 지를 정도로 대다수의 사람들은 만족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1편의 컷씬도 굉장하지만 3편도 기술적으로나 미적으로나 다른 유명게임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게임이라 생각해요
가볍고 유치하고 중2스러운 대사가 어떤걸 의미하는지 모르겠으나... 노아 자체가 철학자로 어느정도 달관한 캐릭터로 만들었다고 얘기했으니 중2(라고 글쓴분이 생각하시는)스러운 대사는 계속 나올겁니다. 취향 아니시면 그냥 접으시는게 낫겠네요.
사실 반말은 한국어와 일본어의 존댓말 체계가 달라서 생기는 오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계급이나 나이에 따라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일본은 친밀도에 따라 존댓말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인물들이 나이 많은 사람에게 반말을 하는 건 그 사람을 얕보는 게 아니라 상대를 친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나타내는 장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보통 이런 말투를 한국어로 옮길 때에는 문화도 고려해서 존댓말(혹은 반존대)로 해야하는데, 아마 1:1로 무작정 번역하다보니 이런 사태가 벌어진 듯합니다. 아마 전체적인 문맥이 주어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고요.
70시간 엔딩봤습니다. 게임 취향은 안타는편이지만 JRPG 골수팬이고 컷신 길기로 유명한 메탈3 ,4 데스스트랜딩 ,파판 시리즈 잘참으며 별 불만없이 거의 2회차 이상은 돌렸습니다. 제노3도 초 기대작이었고 초반 컷신에 뽕이 차는 씬도 있었지만 엔딩까지 본시점에 템포가 너무 느리다는 점은 저도 핵공감합니다. 컷신한번에 영화한편분량을 때려넣은것 좀 ...
난 다른건 다 이해가도 어디서 대체 중2병인지 이해가 안감 진짜 교복입은 학생들이 신분에 안맞게 그런 생각하면 중2병 같아도 얘네들 군인이고 충분히 상황이 ㅈㄹ같은데 저런 고찰같은거 안넣으면 알멩이 없어지고 얄팍해지는거 한순간인데 흐음
에셀이 군무장이라고 해서 다른 콜로니 사람까지 예의범절 차릴 필요 없다고 자연스럽게 이해했습니다. 직속상관 아니잖아요? 자기 콜로니 군무장도 아니고 심지어 이미 우로보로스 된 이후라 같은 부대 상관조차도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제노블 정도 중2병이면 궤적시리즈에 비하면 진짜 엄청 나은 수준입니다. 그렇게까지 플레이를 방해하는 요소로써 신경 쓸 정도로 중2병이 난무했다고는 별로 감흥이 없었네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어쩌구 저쩌구로 시작해서 골수 팬이라며 깔아두고 시작 하는 사람들 대부분 비슷하더군요;; 무슨 공식처럼 ㅎㅎ
주인공들 그렇게 일개 병사는 아니에요. 스토리 조금 대충 보신듯 환송자와 그 보디가드들이라 좀 특수한 병사들이고 나이도 전부 9기~10기라 게임내 아이오니온 병사중에선 최고령대인걸요.
대충 소속콜로니 군무장에겐 존대를 하는 것 같더군요 미오일행은 시도에게 존대, 노아 일행은 초기 콜로니 9 군무장에게 존대 이런식으로요. 반담에게도 반말 쓰지 않던가요 ㅋㅋ 얘네 개념속엔 나이가 우리같은 일반 인간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아직컷신 시작도 안하신건데 5장부터 패드놓고 한시간가랑 멍때려야합니다 ㅋㅋㅋㅋㅋ
중탈하는게 맞을듯 앞으로 더 심해지는데 안타깝..
혹시 게임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시간에 쫒기며 플레이하고 계신가요? 1.주인공 6인은 말단 일개 병사가 아닙니다. 10~9기로 구성된 특수부대라고 게임 내에서 언급이 됩니다. 헬멧안쓰고 개인 전투복을 따로 지급받는 계급이라고 보면 됩니다. 2.에셀은 콜로니 4의 군무장이고 노아일행은 콜로니 9 소속입니다.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다른 부대 간부한테까지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군법은 없습니다. 그냥 개인의 선택이죠. 3. 컷신과 스토리를 멀리하면 플탐을 줄일 수 있지만 그렇다면 딱히 JRPG를 할 이유가 없다.
하차하셈...ㅋ
컷신에 불만인 분들도 꽤 있는 모양이군요. 저는 컷신 좀 다시 볼 수 없는지 검색해 보다 글 보게 됐는데... ㅋㅋ 컷신이 연출도 좋고 캐릭터나 세계관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서 좋던데 말이죠. 나이가 들어서 지구력이 떨어진 탓에 중간중간 컷신 나올 때 그거 보면서 쉴 타임도 있고 개인적으로는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