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블3 늦게나마 끝을 봤습니다.
전체적으로 1DE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2에 비해 OST가 아쉬웠고, 게임내내 삶에 대한 철학이 넘치더군요.
6장까지 하면서 사람이 누군가를 이기고 죽이며 살아남는게 아니라,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동료를 만들고 같이 살아가는 게 자연스럽다 라는 메세지를 보며 출산율 장려 게임이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대조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샤니아 이야기를 집어 넣어 둔 것도 좋았고요. 여기까지 스토리도 게임도 참 좋았습니다.
문제는 7장부터 엔딩까지 보면서 시티와 아이오니온 세계관 위주로 가는데, 이부분에서 불편했어요.
게임초반에 던져둔 세상의 이해 안되는 점들을 풀어주나 싶었는데, 급하게 마무리했다는 기분 밖에 안들더라고요.
차라리 7장에서 끝낼거면 제노블1DE와 2처럼 새로운 세상, 희망의 미래가 열렸다는 것만 보여주며 여운만 남겨줘도 되었을텐데,
이별과 세상의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엔딩이 아쉬웠네요. 특히 시티의 존재를 허상으로 날려버린게 각본 실수라고 봅니다.
오히려 시티는 아이오니온의 한구석에 숨어서 안주하기 위해 탄생한게 아니라 아이오니온을 해방하기 위해 탄생한 '미래'를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작중 분위기도 시티 주민들이 허망하게 희생당하고 영원히 소멸한다는 식의 묘사가 아니라 '언젠가 원래 세계의 미래에 반드시 태어날 존재들'이라는 희망적 관측은 여러번 나옵니다
시티는 거짓된 세계를 진실된 세계로 만들려는 최초의 우로보로스의 후손들이 모여서 생긴 곳이고 이들의 목적이 아이오니온 해방이어서 엔딩 시점엔 사명을 이룬 게 맞아요. 그리고 기신계와 아르스트의 진정한 융합이 이루어졌을 때의 미래에 다시 태어난다는 암시도 있으니 개죽음은 아닙니다.
시티는 아이오니온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는데 뫼비우스 퇴치와 원세계의 복구가 목표인 이상 시티는 어쩔 수 없죠
오히려 시티는 아이오니온의 한구석에 숨어서 안주하기 위해 탄생한게 아니라 아이오니온을 해방하기 위해 탄생한 '미래'를 상징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게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작중 분위기도 시티 주민들이 허망하게 희생당하고 영원히 소멸한다는 식의 묘사가 아니라 '언젠가 원래 세계의 미래에 반드시 태어날 존재들'이라는 희망적 관측은 여러번 나옵니다
시티는 거짓된 세계를 진실된 세계로 만들려는 최초의 우로보로스의 후손들이 모여서 생긴 곳이고 이들의 목적이 아이오니온 해방이어서 엔딩 시점엔 사명을 이룬 게 맞아요. 그리고 기신계와 아르스트의 진정한 융합이 이루어졌을 때의 미래에 다시 태어난다는 암시도 있으니 개죽음은 아닙니다.
시티쪽 서사에 관한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되는걸 보면 이번작이 적어도 매끄러운 스토리텔링에 실패한건 맞다고 봅니다. 이번작이 유독 스케일이 크고 떡밥도 많은데 아무래도 각본가 역량 밖으로 서사를 키운 탓이겠죠. 최종 dlc로 얼마만큼 공백들이 설명될진 모르겠지만 전작들이 dlc 없이도 본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거의 모두 파악 가능했던걸 돌이켜보면 더욱 그렇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