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일자에 사서 이제야 엔딩 봤네요.
정말 천천히 한거 같습니다. 총 플레이 타임은 128시간이고, 엔딩본 레벨은 81렙.
사이드퀘스트는 히어로퀘스트와 각성퀘는 모두 클리어했고, 블레이드 강화는 4명 시켜줬으니 적당히 할만큼은 한 거 같습니다.
- 소감 요약
스토리가 좋았고, 음악이 좋았고 생각보다 캐릭터가 좋았고, 스위치에서 한 게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가성비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RPG 게임하나 사서, 128시간. 사실 모든 퀘스트 다 클리어하고 야리코미한다고 하면 150~200시간도 볼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죠.
그런 면에서는 아주 좋았습니다. 2는 안 했고, 1만 했었는데, 1에 비해서 굉장히 편의성도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최소한 길찾기)
JRPG의 스토리를 이전부터 좋아한다면 충분히 추천은 할수 있을 거 같습니다만, 이거 참 전투와 시스템이 호불호가 강하고 여전히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점이 많아서
그건 각오해야할 거 같습니다.
- 스토리
스토리는 정말 좋았습니다. 스토리가 안 좋았으면, 진짜 몇 번이고 게임을 접었을 거 같네요
1을 한 입장에서도 흥미로운 설정 (대체 왜 이 꼬라지가 된거지? 대체 쟤들은 뭐지? 메리아는 왜 저래?),
그리고 초반 전개는 다소 늘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시티 도착하면서부터는 이야기 자체가 굉장히 흥미로워집니다.
이야기의 초반 구조는 FF13과 나쁜 의미로 비슷함을 느꼈습니다. 대뜸 누군지도 모르겠는 캐릭터들 초반에 대뜸 다 모이고 (하나 씩 나와도 파악하기 힘든데)
어딘가를 목표로 다 같이 무작정 그냥 떠나는 이야기. 심지어 판타지 특유의 고유명사들까지
다만, 캐릭터의 매력은 FF13과 비교가 되지 않게 좋아, 그들의 과거 이야기가 밝혀지면서 점점 더 애정이 생깁니다.
특히나 유니와 타이온은 정말 마음에 들었고. 미오와 노아도 매우 좋았습니다.
중반 이후. 시티 이후부터는 진짜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솔직히 사이드 스토리. 특히나 히어로 각성퀘들 할까 말까 고민 많이 했습니다.
조금 스토리에 아쉬운점이 있다면, 이야기 전개가 너무 후반에 빠르게 몰아친다는 점? 그리고 각성퀘들이 뒤에 많이 몰려있어서, 메인 멈추고 각성퀘를 해야한다는 거?
아무튼, 1과 2의 세계가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는 설정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개념도 흥미로웠습니다.
5장 스토리는 진짜 너무 좀 많이 길긴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엔딩도 이 정도면 깔끔하다고 생각이 들고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다만, 좀 오잉? 했던게. 전 엔딩 이후 시간이 다시 흐르면 원래 있었던 1과 2의 세계가 하나가 되면서 원래 메리아들이 생각한거 처럼 새로운 세상이 탄생하는거라 생각했는데
세계가 그냥 2개로 갈라지면서 이별하게 되네요? 이해를 잘못한건가? 싶긴 합니다. 메비우스 제트도 '시간이 다시 흐르면 남는건 소멸 밖에 없을 수 있다고!' 했는데, 그냥 갈라지네???
뭐 저거 의문 외에는 대부분의 의문은 대충은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고. 히어로들도 맘에 들고.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JRPG 스토리 중 잊혀지지 않는 명작이라 생각되는 게임이 FF7과 FF10 그리고 DQ 5, 크로노트리거, 테일즈 오브 어비스, 페르소나 4, 제노기어스 등 정도 되는데 거의 이 정도급에 근접한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 한 가지 더 엔딩에서 전작 팬들이 미소짓게 해주는 연출 좋았어요
- 음악
말이 필요 없습니다. 음악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나 피리 소리 너무 좋네요. 그저 넘 오래 들어서 그만 듣고 싶을 뿐 (...)
전투 음악도 좋았고 뭐 하나 빠지는게 없었습니다.
- 전투 시스템
1에서 가장 문제라고 느꼈던 '아니 난 옆이야 뒤야 앞이야?'를 명확하게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실시간 전투에서 체인어택에서 턴제가 되는 개념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 경우 연출 좀 스킵좀 하게 해줬으면 (...) 전투 2배 혹은 3배)
싱크로도 좋았습니다. 다만, 여전히 불편하고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면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브레이크. 전 진짜 이 게임하면서 브레이크가 지독하게 안 터지는 편이었습니다. 진짜 욕이 나올 정도로요.
너무 안 터져서 파티에 3명 이상은 브레이크 아츠를 반드시 착용했고, 브레이크 클래스 랭크는 이 악물고 최고로 찍었음에도 심심하면 '레지스트'
미스나 튕김은 뭐 어쩔 수 없는데. 이 미스와 튕김이 레지스트와 합쳐지면서 진짜 환장의 콜라보를 내더군요.
이게 재수가 없으면 농담 아니라 보스 전투 내내 브레이크가 한 번도 안 터지더군요? 나만 못 터트리는게 아니라 파티원 몇 명이 브레이크 아츠를 가지고 있는데도 브레이크가 안 터져요. 브레이크를 내성으로 막으면 브레이크 내성 감소가 되거나, 혹은 어떤 상황 (적의 아츠 발동 시 타이밍 맞춰서 쓴다거나) 등 컨트롤 요소로 브레이크 확률을 컨트롤로 조금이라도 상승시킬 방법이라도 만들어줬으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확정은 아닐지언정)
그리고 적의 아츠 타이밍을 맞추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 게임 내에서 '적의 아츠를 피하는 회피 아츠'가 있기는한데, 너무 정신이 없이 전투가 흘러가는 상황에서 적의 이름이 아츠를 쓸 때만 '슬쩍' 바뀌는데 이거 보고 아츠를 쓰면서 피하라는게 너무 황당했습니다. 뭔가 표기가 있거나, 색이 강조되거나. 느낌표가 뜨거나 등등 뭔가 표기라도 있는게 어떨까 싶었습니다.
전투 가시성도 실시간으로 흘러가는 것에 비해서는 너무 안 좋아서. 적의 범위 아츠가 대체 어딜 어떻게 얼마나 때리는지. 내가 타겟도 아닌데 왜 맞는건지 이해가 안 되게 급사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다만, 전투 시스템이 진짜 엄청나게 방대하고 복잡한데, 조금 씩 해금하면서 알려주는 거 자체는 아주 고민을 많이한 흔적을 느낄 수 있었네요
그러나 여전히, 팁 가이드 설명은 부족하거나 찾기 어려웠습니다. 예로 블러나 넉백 이런 경우는 팁 가이드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이런 시스템 용어들은 여타 UX가 친저한 게임은 그 자리에서 바로 팁 가이드로 연결시켜주게 해주거나 하는데 그런게 있었으면 했습니다.
- 성장 시스템
서브퀘 조금만 하고, 조금만 필드 돌아다니다 보면 메인 스토리 권장 렙보다 무조건 파티 렙이 높아집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클래스 성장이 너무 느려지고. 그래서 클래스 숙련 때문에 조금 더 높은 렙 잡다보면 렙업은 더 빨라지고
메인 스토리 전투는 너무 평이해지고, 재료 때문에 새로 열린 맵(그러나 몹렙은 낮음)에서 노가다로 낮은 렙의 몹 잡아서 재료 얻고 같은 악순환이 반복 되어서 힘들었습니다
대체 제노블 1 리메이크에 있었던, 렙 조정 시스템을 엔딩 후로 미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엑스트라 경험치 써서 렙업하는거? 게임 내내 한 번도 안 썼네요.
- 그 외
일단 1과 다르게 스킨으로만 룩이 변경 가능해졌는데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파츠로 나눠서 내가 원하는 룩을 만들 수 없다는 것도 아쉬웠고요
일단 DLC도 시즌패스로 모두 구매해둬서 다다음에 새 스토리가 나올 때야 다시 꺼내볼 거 같긴 하지만
아쉬운면도 많았지만 그래도 100시간 넘게 하게 할 만큼 이야기와 엔딩도 좋았고, 가성비도 좋았습니다. 후속작도 기대 되고요
다만... 정말 그래픽은 스위치 그래픽의 한계 같은데, 이제 좀 스위치 다음 기기가 나왔으면 하네요.
브레이크가 진짜 안걸리긴 하죠... 브레이크 같은 경우에는 세나의 기본 클래스인 파괴자가 확률 45% 올려주는 스킬을 가지고 있어서 냠냠 스미스의 플래시백을 가져오면 나름 브레이크 잘 걸어줍니다. 브레이크 브로치라고 적 브레이크 저항력 20%~25% 낮추는 액세서리도 있고요.
아이템이 너무 많아서 이거 제가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정렬이 너무 어려워서. 대체로 추천 정렬로 해서 썼는데 브레이크 브로치 같은게 있다고는 들었는대 엔딩볼 때까지 못 얻은건지 ㅋㅋ 아니면 반대로 얻었는데 추천에 안 떠서 안 껴본건지 ㅎㅎ
브레이크 아츠를 세팅한 클래스가 파괴자가 아니리면 랭크 아무리 올려봤자 쓸모가 없죠.. 파괴자는 랭크올라갈수록 패시브의 리액션확률증가(여기에 콤보가 포함됩니다)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에 파괴자 랭크는 중요하고요 결국 브레이크 브로치도 안끼시고, 파괴자도 안쓰셨다면 그냥 기본 브레이크확률로만 맨땅에 헤딩한 꼴이라서 이럼 고위 보스들한텐 브레이크가 많이 안걸릴 수밖에 없겠어요
파괴자 패시브 + 브레이크브로치 + 적보다 렙낮을때 역보정(렙높다고 브레이크율이 올라가진 않습니다) 빼고는 브레이크 확률에 영향을 주는게 없기 때문이에요
스탭롤 이후에 합쳐진 세계로 추정되는 장면이 나오던데요. 전 개인적으로 깔끔한 마무리 였다고 갱각되요. 미스가 뜨는 건 손재주가 중요한 것같던데 스탯설명이 없는게 최대단점인듯 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