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슼타를 떠나서 좀 머리를 식혀야 될 것 같아서...
나중에 다시 돌아갈지 안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단 한동안은 매일 극장을 못 올릴 것 같네요ㅠㅠ
비록 저는 번역이 아닌 스샷 찍어서 올리는 것 밖에 안 했지만, 그래도 안 올리기 전에 미리 알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적어봅니다...!
아래는 제 한탄입니다...
최근 슼타 관련 루징징을 제법 많이 써서 이래도 될까? 싶긴 하지만, 정말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한풀이 하겠습니다ㅠㅠㅠ
부정적인 감정과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읽기 전에 주의해주세요.
정말 개인적 생각과 징징거림의 집합 같은거라 읽고나신 후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스크롤을 내려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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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스타를 떠올리면 행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불가능의 벽을 넘어 교류하며 하하호호하는 세 그룹, 3D로 움직이고 춤추는 멤버들, 아름다운 일러스트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일 극장 등등...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일일곡 상급도 S 못 찍는 초보였지만 이리저리 시도해보며 도전하는게 즐거웠습니다.
메인 스토리가 추가될 때마다 설레고 두근거렸습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까 궁금해하면서 즐겁게 읽어나갔습니다.
...언제부턴가 슼타를 떠올리면 속이 쓰리고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스토리 새 챕터가 추가된다고 하면 무섭고 짜증나기 시작했습니다.
게임을 하는 느낌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하는 일이라는 느낌이 들고, 뮤비 볼 때랑 가챠 돌릴 때를 빼고는 더 이상 플레이 하면서 두근거림을 못 느끼게 되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납득할 수 없는 방향으로 미쳐 돌아가며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고, 제 오시와 오시 유닛은 캐릭터 붕괴 테러를 당했습니다.
크랩의 미숙한 운영, 미숙한 개발로 인해 밸런스 붕괴 등 게임 내부의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애정이 있었으니까, 슼타를 좋아하니까 버텼는데.........
채널 기능의 추가가 발표됐을 때 저는 최애와의 인연을 좀 더 깊게 만들면서 최애의 특별한 모습이나 팬 전용 스페셜 컨텐츠를 즐길 수 있을거라고 기대했습니다만
개발 중 화면에 랭킹이라는게 있을 때부터 설마? 에이 설마? 했는데............ 진짜로 멤버 28인의 채널들끼리 경쟁을 하다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금으로 이어질 경쟁 요소가 필요한거라면 채널 내에서 해당 캐릭터의 팬들끼리 오시력만을 무한 경쟁하면 안 되는 건가요? 굳이 멤버들끼리 스쿨 아이돌 랭킹이라는 이름의 네가 앞이니 내가 앞이니 하는 경쟁을 추가로 붙여야 할 이유가 있나요?
메인 스토리에서 멤버들끼리 경쟁을 붙이고 대결을 시키고 싶어서 안달이 났고, 23장에서는 아이상한테 "나 전혀 1등을 할 수 없어서~" 라는 말을 시키며 인기·비인기 멤버라는 개념을 은근슬쩍 스쿠스타 월드에 주입하더니
이젠 아예 대놓고 판 깔아서 "누가 누가 더 많이 달리려나 28인 인기 순위 체크해보자 시작!" 하는 모습이 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위에게만 특별한 코멘트 주기는 덤)
랭킹 시스템을 본 순간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뭔가가 딱 부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매일극장, 일러, 3D 등등은 여전히 사랑하지만............... 제가 정말 버티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꽉 잡고 있던 지푸라기 하나까지 모조리 불타고 말았네요.
모르겠습니다. 제가 또 나중엔 에잇 더럽고 치사해도 어쩔 수 없지! 라면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마음이 식을만큼 식어버렸네요...
서버 오픈까지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서버 오픈 후에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었는데 왜 지금은 슼타가 제게 스트레스와 분노만을 주는 존재가 되었을까요.
울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위가 쓰려요ㅠㅠ
저도 러브라이브 IP이자 스쿠페스처럼 리듬게임에 약한 저에게는 맞는 스타일이여서 붙잡고는 있지만 가면 갈수록 성의 없는 스토리에 이벤트를 보면 이것마저도 놔줄 때가 왔나 싶기도 하고 참 마음이 아픕니다...
게임은 어쨌든 즐겁자고 하는건데 애증의 대상이 되고 스트레스랑 고민만 유발하는 걸 보면 참...... 씁쓸하네요ㅠㅠ
제목은 스쿨 아이돌 올스타즈인데 뮤즈나 아쿠아는 스토리에 몇 챕터째 등장 자체를 안 하고 있고 정작 니지동은 등장하면서 되려 자기 에피소드 부여받을 때마다 이미지에 마이너스만 되고 있으니 크랩은 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습니다 ㅠㅠ
매일극장은 제가 이어서 올릴테니 스트레스 받지 말고 좋은 것만 보면서 즐기세요
게가 대체 누구 좋으라고, 대체 뭘 위해서 이런 행보를 보이는 건지 정말 모르겠네요... 그동안 매일 극장 번역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래서 전 슼타 자체에 아무런 기대를 안합니다. 어차피 할 시간도 없었지만.... 2010년 6월에 처음 릴리즈될 때부터 음악 기반 프로젝트였으니 전 그냥 음반하고 굿즈에만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고 게임에는 예전부터 신경을 껐었죠. 어차피 미디어믹스마다 각론 설정은 다르기 때문에 전 그냥 슼타는 동인게임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습니다. 뮤즈나 아쿠아나 애니메이션이 정사였지 슼타는 처음부터 정사가 아니고, 더해서 니지동도 애니화되었는데다 스토리가 워낙 잘 짜여져 나왔기 때문에 서슴없이 슼타를 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놈의 정이 뭐라고 버리지도 놓지도 못하고 멘탈만 갈리다가 맘 먹고 손 놔버리니 솔직히 좀 후련하긴 하네요ㅋㅋㅋ 니지애니 월드는 평화로워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매일극장 꾸준히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우 나쁜게맛살 ㅠㅠ
감사합니다ㅠㅠ 게랑 시나리오 라이터가 정말 적어도 멤버들 사이에 경쟁이라는 이름의 싸움을 붙이고 무한 갈등 조장하는 것만이라도 그만둬줬으면 좋겠지만....... 이미 되돌아가긴 늦은 것 같죠ㅠㅠ
아마 다 같은 심정일겁니다... 저도 일단른 하고 있긴 하지만 점점 이 게임을 하는것에 회의감을 느끼기도 하고... 일단 일쿠스타는 이미 접다시피 했네요... 에휴... ㅠㅠ 그동안 번역 올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ㅠㅠ
앗 번역은 제가 올린게 아니라 OVERWORK님이 계속 올려주셨습니다! 진짜 이젠 어디까지 막 나갈지 예상도 안 되네요...ㅠㅠ
수고하셨습니다...ㅠㅠ 망할 게녀석들 때문에 점점 애정이 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