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자를 위한 방법서의 마지막편이 되겠습니다.
이번엔 적의 방어행동을 부수는 법에서 출발해서
버파 최고의 묘미인 심리공방으로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번편에서도 수학적인 해석이 약간 좀 필요할지 모르겠네요.
시작합니다.
우선 수행법을 전수받기전에 1편을 다시 참조 부탁드립니다.
http://gaia.ruliweb.com/gaia/do/ruliweb/detail/ps/read?bbsId=G001&articleId=5086788&itemId=9671
지난번 기회에 초급 방어술 4가지에 대하여 설명드렸습니다.
(2p, 회피, 퍼지가드, 역이택)
chapter1. 방어법은 이해했다고 했을때 그럼 방어행동을
시도하는 상대에게 난 무엇을 해야하는가?
이 또한 방어법만큼 중요한 문제입니다.
1. 엘보
2p를 부수기위해선 가장 쉬운 발생14급의 엘보를 내는겁니다.
엘보의 카운터히트시 유리 프레임은 7~8정도로 높아지며
막혔을때도 크게 불리하지 않습니다.
또한 내쪽에서 크게 유리한경우 적이 시도하는 퍼지가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반면
몇몇 캐릭터의 반격기에 노출되거나 아키라 고의 마보기술은 엘보를 씹어먹는 성질이 있습니다.
적의 빈틈이 2p나 엘보가드같은 작은 빈틈이라면 내 엘보는 회피당했을때 잡기에 노출됩니다.
2. 잡기
잡기는 버파5FS에서 비중이 매우 줄었습니다만 언제든 잡기와 엘보의 2지는 버파의 공방의 출발점입니다.
회피행동도 기본적으로는 잡기에 취약한 행동임을 유의하세요.(FS의 가장 큰 변경점입니다)
잡기시도는 상대에게 퍼지가드나 잡기 풀기행동을 강요합니다.
이는 이후 상황 혹은 라운드에서 강력한 타격기술을 노리기 위한 포석이 됩니다.
몇몇 2방향 이상의 잡기데미지가 60을 넘는 캐릭터는 잡기의 데미지 자체가 강력한 압박이 됩니다.
(울프, 타카아라시, 고, 리온, 바넷사)
잡기는 확정상황이 아닌경우 상대의 타격기에 무조건 집니다. 역이택에 매우 취약함
3. 백대시 타격
백대시 후 내미는 타격기는 상대의 2p를 흘리고 때리는 능력과 동시에 회피행동을 캐치합니다.
기본적으로 딜레이 타격의 속성을 지니며 단순한 방어행동을 제압하는데 가장 고효율입니다.
백대시 타격의 최고의 장점은 2p와 회피를 동시에 잡는다는 사실
반면 약점은 물론 존재합니다. 역이택(불리할때 지르는 약보같은)에 카운터를 주고
맞백대시 행동에 취약합니다.
자신의 캐릭터에게 어떤 백대시 타격이 유용한가는 강자들의 영상을 참조하시는게 좋습니다.
4. 중단반회전, 회전계
회피와 2p, 역이택을 모두 제압합니다.
일반적으로 막혔을때 상당히 불리합니다.
5. 하단
회피를 제외한 모든 방어행동에 유효합니다.
기대값이 너무 낮고 때려도 불리한 상황으로 진입합니다.
테이블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상성이 발생합니다.
만약 나랑 실력이 비슷해보이는 사람이랑 붙지만 매번 진다면
공격행동과 방어 행동의 상성이 물려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난 주로 회피를 치지만 상대는 잡는다거나 백대식 공격을 하는거죠.
위 테이블이 모든걸 요약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공방 시작을 위한 재료입니다.
테이블을 보면 하단, 중단 반회전기는 많은 상황에 성립하지만
고성능의 중단반회전기나 하단기를 가진 캐릭터는 손에 꼽힙니다.....
잡기와 백대시 타격은 실패할 상황은 많지만 그만큼 성공시 기대값이 크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세요.
chapter 2. 관찰
위의 테이블은 잠깐 접고 이제 상대의 방어행동을 관찰해야합니다.
1. 상대가 쓸 수 있는 방어행동은 무엇 무엇이며
ex1) 회피모션중 내 잡기풀림 -> 회피풀기 할줄 아는군
ex2) 2p로 내기술 컷트가 많이 됨 -> 2p로 많이 개기는걸?
ex3) 안전하게 엘보를 내보았으나 피해짐 -> 이분 회피를 칼같이 쓰는듯
2. 그 배합비율은 어떻다.
ex1) 2라운드동안 내 6잡기 공격이 단한번도 안풀렸다.
ex2) 2p와 회피의 비율은 관찰해보니 1:3정도 비중인듯
3. 덧붙여 몇가지 습관의 캐치도 중요합니다.
ex1) A아키라 유저는 약보막히면 무조건 회피를 치더라
ex2) B리온 유저는 질보 막히면 무조건 2p를 치더라
ex3) C잭키 유저는 2p가 막히든 히트하든 어퍼컷을 내더라.
5라운드씩이나 주어진 버파는 파악이 쉬운 사람일 수록 뒤로 갈수록 불리합니다.
관찰에 성공한 경우 몬스터 헌터의 비룡을 공략하듯이
chapter1의 테이블을 참조하여 두들겨 패주면 됩니다.
이때는 물론 기대값을 고려해야 합니다.
chapter 3. 기대값
포커게임을 생각해봅시다. 내가 좋은 패를 들었을땐 높은 기대값을
갖기떄문에 크게 베팅하게 됩니다. 이때 다른사람의 오픈패와 나의 패를 보고
상대가 가진 경우의 수를 조합해서 승리가 확실하다면 올인도 가능하겠죠.
버파에서도 관찰에 성공하면 한순간에 높은 확률로 상대의 행동이 읽어지는 순간이 생깁니다.
이때는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베팅을 해야합니다.
버파의 높은 데미지 공중콤보 시동기는 막혔을때 확정반격이 들어올정도로
빈틈이 크기때문에 이런 높은 확률로 예측되는 상황에 쓰도록 용도가 제한되어 있습니다.
니킥의 데미지 기대값이 90 성공확률이 0.9(90%)정도라면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겠네요.
하지만 관찰에 성공하지 못하거나 충분치 못한 상황, 혹은 상대가 방어행동의 배합을 적절히 취하는 경우
데미지 50짜리 공격시도가 기대값 0.3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대값을 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1. 드디어 자신의 주캐릭터의 프레임 정보를 파악하고(유리상황에 2p를 이기는 최대 데미지 타격찾기)
2. 상대에 대한 관찰을 충분히 해야하며 (성공확률 기대치 높이기)
3. 최대 콤보에 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데미지 기대값 키우기)
머리가 아프신 분들은 3줄요약만 참고 하시면 됩니다.
chapter 4. 심리트릭 vs 안전선택지
충분히 관찰하고 상대의 행동을 100% 확신했습니다.
이제 예측후 완벽한 공격을 시도했음에도
상대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내가 상대의 2p빈도를 높게 예측해서
2p의 확률에 높은 기대를 걸고 백대시(딜레이) 타격을 던질때
1. 그 상황 자체가 상대가 2p를 노리도록 유도한 심리 트릭일 수 있습니다.
2. 또는 내가 지금쯤 2p를 노리고 베팅을 할 것이란 수 자체를 읽힌 경우도 있습니다.
3. 본인의 습관간파를 피하기 위해 애초부터 심리공방을 거부하고 기술을 끝까지 섞어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상대가 취할 행동을 높은확률로 읽었다는건 내쪽에서 내밀 공격방법의 선택 높은확률로
결정되기 때문에 역이용 당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물론 이런 트릭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보통 역이택이 기대값이 가장 좋기때문에
역이택을 노리기 위한 포석을 까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시 chapter1의 테이블을 가져 오겠습니다.
표를 참조해보니 역이택으로 적을 혼내기 위해서는 적이 잡기나 백대시 타격을 시도하도록 유인을 해야겠군요?
잡기나 백대시 타격을 유도하려면 지속적으로 퍼지가드나 회피 행동을 적에게 학습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상대가 나의 방어행동을 깨기위해 잡기와 백대시 타격의 빈도를 높이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순간에 가장쎈 콤보시동기로 꽈광...대형 교통사고를 냅니다...
이것이 윗챕터의 확률과 기대값에 따라 뻔하게 움직이는 사람을 공략하기 위한 심리트릭의 일종입니다.
참고로 제가 가장 잘 걸려줍니다.
설명은 장황하지만 요약하자면 적의 공격행동을 길들이고 그 빈틈을 역이택으로 노릴 수 있다는게 요지입니다.
어떤 사람의 경우엔 방어행동 선택비율을 1.3.3.3의 비율로 섞어쓰다가 5라운드같은 결정적인 순간 7.1.1.1의 비율로 방어행동을
체인지 하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라운드를 쉽게 가져가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관찰부터 시작한 심리 공방의 결과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이런 플레이가 주가되면 보통 욕을 많이 퍼먹기 때문에 장수하는데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는 정반대로 안전선택지를 고집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막혀도 리스크가 적거나 분기가 있는 기술의 딜레이를 섞어준다던가 적의 다양한 방어행동선택에 중복대응이 가능한
하단, 혹은 반회전 중단기를 집요하게 사용하면서 적과의 데미지 격차를 깔끔하게 늘여나아가는 방법입니다.
이런 운영법의 차이는 캐릭터에 따라서도 나타납니다.
전자의 경우 대표적인 캐릭터는 타격한방으로 끔살이 가능한 제프리같은 캐릭터의 기본운영법이 되고
후자의 경우는 4k, 3pp, 양격, 선축과 자세 유지등으로 언제든 기술을 내는데 부담이 없는 카게가 대표캐릭터입니다.
물론 심리트릭은 캐릭터보다는 플레이어 성향에 달려있음을 명심합시다.
버추어 파이터의 강자들은 여러분의 테그에 이미 플레이 스타일과 방어행동을 파악하고 있음을 아셔야합니다.
그래서 여기서 한단게 더 자신을 뛰어넘고 싶으시다면 방어행동 보강에 들어가야합니다.
해당부분은 초급자 내용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으므로 중급자 코스로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방어행동과 그를 깨기 위한 공격 선택지를 설명하고
이를 조합하는 심리공방과 기대값계산, 이를 역 이용한 심리트릭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이상입니다~
복잡한 프레임 설명 피할려고 했는데도 피할수 없는듯하네요. 써놓고 보니 난해한 개념도 좀 나오네요. 학습...이라던가... 질문 있으면 남겨주시길 바래요 정말 여기까지 잘 따라오셨다면 버파 즐기는데 큰 문제 없을껍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맘에 적지만 위의 테이블은 절대적인 공식은 아닙니다. 프레임 공식을 빼고 보통의 공방을 설명하기 위해 일반화한 공식일뿐 캐릭터마다 수십가지 예외상황과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음을 이해해 주세요.
아, 멋집니다. 추천~
오늘 소림사 도장깨러 갑니다. ㅋㅋ 플매에서 봐요~ 참고로 고가 갑니다.
추천 합니다. 저도 처음 시작할때 이런 체계적인 메뉴얼이 있었다면 훨씬 시행 착오가 적었을텐데... ㅠㅠ 씨퓨 붙들고 혼자 내지르다가 대인전 할때의 그 좌절감이란... 참고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씨퓨와 많은 대전을 하는건 오히려 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많이 하면 할수록 플레이 패턴도 정형화 되고 알차차님이 위에 써놓은 심리전의 개입이 전무한 영혼(?)이 없는 배틀이 되고 말죠... 플레이패턴의 정형화와 심리전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대인전 하면 멘붕이죠... 씨퓨는 커맨드와 콤보 연습정도만 하고 대인전으로 뛰어드는게 훨씬 좋은것 같습니다.
도전과제 겨우 돌았는데 50마당은 정말 정형을 넘어선 컴얍삽이 외엔 잘 안먹히더군요 ㅎㅎ
헐...어디 점봐주는 회사댕기나 ㅎㅎ
공학도입니다. 왜 절 점쟁이로 만드시나여 ㅠㅠ
상대방에게서 최대한 정보를 빠른시간내에 캐내는게 정말 중요한데 온라인으로 원매치위주로 돌리다보면 원체 둔한지라 힘들더라구요. 이것도 다 훈련을 통해 극복되길..
좋은 지도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요.. 질문이 하나.. 역이택(띄우기 기술이나 약보 등)을 하단으로 때리면 하단이 지지 않나요? 발동이 빨라서 이기는 건가요.. 초보적인 질문 죄송합니다..
그만큼 고성능의 하단기를 지닌 캐릭터가 역시 한정됩니다. 이쪽에 특화된 캐릭터라면 일단 리온이 있겠죠? 내지는 2p를 피하기 위해 백대시 하단 전회전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데 이 경우가 역이택에 끔살당하는 케이스입니다.
아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글 좋아요
뭐랄까 , 설명을 보니 '아 내가 왜 고수들한테 일방적으로 쳐 맞은걸까' 했던 의문점이 좀 사라진 기분입니다. 버파가 이런거였나 ㅎㄷㄷ... 이런 기분도 들구요. 하지만... 이젠 저도 알아버렸음. >ㅅ< 추천! 감사!
감사합니다. 입문자로서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기초가 탄탄해지는 느낌입니다.. 근데 머리는 이해하는데 손이 안따라 주네요.. 다음글도 기대됩니다..
알챠챠짜응 좋은글 추천 ㅋ
오늘도 깔끔한 공략... 10년넘게 버파 해왔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공략 보는건 첨인듯...그냥 몸으로 느끼고 해와서;;;
굿굿. 논문 심사를 많이 해본 경험으로...이건 accepted 받을 듯.
교수님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승률이 50%를 넘다가 앞전 글까지 심각하게 읽고 나름 이해하고 반성했는데 승률이 심각하게 떨어 졌답니다 .... ㅋㅋㅋㅋㅋ 다시 머리를 비우고(?) 마음대로 플레이하니 다시 승률이 올라감 -_-;) 아... 버파 실력은 여기까지 인가... 싶네요 ㅠ-ㅠ
변태라서 그런거임 강남구청역 제일가는 호구 슌한테도 발리는 변태 아키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