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의 바예크,아야의 복수 스토리 vs 오디세이의 가족 스토리
오리진 쪽이 초기 설정자체는 진부한 편이나 나름대로 일관성있고 감정선도 유지하면서 이끌고 갔다면
오디세이는 초반 설정 및 떡밥이 워낙 강력해서 중후반으로 갈 수록 감정이다 동기에 공감이 안되더군요
그리고
오리진의 뱀 vs 오디세이의 교단
템플러 스토리인 뱀과 교단 스토리는 신디케이트 때 부터 주요 암살대상을 컨텐츠로 만들어 놓아서 볼륨과 스토리적 몰입을 극대화 시킨 시스템인데요
이게 오디세이의 교단은 설정자체는 신디케이트나 오리진때의 템플러들을 묘사한 것보다 훨씬 그럴듯하고 몰입이 잘되게 만들었으나 컨텐츠 진행이나
최종 스토리에 다다를 수록 교단이 너무 우스운 존재가 되버리고마는 말그대로 컨텐츠를 위한 컨텐츠였다고 밖에..
오리진에서 뱀들을 하나씩 암살해 갈 때는 복수 스토리와도 맞물리면서 정말 몰입이 잘 됬었는데
오디세이에서는 그 특유의 암살 컷씬도 삭제되기도 했고 무엇보다 교단원들 제거하는 과정이 맵에 펼쳐진 뷰포인트나 물음표 정리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과정인게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템플러의 최종보스
오리진의 카이사르와
오디세이의 아스파시아
솔직히 개연성이나 존재감이나 파급력이 압도적으로 밀립니다.
최대한 스포안당할려고 게시판도 자제하면서 깼는데 흑
펠로폰네소스 전쟁이라는 그리스 내전을 주도하면서 대통합의 질서를 추구하는 자가
과연 누구일까? 라고 질문하면
단 한명이 떠올랐는데
바로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하지만 시기상 맞지 않는 것으로 결론되어서 그 아버지인 필리포스 2세 정도가 아닐까 하고 추측했죠
근데 무슨 ...
뭐 아틀란티스 엔딩도 뭔가 이렇다 할...
오디세이의 엔딩은 파급력보다는 엔딩을 위한 엔딩이었습니다.
가족이나 교단이나 아틀란티스나 초중반에 반전과 파급력을 쏟아 부은 덕에
플레이 자체는 정말 몰입하면서 했지만 엔딩은 그 몰입했던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밍밍했네요
오리진의 템플러의 최종보스는 카이사르라기보단 플라비우스라고 봅니다. 카이사르는 애초에 바예크로 직접 처단이 불가능한 상대기도 하고. 그리고 코스모스 교단은 고대 결사단과는 달리 시대가 너무 앞선 탓인지 정체성도 희박하고 그리스 고위층의 익명 사교클럽 수준을 벗어나질 못한 상태죠. 심지어 템플러의 모토인 질서 추구같은 것도 아직 확고하게 정립되기 이전이라 교단이 좀 허접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아무래도 오디세이 작품자체의 스토리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단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자체의 흐름에 맞춰 엔딩을 보여줄려 하다보니 아무래도 오리진이나 오디세이로 입문 하신 분들은 엔딩이 조금 실망 스럽긴 하겠네요. 기존 어크팬이었던 저는 현대파트 엔딩,아틀란티스 엔딩에서 소름이 쫙 돋아습니다.이건 아마도 개인차가 큰것 같기도 하네요
펠레폰네소스 전쟁 초반이고 마케도니아 지방은 제대로 된 세력이 구축되기도 전이었죠. 필리포스 2세는 태어나기도 전 이야기니요. 게다가 가면도 대놓고 여성이라 주요등장인물 중 여성이면서 정치관련된 사람은 누가봐도 뻔한 전개긴 했습니다 그와중에 교단멤버들은 얼굴조차 복붙이고 대사 하나랑 배경밖에 없으니 아쉽긴 합니다. 최소한 최고간부는 전용 미션이나 컷신 정도는 있어야 했다고 봐요. 그냥 얘가 어떤 애임. 가서 죽이면 됨. 이정도에 막상 주요 미션에 나오는 교단원들은 거의 졸개들뿐이었으니요. 뭔가 많아서 좋은데 대신 개개인의 임팩트는 낮았죠.
오리진의 템플러의 최종보스는 카이사르라기보단 플라비우스라고 봅니다. 카이사르는 애초에 바예크로 직접 처단이 불가능한 상대기도 하고. 그리고 코스모스 교단은 고대 결사단과는 달리 시대가 너무 앞선 탓인지 정체성도 희박하고 그리스 고위층의 익명 사교클럽 수준을 벗어나질 못한 상태죠. 심지어 템플러의 모토인 질서 추구같은 것도 아직 확고하게 정립되기 이전이라 교단이 좀 허접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좀 아깝긴 했죠. 물론 오리진 당시에 깃털들고 가리키는건 플레이할 당시엔 웬 중이병 이렇게 생각했는데..(물론 중후반에 그 이유가 풀리긴 하지만) 이번작은 뭐랄까 재미있는 요소를 잔뜩 갖다놓긴 했어요. 실제로도 재밌음.. 그런데 해당 요소를 파고들만한 개연성이나 당위가 적더군요. 왜냐하면 재미있는 요소를 갖다놓기만 했기 때문에.. 용병도 플레이하다보면 길가다 반갑게 만나는 용병을 보는 즉시 암살해버리는 주인공을 수배만 풀리면 왜 반갑게 맞이하는지 개연성도 없고 주인공이 생판 모르는 지도자를 쳐죽이고 요새를 박살내면 무조건 보상이 좋은것도 이해가 안되고 교단은 하다보면 유령화살 두세방 날려서 제거하게 되고..
이거 공감합니다 재미있는 요소들을 한데 모아놓은건 맞는데 그걸 스토리에 잘 녹여낸건 아니라고 봐요
오디세이는 젤다식 스토리 진행을 택했다고 봅니다. 메인 스토리 분량을 줄이고 개발역량을 시스템과 오픈월드에 쏟아 부은 것과 메인 스토리가 유기적이지 못하게 각각 따로 노는 점 등이요. 덕분에 서브퀘나 ?, 교단원 등 오픈월드 컨텐츠는 더 알차졌죠. 저는 개인적으로 살생부 만들어 놓고 하나씩 차례대로 죽이는 오리진의 스토리가 진부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디세이는 그나마 가족 + 출생의 비밀 + 살생부라서 좀 낫구요.
보스가 너무 어이없게 느껴지긴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