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오 코지마: “사람들에게 힘과 행복을 주기 위해 게임 만든다”
히데오 코지마는 지난 주말 열린 루카 코믹스 2025(Lucca Comics 2025) 행사에 참석해,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에 출연한 두 배우 루카 마리넬리(Neil Vana 역)와 알리사 융(Lucy 역)과 함께 특별 패널에 등장했다.
이번 패널의 주요 내용은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으로 촬영을 진행했던 경험 등 게임 제작 과정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코지마는 게임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가 “사람들이 살아갈 에너지를 얻고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어릴 때 영화나 책을 보며 자랐습니다. 아이일 때는 세상이 어둡게 느껴질 때가 많죠. 제 주변에는 좋은 롤모델이 많지 않았지만, 저를 도와준 건 영화였습니다. 영화 속 캐릭터나 대사, 주제가 저를 위로하고 살아갈 힘을 줬어요. 그래서 저도 그 힘을 돌려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가 게임을 만드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누군가 제 게임을 하고 몇 년 뒤에 ‘이 게임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 ‘기운이 났다’고 느낀다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은 없을 겁니다. 그 마음을 담아 게임을 만들고 있으니까요.
엔터테인먼트에는 여러 형태가 있지만, 게임은 특히 몰입도가 높고 수백 시간을 플레이하게 되죠. 누군가 그 시간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좋지만, 저는 거기에 더해 무언가를 전해주고 싶습니다.
루카와 알리사의 관계나 게임 속 캐릭터들을 통해 무언가를 느끼고, 그것이 현실의 삶에서 행복으로 이어진다면 그게 제 목표입니다. 물론 아직 완벽히 그 경지에 이르진 못했지만, 그 마음으로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코지마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발언이 그리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의 독특한 사고방식과 철학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그의 게임들은 많은 플레이어에게 깊은 울림을 주어왔다.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는 6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출시되어 폭넓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프랜차이즈 판권이 다시 코지마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만큼, 이전 작품처럼 2026년에는 PC와 Xbox Series S|X 버전으로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