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인 어제 완성을 했어야 했는데.. 아 하긴 했죠. 밤에 끝내고 뻗어버려서 그렇지.
의욕은 좋았으나 언제나처럼 마감에 쫓겨 날림으로 끝내버린 볼 부스터 사양입니다.
예전부터 묘하게 인상이 겹치는 볼과 자쿠레로를 섞어봐야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소속도 스케일도 다른걸 섞어 만들면 대체 뭐라고 썰을 풀어아하나 고민만 하다
이번에 하로프라 신제품으로 자쿠레로 하로가 나온다기에 살짝 멘붕을 겪고나서...
이왕 이렇게 된거(...) 자쿠레로 없이, 대신 소속에도 크기에도 문제가 없는
코어 부스터를 이용해서 연방판 자쿠레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일단 썰기! 제가 워낙 귀찮은게 싫어 눈대중으로 하다보면
항상 딱 좋은 정도를 살짝 넘어가버리는게 문제이긴 한데, 귀찮은게 더 큰가봅니다;
모빌아머라면 대구경 빔포는 필수! 볼에게 그런거 넣을 자리가 한가운데 딱 있죠.
하지만 그 대신 파일럿이 탈 곳이 없어져 버리는게 이번 작업의 최대 난관!!
이리저리 망상 회로를 돌려보다 저번에 볼탱 만들고 남은 부품들 중 건탱크 머리를
박아넣어보기로 합니다. 이것만 잘 해결되면 사실상 반은 끝나는 거~
정크 상자에서 무장으로 쓸만한 것들을 찾다가 관절에 쓰려고 가져왔던 제품에서
적당한게 있길래 적당히 다듬어 꼬리날개 자리에 붙을 발사대로 만들었습니다.
...마는 올려보니 안어울려요. 결국 다 없애고 발사 해치만 붙여 쓰는 걸로. -,.-
그리고 좀더 조물락거리고 급히 칠하고 해서 어영부영 완성했습니다.
일선에 배치되기 시작한 MS(모빌수트)를 통해 드디어 반격을 개시한 연방이었으나
신병기 MS마저 가볍게 압도해버리는 공국군 MA(모빌아머)에 의한 피해가 막대하자
그 대응책의 하나로 볼을 이용한 MA화를 시험하였으니 이가 RB-79-Bst B 부스터이다.
MA에 요구되는 대출력과 고추력은 독자적인 핵융합로와 열핵로켓 엔진을 장착한
FF-X7-Bst 코어 부스터의 부품을 유용하는 것으로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었다.
단 데드웨이트가 되는 대기권내 비행용 열핵제트 엔진과 날개는 모두 철거되었다.
볼의 본체 중앙부에는 부스터의 융합로에 직결된 대구경 메가입자포가 마련되었다.
MA급의 출력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대구경의 이점을 살려 집속도를 조정함으로써
난전시 확산 빔포로의 사용도 기대되었다. 동체 중심부를 입자포가 차지함에 따라
콕피트 블록은 증설된 60mm 기관포와 함께 사용하지 않는 상부 터렛으로 옮겨졌다.
그리고 열핵제트 엔진이 있던 자리는 10셀의 수직 미사일 발사관으로 대체되었다.
미노프스키 입자 산포 상황에서 미사일의 유도 성능에는 아직 문제가 있었으나
공국계 기동병기가 빔 배리어를 갖추기 시작한다는 정보에 따라 급거 장착되었다.
연방 우주군에서 일년전쟁 최고속을 자랑하는 코어 부스터의 부품을 가져온 결과
가속력과 항속성은 매우 높았고, 여유로운 추력을 살려 상단에 MS를 싣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고속 전투를 상정하였고 접근전에 적합한 기체는 아니었음에도 사거리
안으로 침투한 적에 대응하기 위해 매니퓰레이터 하단의 블레이드가 마련되었다.
평상시 기체 하단으로 접혀들어가 랜딩 기어의 역할을 하는 이것은 딱히 입자 병기
라던가 공국계에서 사용한 히트 병장도 아니었으나 여기에 사용된 건다리움 합금의
경도와 B 부스터의 속도가 합쳐셔 적 기동 병기를 절단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공국군에서는 이 모습이 자군의 모빌아머 MA-04X 자쿠레로와 닮았다는데 연유하여
'볼레로'라는 코드 네임이 붙여졌다고. 연방 파일럿들 사이에서는 '발터(Balter)'
라는 애칭이 주로 통용되었는데 'BALl boosTER'의 약칭이라는 이야기가 정설이지만
발음이 비슷한 ball-buster(고자제조기)와 Walther P-38 권총에 빗댄 언어유희라는 설도 있다.
결과론이지만 본기 최대의 가치는 넉넉한 페이로드를 살려 부스터 하단에 장착할 수 있었던
대형 미사일에 있다는 관점도 있다. 전쟁 종반 요새 공략에서 이 미사일을 운용하기 위해
퍼블릭급 돌격정의 막대한 희생이 따랐던 것을 감안하면 비록 충분치는 못했다 하더라도
임무 수행도나 생환률에서는 비교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U.C.0079년 12월, 승기를 잡은 연방군이 별1호 작전을 수립함과 동시에 B 부스터로 편성된
제393 비행대에는 극비 임무가 하달되었다. 그 내용은 이미 수십 억 이상의 인명이 희생된
상황에서 조속하고 완전한 승리를 위해 공국의 본토 방어선(솔로몬-아 바오아 쿠-그라나다)
돌파와 동시에 사이드 3의 핵심 콜로니에 대한 핵 공격을 감행한다는 것.
물론 명백한 남극 조약 위반임에도 연방 수뇌부는 공국 지도부와의 협상에 회의적이었고
이는 솔라 레이에 의해 요한 A. 레빌 대장과 데긴 소도 자비 공왕이 사망하면서 사실이 되었다.
이에 따라 P. 티비츠 소령 이하 대원들은 핵 미사일 공격의 준비에 돌입하였다.
소령은 자신의 기체에 구세기 대전에서 핵병기를 처음 사용했던 폭격기의 이름을
새기는 열의를 보였으나 (미사일에도 리틀.. 팻.. 같은 이름을 붙였는지는 불명)
아 바오아 쿠 공방전의 와중 자비가 직계 인물들의 사망과 함께 전쟁이 종결되면서
작전도 취소되었고, 조약 위반의 부담과 함께 관련 기록 또한 모두 말소되었다.
비록 공국계의 MA와 같은 고성능을 발휘하지는 못했으나 애시당초 개발진부터가
별다르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고속 공격기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B 부스터.
그리고 전후 공국계 기술을 확보하면서 진정한 '모빌아머화'를 계획하게 되는데...
공놀이 육-해-공 중에서 육군에 이은 공군(?) 버전의 볼입니다.
원래대로라면 해군 버전이 먼저였어야 하는데 시국이 시국이라(?) 순서가 바뀌었죠.
빠듯한 시간에 날림으로 만드느라 여기저기 까지고 깨지고 난리지만 봐주세요. ㅠㅠ
다음 물놀이... 아니 해군 버전은 아마도 9월 이후에나~?
기동전차 B 탱크 http://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84477
세상에 너무 멋져
이런 개조하는 분들 보면 부럽...
세상에 너무 멋져
볼은 너무 멋져요~♥
이런 개조하는 분들 보면 부럽...
저야 적당히 잘라 끼워맞추는 것 뿐인데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철권정재 히비키
이미 부품 구비는 끝난 상태인데, 저 둘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
볼은 진짜 무한의 가능성이 있네요.. 멋진 작품 보고 갑니다!
다른 만들 것도 많은데 볼을 끊을 수가 없어요 ㅠㅠ
이러니까 지온은 옥고를 더 개발했어야됬는데 크으... 윗분들은 모르신다까요 다리는 장식인것을....
옥고도 EX가 아니라 정규 일반이었다면 작례가 더 많이 나왔을텐데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디융
볼탱이 시간을 더 먹긴 했죠. 손을 많이 타는 녀석이라^^;;
둥근 관이 너무 강해졌다.
이번엔 핵주먹이닷~~!!
오오 그야말로 데스 볼
지온에게 죽음을 선사하는 둥근 천사~?
볼레로라니 좋은 말장난인데요 ㅋㅋ
역시 BGM을 깔았어야~ ^^
크. 유리달님 개조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볼레로라고 부릅시다
볼레로레로레로~~
무한한 가능성의 짐승! 볼!! 볼로 세상을 지배 ㅎㅎㅎ
사이코 프레임 테스트기도 생각해 놨었는데 미적대는 사이 이미 작례가 많이 나와서.. ㅠㅠ
너무 귀여워서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네요. 특히 건탱크의 콕핏을 합친 부분이 인상적입니다
될지 안될지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다행히 곡률이 얼추 맞아들어가더라구요. 운이 좋았습니다. ^^
찌찌뽕 하는 로봇...
설정읽는 재미까지 ㄷㄷ ㅊㅊ!!
이거 뭔가 너무 그라스문님 스러운데 했는데 맞네요! 오랜만에 글 보는거 같습니다.
와 건탱크 머리가 볼이랑 곡률이 비슷한게 절묘하네욬ㅋㅋㅋㅋ 무엇보다 설정집이 잼나
욘두 볼
설정까지 완벽해!! 너무 좋아!!
스타워즈에 나올거 같은 디자인이 되었네요~
옆의 볼탱크는 무엇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