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6일에 발매한 제노스피노입니다.
현재 방영중인 조이드와일드 제로에서 주인공의 라이벌기로 등장할 예정인 기체입니다.
사실 처음 공개될 때만해도 전작의 데스렉스와 같은 최종보스일 거라고 생각했으나...
유출된 앞으로의 전개 시놉시스를 보니 전작으로 치면 길랩터, 더 과거작으로 치면 제노브레이커라든가 버서크퓨러, 바이오 볼케이노 같은 위치의 기체로 보입니다.
(물론 그 유출된 시놉시스 그대로 전개될 때의 이야기입니다만, 내년 3월에 또다른 XL급 기체인 오메가렉스가 발매 예정 중인 것을 보면 거의 맞다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이번 제노스피노의 박스아트는 지난 시리즈의 데스렉스와 완전히 대비되는 이미지로 구성되었습니다.
일단 기체색부터 덱스렉스는 골격이 검은색-아머가 붉은색을 띠고 있는 반면, 제노스피노는 골격이 붉은색-아머가 검은색 입니다.
또 데스렉스의 박스아트가 화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반해, 이번 제노스피노는 물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골격형태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체들이 검은색이나 회색조의 골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에 반해 제노스피노는 붉은색의 골격으로 구성되어 매우 그로테스크한 느낌을 줍니다.
기계라기보단 가죽을 막 벗겨내어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깃덩어리 같은 이미지.
지금까지 골격 색깔이 특이한 기체들(길랩터 지휘관기)은 그마다의 설정이 있었는데 이번 제노스피노엔 별도의 언급이 없습니다.
이빨의 배열이 불규칙한 것이 인상적입니다.
주걱턱은 물고기를 잘 잡게 생겼네요.
입 안 쪽에는 전작 데스렉스의 우브라 드릴과 같은 LED기구가 보이는데 설정상 화염방사기입니다.
LED컬러는 데스렉스와 동일한 붉은색입니다.
이번 제노스피노는 지금까지의 XL 기체들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이 다리.
다리 관절 자체는 통짜입니다만, 그 옆에 삼각형의 기어 부품이 장착되어
가동축에 걸리는 부하가 사실상 구 조이드의 이중관절과 비슷한 수준이 되었습니다.
저 삼각부품을 열어봤습니다.
세개의 기어가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저 두 개의 축은 나란히 세로로 돌아가게 되어 있는데, 이것이 제노스피노의 보행을 구조이드와 비슷하게 만들어줍니다.
데스렉스 가동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보행 자체는 매우 안정적이나 거의 발을 끌고 다니는 인상이 강하죠.
제노스피노는 저 부품을 통해 다리 전체를 크게 상하운동 시켜주면서 한걸음마다 다리 하나로 몸 전체를 지탱하는 역동적인 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이렇게 부하가 커지면서 구조이드(특히 고쥬라스 기가)의 고질병중 하나였던 관절염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
실제로 가동해보면 츠츠츠츠츠츠...하면서 해당 부위에서 마찰음이 들려옵니다.
(마찰음이 거슬릴 경우 저 삼각부품의 기어에 구리스를 바르거나, 삼각부품의 나사를 살짝 헐렁하게 하면 소리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제노스피노의 또다른 특징, 전용 Z캡.
노란색이 제노스피노의 Z캡이고, 보라색은 기존의 가장 큰 기체였던 데스렉스의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와일드 시리즈는 체급만 같으면 Z캡 자체는 서로 바꿔달 수 있는 공용 규격이었는데, 제노스피노에 와서 갑자기 전용 규격으로 바뀌어 그 크기가 커졌습니다.
보행방식이 기존 기체들과 다르게 각 가동축에 큰 부담을 주는 형태로 바뀐 탓에 기존의 공용규격 Z캡과 조인트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머 장착형태.
이번 제노스피노는 수생생물설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 그 컨셉을 전함으로 잡았다고 합니다.
일례로 제노스피노의 돛 근처에 달려있는 작은 대나무(?)같은 포는 어뢰발사기라는 설정입니다.
라이더는 아마 잠수복과 산소탱크를 메고 탑승하겠죠...
얼굴 아머는 기체의 인상을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안타깝게도 여기서 단점 하나가 부각하게 되는데, 얼굴 아머의 양옆에 있는 날개가 입을 너무 가려서 화염방사기의 LED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밝기라도 밝으면 또 모르겠으나 휘도도 낮은 편이고요.
제노스피노의 또다른 인상적인 특징인 라이더의 위치.
지금까지 기체의 정 가운데에 위치하던 탑승석이 제노스피노에 와선 목덜미 오른쪽에 마치 바이크의 사이드카처럼 붙어있습니다.
이유는 제노스피노의 머신블래스트 때문.
제노스피노 등에 있는 돛 바로 옆에 대각선으로 나와있는 회색파츠를 누르면
머신블래스트가 발동합니다.
이 기믹의 발동에 기체의 중앙부가 다 이용되는 탓에 라이더의 위치가 오른쪽 목덜미로 설정된 것이겠죠.
가동중이라면 톱날이 일어서는 것과 동시에 입안의 화염방사기에 불이들어오는데 잘 안보임....
제노소사.
한가운데를 Z캡으로 고정하고 있습니다.
제노스피노의 블래스트 기믹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인데, 기믹 자체는 역동적이고 멋있으나 그게 수동 발동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데스렉스나 그라키오사우르스 같은 지금까지의 XL기체들, 아니 심지어 트리케라도고스나 스테고지그같은 LL기체들조차도 블래스트 기믹은 자동 발동형이었거든요.
저도 사실 처음에 가동영상 공개되어 이게 수동발동형이라는 걸 알았을 때는 적잖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다만 가동하는 모습을 실제로보면 박력 하나만큼은 인정안할 수 없겠더군요.
지난 최종보스였던 데스렉스와의 비교.
실제 크기 자체는 거의 비슷합니다만 머리가 작고 자세가 낮아서 그런지 느껴지는 이미지는 데스렉스에 비해 약간 작은 편입니다.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스피노사우르스형 오토봇인 스콘과의 비교
스콘 쪽은 수생생물이라기보단 예전 쥬라기공원3 시절의 이미지를 따른 것 같습니다만ㅎ
조이드와일드 개조셋 무기를 거의 모두 달아봤습니다.
대부분의 조인트가 제노소서의 가동범위를 피해서 위치한 덕에 거의 풀활용을 하고도 가동에 지장이 없더군요.
(데스렉스나 그라키오는 이 수준으로 달려면 가동 포기해야했습니다;)
가동 모습은 아래와 같습니다.
작열의 파괴룡 제노스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