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추억의 명작 사쿠라 대전2....... 워낙 즐겁게 플레이했던 작품이라 주역기인
광무 개 또한 애착이 깊어, 웨이브에서 프라모델을 내준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매우 신이 나서 사쿠라 전용기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조립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아카데미와 반다이 제품만 알던 제게 있어서 웨이브는 생소한 업체였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 없었죠. 물론 색분할 0의 압박이 있긴 했지만요.....;;;;
초중딩때 처음 만들어봐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다보니 광무 프라모델 시리즈중
광무 개만 해도 여러 번 만들어봤을 겁니다. (건담마커 떡칠, 실력이 살짝 붙고
나서는 에나멜 붓질.......ㅠ_ㅠ)
그리고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나 드디어 사쿠라 대전 프라랑은 인연이 없을 것만
같던 반다이에서, 1/24였던 웨이브 제품보다 스케일 업된 1/20짜리 광무를 발매하는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세상에, 살다살다 이런 일이..... 그리고 내가 그만큼
늙었다니! 어으 ㅠ_ㅠ;;
뭐니뭐니해도 반다이 하면 업계 탑클래스의 기술력 아니겠습니까? 건프라로 단련된
반다이식 광무는 과연 어떤 손맛을 보여줄 것인가 기대를 갖고 서둘러 구입했습니다.
요새 돈이 쪼들려서 건프라는 어차피 자주 재판된다는 생각으로 구입을 미루고 있지만
광무는 다릅니다. '핡핡 이건 빨리 만들어야 돼!!!!' 라는 마인드로....... ㅋㅋ
간단한 박스샷부터.
인젝션 사출방식의 한계인지 동봉된 사쿠라 피규어는 곳곳의 디테일이 뭉개져
있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표시한 부분은 칼로 파내서 경계선을 만들어줬죠.
절단(?)된 양 팔에 붙은 둥그런 판때기는 처음엔 매우 거슬려서 잘라버릴까
고민했는데 나중에 몸통 조립을 끝낼 때 쯤 저게 왜 달려있는가 이해할 수 있었
습니다. 조립시 발생하는 압력을 피규어가 내부에서 양 팔로 버텨내는 구조였더군요.
오오가미기는 이도류, 사쿠라기는 일도류인데 부품을 살펴볼 때 칼날과
손잡이가 2개라서 이도류 가능한 줄 알고 신났습니다만 애석하게도 손잡이와
칼날을 연결하는 저 금색 부품을 하나만 넣어줘서 이도류는 불가능합니다.
이 야박한 놈들!!!!! 이럴거면 손잡이랑 날은 왜 두 개 넣어준겨!?!?
아마 오오가미 전용기는 저게 두 개 들어있는 형상으로 찍혀나왔겠죠?
피규어 도색 작업할 때 스티커를 함께 갖고가는 바람에 신너가 스티커에 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괜찮을거라는 저의 믿음을 배신하기라도 하는 듯 은박
위의 컬러막이 녹아버리더군요. ㅠ_ㅠ;;;;
여러분, 신너와 스티커는 반드시 격리시켜야 합니다!
정말 힘들게 도색 완료. 손은 후들후들 떨리는데 사쿠라 피규어는 깨알같은 도색
포인트들이 있어서 아주 진땀을 뺐습니다. 퀄리티는 어떨지 몰라도 기분상으로는
옛날 1/24짜리 광무에 동봉된 사쿠라 피규어 도색할 때보다 더 빡세게 느껴졌습니다.
얼추 고딩때는 웨이브제 광무 개 멀티플렉스(합본판) 사갖고 피규어 9체를 거의 논스톱
으로 도색했었는데 대체 어디서 그런 힘이 났던 건지......-_-;;;;
이걸 조립하실 분들께 팁을 하나 드리자면 어깨에 꽂는 리드선은 접착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조립중에 툭툭 빠져서 스트레스 받습니다.;;;
부품 두 개만으로 그럴싸한 모양새가 갖춰지는 좌석.
주의사항 하나!
좌석이랑 뒷쪽 벽면을 합칠 때 머리받침쪽에는 손을 대지 마십시오.
머리받침에 엄지손가락 올리고 힘 줬다가 뿐질러먹을 뻔 했습니다. ㅠ_ㅠ
좌석과 벽면 사이에 공간이 있는 구조라 서로 완전히 붙는 지점에만
힘을 줘야 하고 떠있는 곳에는 힘을 가하면 안됩니다.
중딩때인가 고딩때인가 도색했던 1/24 사쿠라 피규어와의 비교.
광무는 스케일이 다른데 피규어는 생각보다 크기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칠할 때 개고생했지
조립중에 놀란 점, 그리고 웨이브 제품과의 차이점중 하나는 머리위에 튀어나온
저 꼬다리(?)의 조립방식입니다. 심이 고정되는 곳이 아래를 향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앞쪽으로 밀어넣는 식입니다. 그래서 핀이 굵어져 자세히 보면 디테일이 좀
떨어져보인다는 문제점이 있죠. -_- 그만큼 내구성은 확보되었을테니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만들면서 살짝 실망한 거 하나를 짚고 넘어가자면, 머리 양쪽의 라디에이터 비슷한
장치의 뚜껑을 가동식으로 재현해준 건 고마운 일이지만 이 뚜껑이 꽉 닫히질 않는
것이 은근히 거슬립니다. 아무리 꽉 닫아놔도 외곽라인을 잘 보면 이가 딱 맞물리질
않고 좀 떠있더군요. 이럴거면 굳이 홈(손톱으로 쉽게 열라고 파놓은....)을 파둘
필요가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실망 포인트 2. 양쪽으로 갈라진 부품 사이에 매쉬 파이프를 걸쳐놓고 부품을
합치는 방식인데 부품이 살짝 벌어집니다.
조립에 크게 방해되는 요소는 아니겠지만 반다이 폴리캡답지 않게 지느러미가
큼직하게 달려있습니다.
그래, 건담 아니면 신경 안써주겠다 이거지.....???
어쨌든 완성!
매쉬 파이프는 흐물흐물 모양이 흐트러질까봐 걱정 많이 했는데 의외로
순 100% 매쉬파이프인 주제에 마치 안에 리드선이 들어있기라도 한 것
처럼 손으로 만져준대로 모양이 잘 나와줘서 감탄했습니다. 잘만 만져주면
파이프가 볼품없이 구불구불해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분명 부분도색을 해놨는데 금새 사라져버린 은색 라인들......ㅠ_ㅠ
다시 칠하기 귀찮으므로 그냥 그대로 쭉 갑니다.;;
액션베이스와 연결하는 구멍.
스커트는 가동식으로 되어있는 주제에 꼴랑 이정도밖에 못움직입니다.
완전 붙박이였던 웨이브 제품보단 낫다는 것으로 위안을..........
골반은 요즘 반다이가 즐겨 쓰는 축관절....이기는 합니다만........
좀 어처구니 없는 포인트. 허벅지 외장의 두께때문에 몸통 밑면과 간섭이
일어나 다리를 옆으로 넓게 못벌립니다. 억지로 벌릴 수는 있기는 합니다만
그만큼 고관절 파손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겠죠. 리뷰사진 촬영 이후에는
나이프로 깎아버렸습니다.
차라리 웨이브 제품의 볼조인트 고관절이 더 편하게 휙휙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군요.
겨드랑이는 살짝 앞으로 뽑혀나오는 폴리캡 관절이며 어깨 아머는 위아래로 살짝
가동됩니다.
어깨 관절은 앞뒤로 나뉘어 뒷면이 휙휙 돌아가는 식입니다.
개인적으론 디테일이 파괴되는 듯한 가동방식이라 그닥 마음에 들지는 않는군요.
그래도 잘 움직이는 건 사실입니다.
팔꿈치도 가동부를 과감하게 확 파놓아서 원래대로라면 빨대의 구부러지는
부위처럼 움직여야 할 그 느낌이 팍 죽어버려 조금 거슬립니다. 뭐....저 모양새를
그대로 살린다면 가동범위 확보하기가 참 힘들겠지만요. 그걸 어떻게든 해결하는
것이 프라모델의 발전을 지켜보는 자의 즐거움이기에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라디에이터(?) 가동.
원래 이 통풍구같은 곳도 부분도색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생략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기가 확 빨려나가는 기분이라....... 그건 그렇고 웨이브 제품은
부품 두 개로 구현한 부분을 통짜부품 하나로 해내다니, 그러면서도 디테일이 죽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다이의 기술력을 실감합니다.
손등 커버는 레이즈너의 너클샷처럼 손가락을 감싸듯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칸나 전용기가 이런 식으로 적들을 두들겨팼죠. 근데 이 기능을 재현하기 위해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손등 커버가 길~쭉해져서 평상시에는 모양새가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합니다. -_-; 반면 웨이브 제품은 손등 커버를 아래로 내릴 수 없으니
이것도 일장일단이라고 해야 할지........
주먹쥔 손은 무기를 고정하기 위해서인지 군살이 많이 붙어있어서 디테일이 다소
떨어져보이기도 합니다. 밑에 언급할 웨이브 제품도 무기를 고정하기 위해 넓직한
핀이 돌출되어있기는 한데 반다이 제품은 더 심하군요. 물론 그 덕분에 검을 쥐었을
때 그립감이 더욱 안정적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론 스케일업 된 만큼 손가락이
가동식이었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편손과 정크파츠. 부품이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이도류가 가능했을 것을, 반다이
이 치사빤스같으니라고!!! ㅠ_ㅠ
편손과 주먹손은 손등 커버를 공유하기에 탈착이 조금 귀찮긴 합니다.
달롱넷식 가동범위 테스트.
조립중에 보면 은근히 신경 많이 쓴 듯 하지만 막상 만들고 나면 딱히
대단할 게 없습니다.
반다이제가 웨이브제보다 확연히 나은 점은 발 앞쪽이 위아래로 가동된다는
거?
참 안타까운 게 뭐냐면, 기껏 인출식 겨드랑이 관절을 넣어놨음에도 불구하고
검을 두 손으로 잡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오직 가동범위 확보만을 위해 겨드랑이
형상이 답답해졌는데 그래도 이 정도라니!! (-_-+)
이번에도 광무의 가동성 향상의 꿈은 무너져내렸습니다....... 반느님도 못고칠
정도였단 말인가!?
눈은 레일을 타고 좌우로 움직입니다. 고정부가 원래 설정보다 너무 두꺼워져서
레일 구멍이 두껍게 파인 게 아쉽네요. 웨이브 제품은 광무F(사쿠라 대전 3)부터
눈이 가동식으로 바뀌었는데 그쪽은 눈이 레일에 고정되는 뿌리가 [ㅇ] 형태인 반다이
광무와 달리 [一] 형태라서 디테일이 살아있으므로 비교가 됩니다.
또 신경쓰이는 부분은 매쉬 파이프가 들어가는 뿌리쪽의 노란색 부품입니다.
아무리 게이트를 잘 다듬어놓아도 한쪽은 딱 붙고 반대쪽은 살짝 뜨는군요.
조립 과정에서 순접으로 붙여버리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 저는 조립중에 순접이
없어서.....;;
안면부(?)를 살짝 앞으로 당기고
휙 내려주면 콕핏 오픈이 재현됩니다.
역시 신너에 녹아내린 스티커가 아쉽군요. ㅠ_ㅠ 어흑 도대체 왜
그랬냐, 과거의 나!!!
아 진짜 이 모습을 보기 위해 몇년을 기다렸는가!?
콕핏해치 오픈되는 광무를 너무 갖고싶어서 사쿠라 대전 1탄 리메이크 당시
발매되었던 광무(리뉴얼 디자인) 프라모델을 사서 열심히 칼질을 해가며 개조를
시도했지만 내부 조종석 디자인을 몰라서 영영 방치해버리게 되었죠.
이후 메가하우스에서 완제품을 내놓았는데 그건 조종석이 열리긴 하나 정작
중요한 파일럿 피규어가 안들어있어서 앙꼬없는 찐빵과도 같았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 풀리지 않던 갈증을 반다이 프라사업부가 해결해준 것입니다...!!!
이거 분명 HG 등급인데 콕핏 하나만큼은 MG 혹은 PG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1/24 신구지 사쿠라와 함께.
십여년간 박스 안에서 뒹구느라 여기저기 까지고 색이 바랬지만 그래도 참 열심히
칠했던 피규어입니다.
박스 안에서 썩고있던 물건들을 오랜만에 꺼내보면 공통적으로 다짐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두번다시 건담마커 골드는 쓰지 않겠다!!!!]
금색 칠할 때 건담마커가 발색이 좋고 쓰기 편해서 애용했습니다만 세월 지나고 보면
색깔이 죄다 맛이 가있네요. 망할!!!!
1/24 웨이브제 광무와의 비교샷.
디자이너의 감수가 있었던만큼 반다이쪽이 최신 설정이 반영된 모습이겠지만
얼굴(?)만큼은 웨이브 제품이 더 잘빠지고 잘생긴 것 같네요.
앞서 언급했다시피 건담마커로 금색 칠했던 부분은 죄다 벗겨지거나 색이 썩었습니다.
부분적으로 웨이브 광무가 반다이에 비해 디테일이 떨어지는 곳이 몇군데
있긴 하나 분명 더 나은 점도 있습니다. 등짝의 부스터인지 증기배출구인지
알 수 없는 파이프 6개가 그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반다이는 같은 부품 6개를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반면 웨이브 제품은
6개의 파이프 각도가 각각 미세하게 차이가 나서 뒤에서 봤을 때 완만한
[V]자 형태를 이룹니다. 이게 간지거든요.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웨이브 광무와 달리 반다이 광무는 각도가 일정한 것을 알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웨이브 광무는 뒷통수 꼬다리가 부러졌습니다.;;
잘 보시면 반다이 제품과 조립방식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실 수 있을 겁니다.
팔꿈치 관절 디테일 비교. 형태는 웨이브 제품이 더 마음에 드네요.
물론 반다이는 외형을 희생한 만큼 훨씬 더 많이 구부려집니다. 근데 그런 것 치고는
가동성이 나쁜 것 또한 사실이죠. -_-
이놈의 광무는 건담급으로 잘 움직이려면 디자인을 확 뜯어고쳐야만 하는 건지 원.......
무릎은 아주 큰 차이가 나진 않습니다.
반다이 광무는 가랑이쪽에서 롤 형식으로 가동이 되는 반면 웨이브 제품은
가랑이가 볼관절이라 무릎쪽에서 한번 더 좌우 회전이 됩니다.
손 모양새. 네모난 핀이 돋아나있는 건 검을 손에 쥐기 위함입니다.
손가락이 연결되는 지점의 모양새는 반다이 제품이 훨씬 그럴싸하지만
제대로 모양을 만들어놓고선 검 손잡이의 고정성을 위해 디테일을 파묻어
버렸다는 것이 반다이 광무 손가락의 아쉬운 점입니다.
그에 비해 웨이브 광무는 핀 하나만 돋아나있는 형태라 아슬아슬하게
고정성을 확보했습니다.
발 비교. 발은 반다이의 압승입니다.
웨이브 제품(사진상 앞쪽)은 정직한 좌우분할에 부품 두 개가 땡이라 발바닥
디테일이 민짜로 나왔고 여기에 데칼을 붙이는 식입니다. 반면 반다이는 제대로
발바닥 디테일을 파놓았고 발 앞쪽이 움직이죠.
웨이브 제품은 라디에이터의 가동 기믹이 없습니다. 그냥 데칼로 붙이게
되어있는데 데칼이 떨어져나가 부분도색을 올린 모습입니다. 다행히도 발바닥과
달리 이쪽은 형태가 제대로 새겨져있군요.
무기 비교.
일부 디테일의 차이도 확인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칼날 뒷쪽의 표현입니다.
웨이브제는 뻥 뚫려있는데 반해 반다이제는 해당 부위가 막혀있고 그곳을 빨간 색으로
칠하라고 안내되어있습니다.
구멍을 낼 기술이 없어서 이렇게 만든 게 아니라 세월이 많이 흐르면서 설정도 슬쩍
변경이 된 것이 아닐까 싶군요.
웨이브 광무의 어깨 디테일.
역시 모양새만 보면 이쪽이 취향이군요. 하지만 웨이브 제품도
광무 F부터는 반다이 제품과 비슷한 형상으로 바뀌어버렸다는 게......;;;
(관절 가동부로 분할된 반다이 광무랑은 달리 팔 상박이랑 어깨가 통짜로
찍혀서 더욱 질이 나쁩니다.)
반다이 VS 웨이브 광무 비교는 여기까지.
같은 메이커, 같은 스케일의 스코프독과 투샷.
비슷한 계열(?)치고는 키 차이가 심합니다.
콕핏 오픈!
은근히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마지막으로, 소장중인 광무들 총출동!!!
이걸 찍기 위해 리뷰를 며칠간 미뤘습니다. ㅠ_ㅠ
사진상으로 왼쪽이 사쿠라 대전 V의 주역기 '스타'(제미니 전용기- 로데오 스타),
그리고 오른쪽이 3탄의 광무 F 에리카 전용기입니다.
스타는 스케일이 1/35라 역대 광무 프라모델중 가장 작은 스케일이지만 실제 제품
사이즈는 굉장히 큰 편입니다. 1/20 광무 개랑 세워놔도 덩치가 밀리지 않을 정도죠.
대학 들어가서 만든 거라 그런지 옆의 다른 광무들이랑은 때깔부터 다릅니다. ㅋㅋ
정확히는 에어브러시의 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에리카 전용 광무 F는 앞스커트가 하나 떨어져나가 도저히 찾을 수 없었습니다. ㅠ_ㅠ;;
무기도 나중에 개조용으로 쓰려고 샀던 것에서 빌려왔습니다.
1/20 사쿠라 전용 광무 개와 함께.
광무 F의 스케일이 1/24인데도 광무 개에 비해 덩치가 제법 커져서 그런지
딱히 많이 작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그거랑 별개로 중~고딩때 붓도색 + 망할 골드 건담마커로 칠한 거라 도색
상태가 매우 처참하군요. -_-;;
사쿠라 대전 최애캐가 레니라서 오직 애정만으로 만든 레니 전용 광무 이식.
레니 전용 광무 개에 에폭시퍼티와 프라판을 덕지덕지 붙여가며 개조한 것입니다.
역시 어렸을 때 만든 것들은 영 깔끔한 맛이 없군요.
문제의 광무(사대1 리메이크) 프라모델......
개조한답시고 워낙 심하게 난도질을 해놓는 바람에 복구가 불가능해서 사진은
이렇게밖에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마리아 전용기도 샀었지만 저번에 중고로 정크들 묶어서 팔 때 함께 팔았기
때문에...........ㅠ_ㅠ;;
떼샷으로 마무리!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장점]
- 웨이브제 광무보다 조금 더 유연한 가동범위
- MG에 준하는 콕핏 디테일과 해치 오픈.
- 쥬얼씰로 처리하여 영롱함이 더해진 모노아이.
- 웨이브 제품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색분할.
[단점]
- 가랑이는 웨이브 제품이 더 잘 움직인다.
- 색분할이 되있지만 완벽하진 않아서 부분도색할 곳이 많음.
- 어디까지나 광무들중에 잘 움직이는 것일 뿐, 건담급 가동범위를 기대해선 안된다.
- 부분적으로 몇몇 곳의 디테일은 퇴보한 듯한 느낌.
- 몇군데 부품 벌어짐.(순접사용 추천. 풀도색 예정자는 모형용 본드를 써도 됨.)
- 접합선이 딱 맞닿지 않고 벌어져서, 본드를 넉넉하게 발라 녹여 굳힌 다음
갈아내는 수법을 쓸 수가 없다. 즉, 접합선 수정에는 퍼티사용이 강제되어 귀찮다.
그만큼 접합선이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음.
- 파손될만한 부분들(리뷰 내용에 언급함)은 주의할 것.
<총평>
그냥 조립만 하기는 쉽지만 '잘' 만들기는 매우 어려운 녀석입니다.
콕핏 해치오픈 기믹이 메인인 제품인만큼 동봉된 파일럿 피규어만큼은
반드시 도색하는 것을 권합니다. 그게 매우 힘겹겠지만요. -_-;;
덧붙여서, 아무리 콕핏 디테일이 뛰어나도 역시 HG는 HG입니다. 만들어보신 분들은
다들 그렇게 느끼실 거예요.
관절 위치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양팔과 스커트, 앞뚜껑을 조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여다보면 아무리 봐도 손발이 들어갈 공간이 안보여서 후덜덜한 느낌이 들긴 하죠. 그러고보니 건담 썬더볼트에서 실제로 비슷한 짓을 한 놈이......ㅋ
추천만으로도 감사할만한 일이지만 다른 사쿠라대전 팬분들과 덧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ㅠ_ㅠ 글설리!!!!
조용필 오르가즘 추신수!
추천만으로도 감사할만한 일이지만 다른 사쿠라대전 팬분들과 덧글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ㅠ_ㅠ 글설리!!!!
예상하신대로 오오가미기는 칼 연결부 부품이 하나 더 들어있습니다 이런데서 원가절감을 하냐 싶어서 감탄을 금치 못한 부분
그거 하나 더 넣어주면 어디가 덧난다고.....!!!! -_-+ 반다이는 짤 땐 정말 짜게 구는 회사같아요.
아닛 진즉에 오른쪽에서뵈야할글이 어째서;; 덕분에 광무뽕차서 질렀습니다.ㅎ
오오 결국 오른쪽 갔네요. 감사합니다!
전 웨이브제가 있는지 몰랐지만 다들 묘하게 평가가 박한 이유가 뭔지 이 글을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웨이브제를 만져보진 않았지만 장점과 단점을 잘 지적해주셨네요...웨이브제 조립 안한 저도 공감 할 부분이 상당히 많군요...
기믹이나 색분할, 가동범위 등등 여러가지로 반다이 제품이 우수하긴 하지만 (정가 기준)가격이 꽤 비싸기도 하고, 웨이브 제품이 모든 면에서 다 딸리는 건 아닙니다. 여전히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 물론 지금은 매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딱히 선택의 여지가 없기는 합니다.;;
반다이제가 코팅이 되서 나와서 비싸진것 같습니다.2500엔 정도로만 나왔어도.
이 광무 프라모델에는 코팅 부품이 없습니다.^^;;
세세한 리뷰 잘봤습니다. 나중에 나올 신사쿠라대전 무한 도 기대해봅니다^^
그건 구할 생각이 없었는데 광무 조립해보니까 무한도 사고 싶어졌습니다. ㅎ
사지 절단으로 메카와 일체가 되는 것을 택한 사쿠라...호달달달달
관절 위치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양팔과 스커트, 앞뚜껑을 조립하지 않은 상태에서 들여다보면 아무리 봐도 손발이 들어갈 공간이 안보여서 후덜덜한 느낌이 들긴 하죠. 그러고보니 건담 썬더볼트에서 실제로 비슷한 짓을 한 놈이......ㅋ
썬더볼트 드립이었습니다 ㅎㅎㅎ
과연, 작품에 대한 애정이 아니면 나올수 없는 리뷰 입니다. 반다이 킷이니 가동이 마음먹은 만큼 안되는 곳은 조금만 개조해주면 되지 않을까 싶군요. 근데 부품이 안맞는 것은 평소의 반다이 답지 않습니다.
아예 안끼워지거나 헐거운 부분은 없는데 그래도 접합선 수정하실 분들을 위해서라도 부품이 딱딱 맞닿게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느러미도 상대적으로 기술력 딸리는 회사의 상징같은 거라 좀 그렇고요.;; 만들면서 구조를 유심히 들여다보니 가동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선 웨이브 제품을 개조하든 반다이 제품을 개조하든 크게 사정이 다르지는 않을 듯 합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조금만 개조]하는 것 가지고는 안된다는 말이죠. ㅠ_ㅠ 그나마 어깨를 앞으로 조금 모을 수 있다는 게 반다이 광무의 차별점이긴 하지만 팔다리 움직임은 정직한 90도보다 조금 못미치는 정도라서.....
자세한 리뷰 잘 봤습니다. 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이 리뷰가 상세한 정보전달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콕핏에 왠지모르게 끌리는게있어서 프라모델도 mg등급만 모으는데 콕핏구현은 진짜 매력적인거같아요
파일럿 도색만 할 수 있다면 콕핏 구현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녀석입니다.
파일럿 도색...! 열정과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전 파일럿은 포기하고 외장만 도색했네요 ㅠㅠ
파일럿 도색 안하면 뚜껑 열었을 때 너무 휑해서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