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BB전사로 일컬어지는 건다맨입니다. 이제 1987년에 나온
오리지널 박스는 일본의 중고 오덕 물품 매장에서 좀 비싼 값에
구해야 하는 몸이 되었다고들 합니다. 발매 당시 정가는 300엔이었다고...
지금은 BB전사 무샤 카게 건담 안에 부품이 포함되어 있어, 만들어 볼 수가 있습니다.
박스에도 "색을 칠해줘."라고 하길래 나름 각오를 다지고 박스를 열었더니...
무샤 카게 건담에게 파란색을 제공해 주기 위함인지, 건다맨 런너는 통째로 새파랗습니다. ㅠㅜ
아마 오리지널 건다맨의 사출색은 흰색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가조립 사진을 찍어둔 게 없어서 달롱넷에서 한 장 빌려 왔습니다.
어른스러운(?) 건담 얼굴 그 자체에, 적당히 긴 팔다리. 점토류로 빚은 듯
동글동글한 각 부위의 모서리. 요즘처럼 날이 선(?) 시대에 무척 귀한
조형 같습니다(물론 그래서 마스킹도 힘들지만...).
갖고 있는 에어브러시가 SD 건담을 만들기엔 너무 커서... 턱, 코, 카메라만 칠하려던 빨간색이
얼굴을 다 덮어 버렸습니다. 별 수 없이 이미 칠해진 붉은 부분에 마스킹을 하고
흰색을 다시 뿌립니다. ㅠㅜ
직선으로 딱딱 맞아 떨어지지 않는 몸통 마스킹이 유난히 힘들었고
결과도 별로 좋지는 않았지만, 부지런히 튀어나온 곳 갈아내고
붓으로 덧칠하고, 아무튼 최대한 손을 써봅니다.
컬러는 되도록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건담에 가깝게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요 느낌 뭔지 아시겠죠?
손과 바주카 색깔이 달라야 한다는 일종의 신념(?)이 있었는데,
색감은 전체적으로 마음에 쏙 드네요.
옛날의 박스 작례처럼 적당히 광도 났으면 해서 유광 탑코트로
마감해 봤습니다.
얼굴이 참 잘 생겼습니다. 구판 최고의 얼짱인 1/60 퍼스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아요.
먹선이나 블랙도 필요 최소한만 넣어서,
SD 본연의 사랑스러움을 살려 보고 싶었네요.
건담은 역시 종아리죠...
단차가 심한 접합선을 수정하다 보니 바주카 앞뒤의
캡처럼 씌우는 부품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한 박스에서 나온 두 건담. 오른쪽은 몇 년 전에 아크릴, 마커 등 당시 수중에 있던
채색 도구를 최대한 활용해서 칠해 본 무샤 카게 건담입니다.
SD 건담의 프로포션 변화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SD 시리즈의
길쭉한 팔다리를 생각해 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프로포션의 원점 회귀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G 2.0을 연상케 하는 저 둥글넓적한 발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네요...
오리지널 건다맨의 박스처럼 포토샵으로 눈동자도 살짝 넣어 보고(...)
건다맨의 사랑스러움에, 예전에 친구에게 선물 받은 아카데미판 쟈크맨 박스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자신을 깨닫습니다...
서페 샷 보고 의외로 조형이 훌륭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통짜나 마찬가지라 작업이 쉽지 않았을텐데 깔끔하고 예쁘게 완성하셨네요^^
의외로 조형은 상당하네요 그나저나 퍼건이 핵바주카를... ㅋ
그냥 카스발 건담이라고 퉁쳐도 될 것 같은데...
서페 샷 보고 의외로 조형이 훌륭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의 통짜나 마찬가지라 작업이 쉽지 않았을텐데 깔끔하고 예쁘게 완성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가조해 보고 '와 이건 어떻게 해서라도 도색된 거 하나 갖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둔한 손으로 열심히 해보았습니다. 원조 SD나 건담 클로스 같은 걸 가질 수 없으니 일종의 보상심리 같기도 하네요...ㅠㅠ
의외로 조형은 상당하네요 그나저나 퍼건이 핵바주카를... ㅋ
책상 근처에 올려놓고 한 번씩 쳐다보기만 해도 눈이 즐겁네요 ㅎㅎ. 무샤 카게 건담 것도 빌려서 아무로 쌍바주카를 재현해 보려고 했는데 BB탄 트리거가 머리에 걸려서 왼손에는 쥘 수가 없네요.
sd하면 대두만 생각했는데 의외의 머리가 일반 비율에 가깝군요.
그렇네요. 제가 다른 SD 퍼스트를 만든 게 있으면 한번 나란히 비교도 해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냥 카스발 건담이라고 퉁쳐도 될 것 같은데...
어느 쪽으로 만든 게 마스킹 수고를 덜 수 있을지 한번 고민해 볼 만하네요.
자쿠맨도 기대해봅니다
저도 투샷이 궁금하긴 하네요. 오래된 국산 프라 조립을 앞두면 늘 개봉하지 않고 보존할 것인가, 아니면 프라의 본분답게 만들어지는 게 좋은 일인가 고민하게 됩니다. ㅎㅎ 자쿠맨 부품이 들어 있는 BB전사 카게닌자 샤자쿠부터 구해 봐야겠네요.
상당히 어릴적 기억이라 잘 맞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 문방구 에서는 ZZ건담을 먼저 판매했습니다. BB탄으로 맞추면 5개로 분할되는 묘한 타겟이 있는 제품이요. 나중에 저 자쿠도 발매가 되었는데, 우리 동네 문방구에서는판매를 안해서 친구네 동네 까지 가서 구매했던 기억이 납니다. 타겟은 네모난 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http://blog.daum.net/sd_gundam/7605535 기억하시는 바가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보니 그 분할되는 타겟이 리겔구네요. ㅎㅎ 쟈크맨의 타겟도 말씀하신 바와 같습니다. 검색해 보니 이 게시판에도 올려주신 분이 있네요.
와 ㅎㅎㅎ 너무 귀여워요!ㅎ
가치를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
1990년인지 1991년인지 기억 안나지만...sd 유니콘 건감.. 진짜 머리에 유니콘 뿔 달린거 5000원에 샀었어요 ..상자에는 분명 500엔이라고 적혀 있었음...
머리에 유니콘 뿔이라면 알가스 나이트 제타겠네요. 그거 500엔 맞습니다. 당시 환율로 대충 10베 정도 적용되서 국내가는 5000원이었고요
아가馬가 들어 있었죠...ㅎㅎ
늙으니 저도 요즘 비비전사 같은게 끌리네요 삼국전 같은거 다시 재판해주니 좋네요
작고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데에 끌리는 게 정말 나이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커욥ㅂㅂㅂㅂㅂ
손바닥에 얹어놓고 볼 때면 예뻐 죽겠습니다.
국내판 제트맨 추억이 있어서 bb32 무샤카게더블제타를 구했는데... 제트맨의 겔구구 과녁이 없어요. ㅠㅠ
그렇죠... 그래도 만들어볼 수 있는 데에 감지덕지를...ㅜㅠ
무샤카게 건담은 건다만의 부품이 들어있는 대신 원래 건다만에 들어있던 과녁판이 빠졌죠. 원가절감이라고는 해도 아쉽습니다. ㅠ_ㅠ 근데 반다이 정품 건다만의 쉴드에는 손잡이가 달려있었군요! 제 소장품중에 건다만을 카피한 타미나 과학제 500원짜리 '젯트 세이버 건담'(시드의 그것이 아닙니다.;;)이 있는데, 그건 쉴드를 팔뚝에 꽂을 수만 있지 손잡이는 없어서 원본도 마찬가지인줄 알았습니다.
팔뚝의 돌기가 오리지널 건다맨에는 없고 무샤카게 건담의 어깨 장갑 장착용으로 달린 거라, 젯트 세이버 건담은 아마 무샤카게에서 건다맨 부품만 빼서 런너를 재조합한 것 같네요. 그 돌기에 건다맨 실드도 끼워지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냉큼 잘라버렸더니... ㅎㅎ
비비탄을 발사해서 BB전사였군요.. 덕분에 몰랐던 사실을 알게됐네요
요즘 BB전사를 안 사봐서 몰랐는데, 요즘은 아예 비비탄을 쏘는 기믹이 사라진 모양이죠?
BB전사 한 15년전 20년전? 제품에도 비비탄은 없었어요
삭제된 댓글입니다.
푸릉참새
금형이 살아 있는 한 유물도 언제든 리얼타임이 될 수 있는 게 프라모델의 매력 아니겠습니까 ㅎㅎ
와 비비탄이 나간다니 엄청 신기하네요
비비탄 쏘면서 애들 즐겁게 놀라고 만든 물건에 도색 완성을 목표로 삼다간 어떤 헬이 펼쳐지는지 깨달았네요..
귀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