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올릴 사진들은 C3AFA 2019 한정판으로 Frame Out Models 라는 메이커에서 나왔던 1/700 제쿠쯔바이 키트의 제작에 관련된 사진들 입니다.
키트는 "Gundam Sentinel MS Set"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총 3대의 MS가 들어 있는데, 그중의 한대가 제쿠쯔바이 입니다.
3D프린트로 출력된 키트의 취급에 대한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안내문 입니다. 최근에 3D프린트로 부품을 뽑아내는 키트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보니 이런식의 안내문이 별도로 첨부되는것 같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파손되기 쉬운 소재이니 강한 충격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함, 선세척이 되어 있으니 따로 세척하는 과정은 불필요함, 부품은 베이스위에 서포트가 붙은 상태로 출력되어 있음, 부품을 떼어낼때 바로 부품 옆의 서포트를 자르는게 아니라 베이스에서 가까운 서포트부터 잘라내는게 안전하다던가, 접착제는 순간접착제를 사용함..등의 내용입니다.
키트는 총 3대의 MS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의 베이스에 각각의 MS를 구성하는 부품들이 출력되어 있습니다. 이중 가장 큰 베이스가 제쿠쯔바이 입니다. 역시나 덩치가 있다보니, 베이스도 다른 키트들보다 2배 큽니다. 원래는 서포트에 제대로 붙어 있어야 할 프로페란트탱크나 빔스마트건이 따로 떨어져 굴러다니긴 했지만, 다행히도 분실 부품은 없었습니다.
키트는 S건담 1기, Ex-S건담 1기, 제쿠쯔바이 1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중 제쿠쯔바이가 가장 덩치가 큽니다. 전에 올렸었던 1/1200에 비해서 디테일도 좋고, 부품수도 3~4배 많습니다. 여기서도 또 실수가 발견되는데, 키트 스케일이 1/144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스케일은 인터넷에서 본 키트 소개글대로 1/700이 맞습니다.
3D 프린터로 출력된 키트인데, 살벌한 디테일을 자랑합니다. 아마 반다이의 기술이라면 이정도 디테일의 인젝션 키트도 1/700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금형구조상 부품 분할은 더욱 많아질 것입니다.
3D프린트로 출력된 키트다보니 나뭇결처럼 출력에 따른 미세한 결이 있습니다. 모든 부품에 전체적으로 미세한 결들이 있는데, 이걸 사포로 다듬기에는 현실적으로 실력이 안되는지라, 사포로 표면을 다듬겠다는 생각은 일찍 포기했습니다.
엉덩이 부분의 백팩, 리어스커트 부품은 부피도 크고 무거운 통짜부품인데, 사진처럼 서포트 끝단과 부품 사이에 크랙이 발생하여 부품 끝부분이 약간 깨져 있습니다.
저 부품에 무척 많은 숫자의 서포트들이 붙어 있는지라 진동에 의한 파손은 아닌것 같고... 프린트후에 경화되면서 살두께가 두꺼운 통짜부품이 부품 중심방향으로 수축되면서, 부품 가장자리의 서포트 연결부들중 얇은 부분들이 깨져나간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베이스에서 서포트+부품을 잘라낸 뒤에, 부품에서 서포트들을 차근차근 잘라냅니다.
덩치가 큰 부품 (리어스커트나 백팩)들은 사진처럼 다듬어주고 패널라인도 다시 파주고, 사포로 다듬어 주는게 어느정도 가능하긴 합니다.
빔스마트건의 손잡이는 서브암과 일체로 되어 있는데, 가조립을 해보니 손잡이와 스마트건의 연결부가...어이없을정도로 전혀 엉뚱하게 안맞게 되어 있습니다. (3D 설계한분 만나보고 싶을정도입니다.) 순간접착제로 붙이고 필요없는 살들을 깎아내고 사포로 다듬어 주었습니다. 스마트건의 포구도 핀바이스를 이용해서 좀더 깊게 덧살들을 제거해 주었습니다.
색칠을 위해서 부품에 구멍을 뚫고, 0.5mm 황동핀을 박은후에, 이 황동핀을 집개로 집어서 색칠키로 하였습니다. 중간중간에 무거운 부품들이 있는지라 저렇게 하는게 단단히 고정이 되긴 하는데, 부품별로 색칠이 끝난후에 황동핀을 제거할때 문제가 생기더군요. 지금이라면 아마도...다른 방법을 쓸 것 같습니다.
색칠 준비까지 다 끝낸 이후에, 아무래도 계속 신경에 거슬렸던 서브암 부분을 결국 손대고 말았습니다. 서브암의 손 부분이 설정과는 달리 주먹손으로 되어 있는지라, 핀바이스로 뚫고, 패널라이너, 아트나이프, 사포등을 이용해서 주먹손의 덧살들을 제거, 세손가락 손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지금같아선 그냥 화이트서페이서 캔스프레이 뿌리고 색칠에 들어갔을텐데, 당시엔 캔스프레이 서페이서를 뿌리면 몰드가 다 메꿔질 것이라 생각해서, 피막이 나름 튼튼한 바에호 메탈컬러 건메탈 색으로 한겹 씌우고, 바예호 메카컬러 흰색, 그리고 본색을 붓칠하는 식으로 차근차근 색을 입혔습니다.
결론적으로 효과는 영 꽝인데, 바예호 메탈컬러 건메탈색은 본색 자체는 잘 붙어 있는데, 위에 칠한 색을 잘 벗겨지더군요. 칠은 칠대로 잘 벗겨지고, 여러겹 붓칠한 덕에 몰드는 메꿔지고 이도저도 아닌게 되어 버렸습니다.
머리의 일부분은 색칠하다가 도료 농도조절에 실패해서 일부분에 떡진 부분이 생겨버렸습니다. 돋보기를 놓고 보면 맘이 쓰리지만, 멀리서 보면 잘 모르는지라 그냥 넘어가기로 했습니다.
스케일도 1/700에 디테일도 좋은지라, 한색한색 칠하면서 눈도 아프고 좀 피곤한 과정이긴 했습니다. 바예호 메카컬러 붓칠로 기본색을 칠해주고, GSI의 반광 슈퍼클리어 캔스프레이를 한겹 씌워준 후, 바예호 메카컬러 시리즈로 새로 나온 워시액을 사용하여 먹선을 넣어주었습니다.
데칼은....키트엔 데칼이 없는지라, 건담센티넬 책을 참고로 큰 데칼이나 라인데칼들을 여기저기서 끌고와 짜깁기 해서 붙였습니다.
반다이 별매데칼중에 "E-PAC"라고 써진 데칼중에 "P"자를 따내, 꽁지를 잘라서 "D"자로 만들어 머리 옆에 붙여주었습니다.
역시 반다이 별매데칼중 제타건담용 데칼의 "MSZ-006"글자중에 "0"자를, "Z"자의 일부를 잘라 "7"로 만들어 어께에 붙여주었습니다.
어께부분의 "07"은 7번 기체를 뜻하는 것으로 제 맘대로 붙여준 것입니다.
센티넬 책을 찾아보니, 제쿠쯔바이는 뉴디사이즈의 마젤란급 킬리만자로함에 탑재되어 있었는데, 편성을 보니 건담 마크5 1대, 제쿠아인 5대, 제쿠쯔바이 3대로 되어 있습니다. 01은 마크5, 02~06은 제쿠아인, 07~09는 제쿠쯔바이...로 추측하고 "07"번을 붙여주게 되었습니다.
다리부분의 "RMS-142"는 데칼XX리에서 나온 RMS-154 바잠의 별매데칼에서 형식번호 부분을 가져와 짜깁기 하였습니다. 뒷부분 "5","4"글자를 따로 잘라내서 "4"자는 앞으로 끌어와 붙여주고, "5"자를 180도 회전해서 뒤집어 붙여 "2"자를 만들어 붙여주긴 했는데, 데칼 자체가 너무 작아서 뒤집어붙이다 실패, 결과물은 어정쩡한 "RMS-142"가 나왔습니다. 반대편 다리의 "D"자 또한 서비스로 받은 별매데칼의 "R"자를 오려내 만들어 붙여주었습니다.
라인으로 이루어진 글자데칼의 라인들을 잘라내, 책과 대조해서 비슷한 위치에 비슷하게 붙여주었습니다.
아래부터는 완성사진 입니다.
사이즈는 아담합니다. 베이스는 음식모형용으로 나온 일식접시를 뒤집어서 사용했었는데, 너무 불안해서 나중에 다른걸로 바꿔주게 되었습니다.
고정이 되는 황동선의 끝부분을 좀더 구부려, 일부러 돌격하는 듯한 각도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건담센티넬"책에서 본 제쿠쯔바이의 페이지중에 기억에 남는 사진중의 하나가, 바로 이 붉은색 버니어들이 떼거지로 드러나 있는, 뒤쪽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부터는 세부 사진입니다.
붓칠을 해서인지, 전체적으로 도료막이 좀 두꺼워져서 3D프린트의 층져있는 출력자국이 많이 약해지긴 했습니다.
다리쪽 색의 경계부분은 원래 책의 작례는 에어브러쉬로 은은하게 블랜딩 처리 되어 있는데, 붓으로 칠하면서 실력이 부족하다보니 저렇게 경계가 딱 떨어지게 칠해지고 말았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키트의 품질에 비해서 만들고 칠하는 수준이 형편없긴 하지만... 어쨌든 꾸역꾸역 다 칠해서 완성시킨 후에, 이 각도에서 보는 제쿠쯔바이의 뒷태는 역시 압권인것 같습니다.
모두들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동호회에서 하비페어에 맞춰 건담센티넬 테마전전을 준비중인지라, 저도 유니버설유닛 제쿠쯔바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완성한지는 좀 되었는데, 앞으로 차근차근 제작기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ㅎ
무시무시 합니다~ 추천!!
700분의 1이면 hgm에 들어 있는 미니 피규어보다 더 작은 사이즈군요;
엄청나게 작은데 디테일 살벌하네요
https://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69885 유니버설유닛도 나쁘진 않습니다
무시무시 합니다~ 추천!!
칠할때 확대경을 사용해야만 합니다.ㅎ
700분의 1이면 hgm에 들어 있는 미니 피규어보다 더 작은 사이즈군요;
HGM이 1/550이니 HGM보다도 훨씬 작은 스케일이긴 한데, 제쿠쯔바이가 설정상 워낙 덩치가 크니 HGM에 들어있는 미니 피규어보다는 크거나 똑같은 크기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표면에 주조질감 같은 효과가 있네요~
붓칠에 무광마감재를 뿌려서 완료했는데, 표면이 좀 거칠어서 그렇게 보이는거 같습니다.ㅎ
엄청나게 작은데 디테일 살벌하네요
3D프린터를 좋은것을 써서 출력한건지, 디테일이 무척 좋은 키트였습니다.
https://bbs.ruliweb.com/family/232/board/300082/read/30569885 유니버설유닛도 나쁘진 않습니다
동호회에서 하비페어에 맞춰 건담센티넬 테마전전을 준비중인지라, 저도 유니버설유닛 제쿠쯔바이를 만들어 봤습니다. 완성한지는 좀 되었는데, 앞으로 차근차근 제작기를 정리해서 올릴 예정입니다.ㅎ
디테일이~~~~ 와~~~
헤드루페 쓰고 작업하다보면 익숙해 지기도 합니다.ㅎ
오른쪽 가신 거 축하 드립니다!^^
잊고있었는데 오른쪽으로 올라갔군요.축하 감사합니다.ㅎ
폼2로 출력한 것 같은데 프린터 상태가 조금 의심스럽네요. 여기저기 수축이나 결이 많이 보이는 군요. 서포트 밑에는 오버빌드가 많이 보이는데 서포트 위치가 조금 아쉽기도 하구요. 그래도 잘 완성하셨네요.
제작사에서 어떤 프린터를 사용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여지껏 만들어본 3D프린터 출력 제품들 중에선 제일 좋은 디테일이였습니다.
'드럽게 못했는데 왜 오른쪽이야' 생각하면서 보다가 마크셋터랑 크기비교 보고 지림; ㄷㄷ
저도 뛰어나게 잘 칠하는 수준은 아닙니다. 아마도 전문적인 프로 모델러 분들이 만들었다면 훨씬 더 빼어나게 칠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ㅎ
저 사이즈가 도색이 가능한가요...;;
디테일을 마구마구 생략해서 칠한다고만 생각하면, 더 작은 사이즈도 색칠 가능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