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1.이 글은 구 MG 유니콘 계열 제품을
페넥스 내러티브 버전으로 처음 접한 사람의 글입니다.
2.이 글은 다소 깁니다.
0.
여차저차 많은 시련 끝에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름하야 MG 페넥스 (내러티브 ver.)...
완성한 지금 시점에서
프리미엄 반다이 홍보문구들을
한번 되새겨보자면,
장엄한 금빛 색조를 금색 코팅으로 재현
ㅡ>(인정)
MG에 준거한 가동성으로 극중 포즈 재현 가능
ㅡ> 순거짓말...
내러티브 버전에 맞게 신규조형으로 재현한 스태빌라이저 파츠
ㅡ> 개인적으로 RG 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부분
신규습식데칼이 부속
ㅡ> ㅇㅇ안붙힐꺼야...
대충 이정도 소감이 드네요ㅎㅎㅎ;;
1.
이제는 구판이 되어버린 MG 유니콘...
하필이면 그 첫 만남을 1호기도 아니고
무려 금빛 찬란한 페넥스 그것도 내러티브 버전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페넥스를 만들면서 따로 손댄 부분은 프레임과 암드아머 DE쪽인데,
프레임은
사출색이 너무 연한거 같아서 저먼그레이로
도색해주었습니다.
외장이 밝은 금색 코팅이다보니
중간중간에 무거운 저먼그레이로 눌러주는 느낌이
들어서 더 만족스럽네요.
(기존 사출색은 뭔가 외장사이에서 조금 떠보이는 느낌이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암드아머 쪽은...설마 여기를 스티커처리하겠어싶었던곳이 죄다 스티커였어서 많이 놀랐습니다;;
부품검수할때 씰을 보니 왠 회색이 이렇게 많지 싶었는데 그게 전부 암드아머 색분할용이라는걸 알고는 좀 많이 실망했었네요ㅜ
그래서 런너에서 실험해보니 에나멜 도료에 코팅이 영향을 안 받기에(물론 아예 영향이 없지는 않겠죠...)
타미야 에나멜로 저먼그레이를 펴발라줬습니다
색분할용으로 제공되는 스티커를 별로 안 좋아해서이기도 하고 스티커가 나중에 붕 뜨면 어차피 또 그때가서 손보느니 차라리 도색이 가능하다면 지금 아예 도색해버리자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2.
만들면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생각지도 못한 것들에 뜨헉했는데
첫번째로는 게이트...
제목을 괜히 저렇게 지은게 아니고
정말 말그대로
'온갖 게이트에 시달려'가면서 파츠를 다듬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정말 헛웃음이 나올정도로 언더게이트라고는 눈하나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없....는줄 알았는데 딱 한군데 있기는 하더군요...신규조형 파츠에...ㅋ
(그런데 딱히 언더게이트 아니더라도 괜찮은 부분에 해놓다니...반다이 너희는 도대체...)
그래도 위안삼을 건 그나마 사출색이 뿌연 클리어라서 게이트가 딱히 티나지는 않네요
그리고 코팅자체의 반사광 덕분에 완성하고나면...ㅎㅎ 감쪽같이 숨겨지죠ㅎㅎ
두번째 경악스러웠던 점은 가동성인데요...
위 사진의 다리 가동이 저게 한계더라고요...
물론 MG 유니콘 가동성 똥망인거 알고
게이트 대빵 많다는거도 다 안 상태에서
뽀대하나 믿고 지른건데
실제 만져보니 더욱더 절망적입니다ㅋㅋㅋ
무슨 포즈를 취해보려고 해도 박스아트 그 이상의 무언가가 나오기가 힘드네요;;
세번째는 가동뿔입니다
코팅 단차때문에 뿔이 한데 안 모아지는건가 하고 열심히 다듬어서 달아줬습니다...만
부모님께 보여드렸더니
이거 벌어지냐고 하셔서
'아유 당연하죠~!'하고 살살 전개시켜줬는데...
결과는 파.손. 이었습니다ㅠㅠ
허헛.
결국 고정뿔 신세를 못 면하네요
RG가 가동뿔이 없는게 아쉬워서
MG는 꼭 가동뿔 달아줘야지
했는데 5분천하로 끝나버렸네요ㅋㅋㅋ
정말 허무하게 부러졌어요
톡 부러지는거도 아니고
그냥 부드럽게 슥 하고 떨어져버리더라고요ㅠㅠ
네번째는 프레임이었는데
한번 가조립을 해보려고 딱 시작했는데
허리 관절이 으잉?싶을정도로 빙빙 돌아가서...
프레임을 도색하려고 마음먹은게
비단 색감에 대한 불호만은 아니었습니다
도색을 한번 해주니까 그래도 도막때문에
두께가 확보되어서 좀 나아지더라고요
프레임 구조에 C형관절이 너무 많다는 점도
직접보니 참 놀랐습니다
목 허리 어깨외장 발목 스커트...
C형관절이 안 쓰인 데를 말해주는게 더 빠를정도로 곳곳이 C형 파츠더군요.
도색때문에 C형 파츠가 혹여나 파손될까 싶어
정말 주의를 기울여서 조립했고
다행히 관절은 무사하게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디스트로이 모드로 변형은 절대 시도하지 않을거 같아요
솔직히 무슨 일이 벌어질지 무서울 정도네요^^;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아쉬운점을 언급하자면
하...거의 나온지 십 몇년이 다 된 제품이라서 그런지
프레임쪽에 유독 부품들이 수축되고, 조금 변형 된 것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금형이 너덜너덜해질때까지 쓴게 무슨 뜻인지 알겠더군요^^;
다행히 사포와 (퍼티 대용으로 쓰고 있는) 순접정도면 다 커버되는 수준이었지만
하나 건너 하나 꼴로 손봐주려니 오히려 외장 게이트 다듬을 때보다 프레임 부품들 면 잡고 수정하는게 더 힘들었습니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부정할수 없는 부분은
정말 광빨이 죽여준다는 점.
모 유튜버가 말하듯
빛의 난반사가 쫘좌좡
하는 게 어떤건지 RG에 이어 또다시
더 큰 스케일의 모형으로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금으로 만든 거울을 사서 놔두면 이런 느낌일까
싶을정도로 엄청난 반사광과 홍보문구가 말하듯
'장엄한 금빛' 색조가 여실히 드러나는 코팅이네요.
RG와는 다르게 스태빌라이저 파츠가
마디마디 크기가 조금씩 다르게 사출된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하여튼 외형적인 부분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웠고
앞으로도 만족스러울거 같습니다.^^
결국 다 만들고보니, 고생한 보람은 있네요
도색한 프라는 피규어처럼 생각하니 편하더라고요ㅎㅎ
어차피 이대로 딱 전시하고 포즈를 바꿀 계획도 현재로서는 전무하니,
앞으로는 눈이 즐거울 일만 남은거 같습니다!
주절주절 뭐라고 많이 적게 되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드리고
다들 남은 주말 잘 보내시길!
추가로 사진 두장만 더 투척하고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MG에 준거한 가동성(중요)
그 MG 가 MG유니콘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ㅜㅜ
MGEX 유니콘에 기반한 페넥스가 나오면 훨씬 낫겠지만...우린 그 가격이 범상치 않으리란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ㅠㅠ
반다이식으로 계산을 한번 해보면... 유니콘 5000엔ㅡ> 페넥스 12000엔ㅡ> 페넥스 내러티브 13000엔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니 MGEX도 비슷한 비율로 테크를 탄다고 해도 이미 제 잔고는 사망인데... 한술 더 뜨지나 않기를 바라는 수 밖에 없군요ㅜㅜ
그래도 내러티브 페넥스가 그이전에 나온 일반 페넥스 보단 나은데요. 그건 왠지 침침한 느낌의 흐릿한 금빛이라 영....
확실히 그래보이더라고요ㅎㅎ 색깔도 색깔인데 영상화가 된지의 여부도 한몫하는게, 아무래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쪽이 조금 더 익숙하고 정감이 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