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HG 나이팅게일에 대한 리뷰가 대거나오면서 잠들어있던RE/100 나이팅게일이 소환되어 대차게 욕을 먹고있습니다.
루리웹 비교리뷰에 올라온 사진인데요, 사실 가조립사진만 보면 욕먹어도 할 말 없겠습니다만 제가 볼땐 뒷쪽 백팩바인더의 각도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스그림을 봐도 모양은 실모델과 거의 다 같습니다만 날개각도만 차이가 심하죠.
그외의 프로포션도 원래 설정과는 다를지언정 제 기준에선 꽤 좋아보였습니다.
그래서 큰 맘 먹고 조금 손을 대보기로 해봤습니다. 완성한 지는 조금됐지만 아쉬움 속에 사라진(?) 이 아이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한번 올려봅니다.
우선 제일 거슬렸던 날개를 어떻게 바꿔야할 지 고민합니다.
아시는 대로 저 백팩과의 연결부분이 손깍지 끼우듯이 맞물려서 고정됩니다. 그런데 각도가 없이 일자모양이라 날개가 수평으로 펴져 프로포션을 다 망치고있죠.
그래서 저 파란 테이프 부분을 잘라내서 연결 조인트부분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줍니다.
그나마 제일 간단하게 옐로서브마린 볼조인트를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위와 같이 위치를 잘 맞춰서 순간접착제로 붙여줍니다.
완성후 사진이긴 합니다만 각도를 저 정도까지 꺽을 수 있게 됩니다.
기왕에 톱대고 갈아내고 한 김에 심심한 곳에 디테일도 좀 넣어봅니다.
플라판 조금 덧대고 패널라인 좀 구상해서 연필로 그리고 파줍니다. 대부분 0.2 mm 라인이고 필요한 부분에 0.3 mm, 0.4 mm로 파줬습니다.
도색중 사진은 찍어두질 않았는지 위 사진 밖에 없네요. MG 사자비를 참고해서 레드를 3톤으로 도색합니다.
도색후엔 이베이에서 구한 디테일파츠를 적용하고 사제 데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이제 조립과정 사진들입니다. 조립해나가면서 사이즈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명쓰고 스튜디오 샷도 좀 찍어 봤습니다. 크기가 커서 배경지에 거의 꽉 차네요.
제가 봤을 땐 이렇게 고쳐놓고 색을 입히고 보니 짜리몽땅한 HG(설정자체가 그렇긴 합니다만 다리가 너무 짧아요!)보다는 RE/100이 프로포션은 더 좋아보입니다. 크기에서 오는 박력도 대단하구요.
그냥 날개만 손봐주면 RE/100 나이팅게일도 괜찮은 친구였다라는 걸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100 나이팅게일을 사야할 이유가 생겼다!!
작업기만봐도 대단한데 완성작이 아주 멋지네요! 크기에 압도당하네요 ㄷㄷ
대체 어떤 멍청한 조형사/설계자가 윙바인더 각도를 저따위로 설계한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진정한 리백 나이팅게일이 여기있었네요
프로포션의 완성도를 떠나서 1/100 나이팅 게일이 이전에는 구하기 힘들고 비싼데다 만들기도 힘든 레진킷 밖에 없었는데 8천엔 밖에 안하는 대체제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아직도 그 가치가 충분한 제품이죠! 요즘 건프라가 워낙 잘나와서 그렇지 작업하신것처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작업기만봐도 대단한데 완성작이 아주 멋지네요! 크기에 압도당하네요 ㄷㄷ
감사합니다. 결과물이 잘 나와줘서 기뻤습니다. 크기는 정말 큽니다!!
RE100 나이팅게일을 사야할 이유가 생겼다!!
그렇죠? 이 말을 듣고 싶었습니다. 👍
사실 바인더도그렇고 서브암도 그렇고 이래저래 아쉬운게 많은킷이죠.... 가격대생각하면 저정도가 그나마 베스트가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은드는데...
맞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날개 각도만 조절할 수 있었으면 평이 완전 달라졌을거라 생각합니다.
복부 메가입자포!! 허리 가동!! 너무 긴 다리!!!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그래도 다리 긴건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하쥐만 넘나 잘 맹그신것 크흑 ㅠㅠ 감동했습니다
기존 나이팅게일은 완전 별개의 기체 같았는데 작업하신 모델은 사자비 후속기라는 느낌이 물씬나서 좋네요
애초에 나이팅게일이 사자비 후속기가 아니라 완전 별개 기체인게 맞는거 아닌가요?
감상평을 쓴다는게 설정혼돈오게 써버렸네요 ㅎ
감사합니다. MG 사자비가 워낙 멋지게 나와서 톤 분할이나 패널라인 등을 비슷한 느낌으로 해봤습니다.
다리가운데 크고아름다운 연료통?이 인상적인 기체 ㅋ
만들어보니 확실히 크고 아름다운 느낌이 있었습니다. 😂
??? : 참 쉽죠?
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려웠습니다. 시간 오래 걸렸어요. 😭
와...패널라인도 직선으로 쫙 쫙. 너무 이쁘게 잘 그으셨네요. 톤 분할도 예술이고요!!!
감사합니다. 라인 긋기 처음으로 해본 건데 인내심과의 싸움이더군요. 조금만 정신 안차리면 옆으로 삑삑 잘못 그어져서 순간접착제로 수정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하지만 잘 긋고나면 그 기쁨은 말로 다 못합니다. 😂
리백은 고간에 비해 앞스커트가 너무 작아서 다리가 길어보이고 바지를 위로 올려입은거 같은게 제일 맘에 안들었는데 버니어를 위로 올리니 날렵하게 보여서 그점이 덜 보이네요. 패널라인에 감탄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문제는 역시 뒷 날개였습니다!!
이런게 바로 프라모델링이죠~!
다른 고수분들과 비교하면 많이 미흡하고 시간도 엄청 걸렸지만 정말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진짜 모델링에 살짝 발을 담궈본 정도인데, 역시 빠져나올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로포션의 완성도를 떠나서 1/100 나이팅 게일이 이전에는 구하기 힘들고 비싼데다 만들기도 힘든 레진킷 밖에 없었는데 8천엔 밖에 안하는 대체제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아직도 그 가치가 충분한 제품이죠! 요즘 건프라가 워낙 잘나와서 그렇지 작업하신것처럼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제품이라고 봅니다!
맞습니다. 희소성이 있는 친구죠. 저도 그 가능성을 보고 구매 했었습니다. 잘 한 것 같아요!
역시 바인더가 올라가니 뭔가 이미지가 확 바뀌는거 같습니다.
이 모델의 아쉬운 점이자 다행인 점인 것 같습니다. 가조립에선 그 각도때문에 정말 아쉬운데 그것만 고쳐주면 다행스럽게도 같은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상이 멋지게 바뀝니다.
대체 어떤 멍청한 조형사/설계자가 윙바인더 각도를 저따위로 설계한건지 지금도 이해가 안됩니다. 진정한 리백 나이팅게일이 여기있었네요
저도 가조립사진 처음에 보고선 속으로 욕을 엄청 했었습니다. 저 각도를 제 실력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도 고민 많이 했습니다. 과찬 감사드립니다.
정말 잘만드셨네요...눈호강에 추천박고 갑니다!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입니다.
인리소각좀(공명)
제 개인적인 해석으로 조금 손대어 봤습니다.
훨씬 뽀대 나네요 태가 삽니다
다행히 조금만 고쳐보면 멋지게 변하는 친구입니다.
전혀 다른 모델이 되었는데? ㄷㄷㄷㄷㄷ
그게 이 친구의 숨겨진 매력입니다. 😆
와.. 금...금손입니다 금손.,.!
과찬이십니다. 금손이 아니라 느린 손이라 시간과 손을 잡았습니다. 😂 감사합니다.!
리어 스커트 (후방 가리개?)를 보면 알파 아지르 를 떠올리게 하네요. 알파 아지르를 복각할 생각은 없는지 나이팅게일이 이렇게 나오는걸 보면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그런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는데 말씀듣고 다시 보니 비슷한 느낌이 있네요. 알파가 큰 스케일로 나와주면 정말 좋을텐데 말입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hg는 개인적으론 다리길이보다는 어깨 관절 포지션이 좀 낮아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걸까요
맞습니다. 제가 본 리뷰 사진들도 봤을때 어깨가 너무 쳐져 보이긴 합니다. 아무튼 제 관점에서 hg는 설정에 충실하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짧고 쳐져서 RE/100 에 비해선 좀 귀여워보입니다.
리백 초기작들 보면 어떻게든 mg랑 구분하려고 퀄리티를 낮게 낸 티가 나던데 결국 등급 자체가 망했는지 요샌 나오지도 않는..
확실히 이 친구는 그런 티가 많이 나죠. 몇 개 못구한 모델들이 있는데 재발매도 안해서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네요. 많이 아쉬운 제품군이 되어버렸어요...
제가 아는 RE/100 이 아닌데요? 이건 추모곡이 아니라 환골탈퇴 입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RE/100 라인이 환골탈퇴해서 다시 신제품들이 발매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