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당시에는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막상 완성하고 나니 시바의 파일럿이었던 슈라의 리즈시절 기체처럼 되어버린
블랙 나이트 스쿼드 루드라 루비입니다. 기존의 다른 루드라들이 각자의 색상에 따라 에메랄드, 스피넬, 사파이어, 가넷으로 불렸으니
이쪽은 붉은색 보석의 대명사인 루비로 명명하는 게 낫겠지 싶어서 루비라는 별칭을 붙였습니다.
근접전을 선호하는 시바의 전투스타일에 맞춰 걍 슈트롬이 쓰던 팔크스 빔 액스를 추가 무장으로 들려주었습니다.
사용한 도료는 건담마커 Ex 로얄 메탈릭 레드와 EX 코스모 메탈릭 블루. 메탈릭 레드로 기존 루드라의 녹색이던 부분을 전부 도색했고
메탈릭 블루는 백팍과 종아리의 버니어에 도색해서 포인트를 준 후 유광 마감으로 마감했습니다.
.......... 그런데 이 망할 Ex 로얄 메탈릭 레드, 여기저기서 피막강도가 매우 형편없다는 증언을 듣기는 했는데
완전건조를 이미 했는데도 마감 도중에 저렇게 쓰윽 벗겨지는 참사가 생기는 등 이 정도로 처참할 줄은 몰랐네요.
심지어 분명히 마감까지 끝내고 완전건조한 후에 포징을 위해 만져보는데 뭔가 손에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손가락을 확인해보니
손에 그대로 시뻘건 게 묻어나오더군요. 코스모 메탈릭 블루나 루미너스 메타 그린, 샤인실버에선 그런 적이 없는데?????
더 황당한 건 마감 안하고 3~4시간만 건조해도 묻어나오기는커녕 멀쩡했다는 증언까지 들려오는 겁니다.
내가 구매한 메탈릭 레드가 사실은 꽝카드였던 건가?
도료의 성능에 대한 불만을 접어두고 이리저리 포징하다보면 기존의 루드라와는 또 확연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팔크스 빔 액스를 들려준 이유가 기존의 주무장이던 대함도가 라이벌기로 대치시킬 데스티니의 아론다이트보다 짧아서
대함도로는 아론다이트에 맞서기 힘들 거 같아 길이가 비슷한 빔 액스를 주무기로 대체했습니다.
HGCE 데스티니와의 투샷.
원래대로라면 데스티니와의 대결 사진도 찍었어야 했지만,
데스티니의 손목 관절과 손등 결합부에 문제가 생겨서 아론다이트를 못 드는 바람에 급히 보수해야 해서 다음 기회에.......
색이 이쁘게 잘 들어간것 같군요
사진에서는 가렸지만 메탈릭레드가 생각보다 강도가 약한건지 포징할때 자꾸 손에 묻어나와서 눈물이...... 분명 마감도 했는데 대체 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