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페터의 T-62입니다.
사실 트럼페터란 메이커는 처음 나왔을때 "뭐 이딴 슈렉같은 데가 다있어?" 느낌이었습니다.
트럼페터 초기 킷중 유명한게 K1A1인데, 오류 투성이에 조립성도 난해하고 엉망인 디테일까지...
당시엔 아카데미 K1A1이 없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도 만들었던 키트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군대를 다녀 오니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메이커였죠.
소련군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모델러들의 가려운 부분을 속속 긁어주는 아이템들을 쏟아내기 시작했죠.
KV중전차 시리즈는 이렇게 트럼페터가 각성하기 시작한 초기 제품이었는데요,
괜찮은 구성과 디테일, 훌륭한 가성비로 (국내가가 2만원 초반~중반대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아카데미제와 거의 비슷했죠)
가격이 고공 상승하던 드래곤, 타미야의 대안으로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저에게 "아 정말 이제는 옛날의 트럼페터가 아니구나." 라는걸 확실히 실감케 해준게
바로 이 트럼페터 T-62 시리즈 였습니다.
트럼페터 T-62가 나오기 전에는 타미야제가 유일했는데
타미야 답게 깔끔하긴 했으나, 워낙 옛날에 나온 키트라 포탑 전면 형상이 꽤 어색했고,
디테일도 부족한 점이 많았죠. 그러나 그때(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모형의 주류는 2차대전물 -중에서도 독일군- 물이었기에
선뜻 내주는 메이커가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페터는 T-62를 발매 했고, 괜찮은 형상과 디테일, 풍부한 구성 (연결궤도, 메탈포신, 에칭 포함) 등으로
T-62의 결정판으로 등극하게 됩니다.
물론 세부형태로 들어가면 아주 정확하진 않고 틀린 부분이 있다고는 합니다. 서구 모델러들의 칼같은 리뷰에
상당부분 실차와 틀린 곳이 있기도 합니다.
또 전면 라이트 가드 부품이 너무 두꺼운 (좀 이해할수 없는 단점입니다) 것도 좀 어쉽습니다만
현재까지 이 이상의 T-62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대개 T-62를 만들고 싶어하는 모델러들은 이 키트를 선택하고는 합니다.
이후 트럼페터는 T-64, T-72, T-90, T-80등의 소련 주력 전차 들을 줄기차게 뽑아내기 시작했고,
그 외에도 무수한 소련군 아이템들을 발매하며,
현재로써는 가장 많은 종류의 소련군 지상차량을 발매한 메이커가 됩니다.
물론 안타깝게도 이 이후로 트럼페터 키트들도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현재 국내에서는 드래곤, Meng보다는 싸지만, 타미야, 타콤과는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훌륭한 가성비로 모델러들을 기쁘게 했던 트럼페터는 빠이빠이 하게 됩니다.
뭐 어쨌든 그 T-62의 1960년식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늘 그렇듯 별다른 개조 없이 제작하였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매번 올려주시는 작품 즐겁게 감상하고 있어요.
어이쿠 감사합니다! 분발하겠습니다!
유투브 보고 웨더링하는법 배워서 오늘 막 완성했습니다. 아직 많이 어설프지만 큰 도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이쿠 어설프다뇨. 정성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도움되셨다니 다행입니다!